제주도내 일부 농가가 운영하고 있는 일하면서 숙식을 해결하는 우프(WWOOF. 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가 외국인들의 제주 청정농업 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03년에 도내에서 처음으로 WWOOF가 선보인 이래 현재 5개 농가가 WWOOF를 운영, 웰빙붐을 타고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관광을 즐기려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북제주군의 한 감귤농장을 찾아 오전에는 일을 하고 무료로 숙식을 제공받으며 오후에는 제주도의 문화를 체험했다.
제주도의 WWOOF 이용 실적은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등지서 체험 관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제주를 찾아 이들 농가에서 농업을 체험하며 관광을 즐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주의 WWOOF농가들은 단지 일손을 빌린뒤 숙식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이들에게 홍보하고 있어 제주 관광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노동력 활용과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WWOOF 육성을 위해 홈페이지 운영을 지원하고 테마마을 운영 및 1촌1품 운동과 연계, 지자체의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는 5농가가 WWOOF에 가입, 제주도 우프협회(회장 양희전)도 결성,운영하고 있다.
제주 WWOOF 운영 농가로는 ▲양희전(북제주군 애월읍) 감귤 3천평 친환경 재배 ▲김윤수(북제주군 애월읍) 무경운.무농약.무비료 채소 2천평 재배,친환경 유정란 생산 ▲김종우(서귀포시 신효) 친환경 감귤과 한라봉 등 6천평 재배 ▲강만호(남제주군 위미) 무농약 청견과 감귤 1만3천평 재배 ▲김경지(서귀포시 상예) 한라봉 1천평 친환경 유기재배
WWOOF는 '유기농 농장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란 뜻의 일종의 팜스테이로 맨처음 영국에서 시작된 농촌체험 개념이다.
우프는 외국인 가정(농가)에 들어가 하루 평균 4~5시간의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로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받고 나머지 시간은 그 지역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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