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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수능이 하루 남았다.
늘푸른유성 2005-11-22 10:20:34 | 조회: 6008
일주일 전에 거실 귀퉁이에 있는 칠판에 늘 하루하루 체크를 하던
날짜판에 제가 수능 하루 남았다. 라고 썼습니다.
우영이는 아무 반응이 없는데 집에 왔다가 본 언니가
깜짝 놀랍니다.
"응 수능이 하루 남았어?"
"아니. 그냥 맘좀 그렇게 먹으라고....."
그 밑엔 또 이렇게 써 놨죠.
"23일은 가족이 외식 하는 날."
언니 또 궁금해 집니다.
"23일이 무슨 날인데 외식을 해?"
사실 몇달 전에 이 글을 써 놨거든요.
수능 보는 날인데 당연히 외식을 하겠지 싶어 제가 써 놨거든요.
날 마다 남편은 잠을 제대로 못 잡니다.
저는 피곤하다고 일찍 잠이 드는 날이 많은데 남편은 애들을 데려 온다고
아무리 빨리 잠이 들어도 새벽 1시에 잠이 듭니다.
둘째 녀석이 공부를 너무 못해서 학원을 보냈더니 꼭 12시에 끝이 납니다.
그러니 이 녀석들 데리러 밤마다 두번씩 꼭 차를 타고 나갑니다.
다른 부모들은 봉고차를 태우라고 성화를 데는데 저하고 남편
생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차를 타든 자전거를 타든 운동을 조금씩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가끔씩은 걸어도 다니고 자전거도 타고 학교에
가라고 합니다.

큰 애는 지금 3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아마도 버스는 한번도
타지를 않았을 겁니다.
깜깜한 밤길과 들길을 혼자서 걸어도 오고 자전거도 타고 오는 날이
많았습니다.
내일 시험은 우리가 금요일에 장에 가는 중촌동에 있는
학교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연히도 남편이 대입시를 봤던 그 학교랍니다.
그 동안 잠도 편히 못자고 학원이며 과외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혼자서 묵묵히 해 왔습니다.
저는 고3 대우 한번 해 주지 못하고 그렇게 아들을 바라보았고요.
내일 시험을 잘 치루고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편은 아니니 시험 점수 받아 놓고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겁니다.
이 녀석 시험 끝나면 운동을 실컷 하고 싶답니다.
아~~~컴 게임도요.
옆집 아줌마님도 집에 수능을 보는 아이가 있다고 했던거 같아요.
다들 화이팅 하면 좋겠습니다.
2005-11-22 1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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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오렌지제주 2005-11-24 07:36:59

    유성님
    본래 조금 늦은 편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맘 편하지요,ㅎㅎㅎ
    목사골님
    잘 지내고 계시죠? 응원 감사합니다.
     

    • 늘푸른유성 2005-11-23 11:52:29

      별님요.하리님요.그리고 목사골님 반갑네요. 그리고 고마워유.
      오렌지 제주님 엄청 오랫만이네요. 오늘이 딸 시험이라구요.
      제주님 딸도 시험 잘 보길 빌겠습니다.울 아들 오늘 까딱 하다가는 지각 할뻔 했습니다.8시 9분 인가에 들어갔으니.....마지막 까지 지각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유성에 아줌마입니다.....에고....지각병 고치기 힘드네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음악 선생님 늘 지각 대장이셨는데 결혼식도 지각을 하셨습니다.
       

      • 목사골 2005-11-22 23:10:01

        유성님 그날 그래도 건강한 목소리 들으니 너무 반갑데요.
        우영이가 잘 할거라고 생각 합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

        오렌지제주님 딸 수능 잘 치루기를 멀리서 기원 합니다.
         

        • 오렌지제주 2005-11-22 21:29:22

          내일 내딸도 수능을 봅니다.
          찹쌀떡은 우리 내외가 대신 먹고 ㅎㅎㅎㅎ
           

          • 하리 2005-11-22 13:21:50

            흐미... 긴장되시겄슴다...

            10여년이 지난 그날이 생각나네요.

            잘 되길 빕니다. ^^*
             

            • 노래하는별 2005-11-22 10:48:48

              내일이군요 모두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것도 좀 알았으면 하구요

              괜히 시험 못봤다고 어린나이에 인생포기하는
              일들이 정말 없었으면합니다 인생이 얼마나 다이나믹한데.
              어린 나이에 극단적인 사고를 하게하는 어른들의 극단적인 분위기
              조성이 정말 문제입니다

              후회없는 하루가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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