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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발을 다쳤습니다.
늘푸른유성 2005-12-02 08:56:29 | 조회: 6441
어제는 전민동 장이었습니다.
전민동 장날은 다른 장하고는 달라서 일찍 장에 가야합니다.
아침을 준비하면서도 마음이 바뻐서 허둥 지둥 마음으로는
다음 할 일을 생각하면서 빨리 빨리를 외치고 있다가
뒷 베란다로 나가다 그만 육중한 제몸을 바닥에 꽝하고 .....
넘어지면서 제 발에 정종병이 걸렸습니다.
퍽...하고 깨지면서 정종이 제 발로 쏟아지며 바닥에 확....
아...정종병이 깨졌구나 했는데 ....피가 보였습니다.
새끼 발가락에서 피가 나더군요.
그 빠른 순간에 참 많이도 찢어놨습니다.
얼른 지압을 했는데 계속 바닥에 피가 흐르고 있더군요.
뭐야~~~
젠장 발 바닥에 포를 떠놨더군요.
두 손으로 여기 저기 지압을 하다보니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오는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위경련인지 배가 틀어지게 아픈데 발을 어찌해야 좋을지....
잠자고 있는 큰 애를 깨우라고 했습니다.
이 녀석 수능 끝나고 9시 까지 학교를 가도 되니 늘 늦게 일어납니다.
와서 제 발을 보더니 깜짝 놀라고 얼른 제 발을 감싸더군요.
잠시후 이녀석 속이 울렁거리고 아퍼 죽겠답니다.
됐다. 저리비켜.
약을 바르고 밴드 감고...1시 간쯤 지나니 더 이상 피는
나지 않더군요.
남편은 뭐 했냐구요?
공판장에서 물건사고 돌아왔죠.
119를 부를가 하고 몇 번을 망설였는데 참았습니다.
뭘 이런걸 같고 귀찮게 하냐 싶어서요.
결국 남편 혼자 짐을 내리고 왔습니다.
요즘 김장철이라 물건이 엄청 많은데 고생했죠.

12시쯤 병원에 갔는데 어떻게 다쳤는지가 더 궁금한 모양입니다.
유리 박혔나 본다고 엑스레이 찍고 눕혀놨는데 갑자기
악~~하고 제가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뭐예요. 설마 마취도 안 하고 꼬매는건 이니죠?"
"지금 마취 하는 가예요."
에이 정말 이 마취주사 너무 아픕니다.
얼마나 꼬맸는지 한참을 꼬매더군요.
"저기요~~~어지간 하면 발 바닥은 그냥 놔 두시죠. 너무 아프거든요."
"잠깐만요. 이거 다 꼬매고 살펴 볼께요."

잠시후 발바닥을 살피더니 소독을 한다고 하는데
뭘 하는데 이렇게 아프게 닦나요?
"저기요. 정종병 깨서 어차피 술로 소독 했으니 대충 하죠."
아프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꼬박꼬박 했죠.

"됐어요. 이젠 주사 맞으면 돼요."
"주사를 맞아야 한다구요?"
"예! 파상풍 주사도 맞아야 하구요."
"됐어요. 파상풍 주사는 안 맞을래요."

걷기도 불편해서 절뚝 거리고 있습니다.
어제 늦게 장엘 갔는데 손님오면 어쩝니까. 일어나서 돌아다녀야죠.

오늘도 장날인데 어제보다 바쁠지 모릅니다.
병원에서 소독하러 오라고 했는데 아플까봐
안 갈려구 궁리중인데 그래도 가야겠죠 약도 타야하구.

오늘 장에서 얼마나 고생을 할지 참.....
2005-12-02 08: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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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늘푸른유성 2005-12-04 09:53:06

    별님 하리님 이 영국님 참다래님 풀벌레님 반가워유. 그리고 고맙습니다. 코스모스님 그동안 잘 계셨어요? 지금은 어떻게 좋아졌나요? 저는 어째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할 짓은 다 하고 돌아다닙니다.장사도 하고 밭에도 가고.....행복배님 정말 오랫만 입니다. 배 꽃들님도 잘 계시죠? 일 할 때는 좀 덜 아픈것 같은데 가만히 있으면 정말 아픕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 풀벌레 2005-12-04 08:48:14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후딱 나으셔요
       

      • 행복배 2005-12-03 10:01:32

        많이 아프셨겠네요.
        마취에서 깨면 더 아프던데....
        빨리 완쾌하시길....
         

        • 참다래 2005-12-03 05:29:24

          유성님 고생 많으시네요... 그래도 병원에 가서 소독은 하이소 ...
          그래야 빨리 낫지예..
           

          • 코스모스 2005-12-02 23:46:25

            나도 오늘 주방에서 꽈당..
            하루종일 절룸발이 신세였죠.
            덕분에 자농식구들 점심은 라면으로 포식?
             

            • 이영국 2005-12-02 19:54:22

              많이 아프셨겠네요
              빨리 나으셔야겠네요
              주사는 다 맞으셔야 할것 같은디...
               

              • 하리 2005-12-02 13:01:57

                허걱.....;;;;

                꼬매고 주사맞고;;;

                고생 많으셨습니덩. 얼른 나으세유~
                 

                • 노래하는별 2005-12-02 09:24:15

                  어휴~ 많이 다치신것 같은데 우째요
                  조심하세요 덧나지 않게 많이 불편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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