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부지와 인터넷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하리 2005-12-06 09:44:47 \| 조회: 6062

제작년 일이지만..
날씨가 딱 요즘처럼 갑작스래 쌀쌀해진 때라 기억이 나네요.

뭔일을 해보시겠다고 인터넷을 배우면서
수시로 사무실로 전화해서 저를 괴롭(?)히다가
결국 성공해서 저에게 메일 한통 보내셨지요. 하하하~

아부지가 쓴 메일입니다. (허걱.......;;)

=================================================================

아버지오늘도 평안하단다

편지한번제대로 보내기가 정말힘들군 주소를 제데로선다는 것시 자꾸만 엉터리로써는군
편지를쓰다보니 이거 줄 맞추기도 힘더는군 편지양식을 좀더 보기좋게 쓸려고하여도 타자기가 제멏대로 띠어단이는구먼 이러겧 쓰려면 저줄로가구 이쪽에 쓸러면 뒷산에가있고 둿산에 잊는놈을 잡아다가 않켜노면 언젠가는 둿동산에가서놀구제멋데로야 정말힘들군
이거타자기 운영방법을 제대로 모러니 돌아버리겟구먼 아무턴 열심히 연습하는수박ㅎ게
이거또거러네 이놈의 기게가 어찌제멎대로야 우선너오면 타자기 운열방법부터제대로 배워야겟구먼 아무턴 엉터리라도 연습삼아 한번 송전하니 받다보거 얼렁 답장하여라 ㅎㅎㅎㅎ...

<---- 헉~ ㅎㅎㅎ?? 아부지가 이런건 또 언제 배웠징?

타자를치는나도 우섭내 즉시 답장 한번부탁히여
어어 좀 길게쓰려하여도 편지지가 다됀네

<--- 왠편지지? 하다가 잘 생각해보니.. 메일 쓸때 그 화면이 꽉찼다는 말인걸로 해석햇슴다.

이만줄이고 송전할께 아버지씃다 끝

=================================================================

아직 건강하게 계신 아부지 감사합니다.

한달에 2만원 하는 과일 한박스 보내면서 목소리에 힘주고 오만생색 다내는 딸래미..

시집도 안가고 속쎅이는 딸래미 보기 싫어서라도

오래 사이소 고마~~~

2005-12-06 09:44:47

게시물 댓글과 답글 4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오렌지제주 2005-12-09 21:40:23
하리님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있기를.....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차(茶)사랑 2005-12-06 19:14:00
하리님 멋진 넘 만나게 되끼구만요...

그라고 아부지하고 마이 멜 주고받으시요..

난중에 진짜로 머~~~ㅅ~~~진사람 나오낍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실미원 2005-12-06 15:42:50
맞아요...
하리님 시집 얼른 가이소...
도빈맘도 32에 결혼하는데 우리아버지 얼매나 좋아하시던지...ㅎㅎㅎ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이영국 2005-12-06 14:35:24
시집이나 가이소 고마~~
아부지 속썩이지 말고......
쏙이 반이나 타 들어가셨것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운영자	-	2024-08-23	76916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운영자		2024-05-27	530943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451541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767463
3836	차 묘목 구입 (2)	하담일가	-	2006-02-02	6328
3835	시골간 도시인 - SK맨에서 녹차농사꾼으로(서툰농사꾼님이 떳네요) (10)	오솔길	-	2006-02-02	6727
3834	퀼트정모 안내 (3)	해변의길손	-	2006-02-02	6221
3833	대보름이면 잊을 수 없다. (3)	강물처럼	-	2006-02-02	6219
3832	고향생각 - Gheorghe Zamfir	노래하는별	-	2006-02-02	17034
3831	되는 것, 안 되는 것. Don't (4)	노래하는별	-	2006-02-01	6358
3830	나의 닉에 대한 소스는............... (3)	안소니	-	2006-01-31	6492
3829	후원회비 송금상황 (1)	young kim	-	2006-01-31	6202
3828	물기어린 유리창 밖 풍경 (2)	노래하는별	-	2006-01-31	6316
3827	올 한해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십시요 (6)	사랑방 마을	-	2006-01-30	6372
3826	설날, 뜻깊은 행복과 안식의 시간이 되시길,,,, (4)	지리산숨결	-	2006-01-27	6955
3825	금순이몰님 감동의 소비자 인사! (2)	지리산숨결	-	2006-01-27	7523
3824	성재봉, 세상이 다 내것 같더이다!! (6)	새막골	-	2006-01-27	7507
3823	제발, 제발 그 자리에-, Before The Next Teardrop Falls (2)	노래하는별	-	2006-01-27	10576
3822	만사 제쳐놓고 명절 때 고향에 다녀옵시다 (2)	오솔길	-	2006-01-26	7111
3821	잔잔한 글입니다 (1)	노래하는별	-	2006-01-26	6738
3820	2006년 임업인 오찬 격례행사. (2)	차(茶)사랑	-	2006-01-25	6749
3819	[펌]'밥풀떼기'김정식을 자꾸 들추는 이유(오마이뉴스)	오솔길	-	2006-01-25	6570
3818	엄마의 눈물 (1)	영우	-	2006-01-25	16297
3817	결혼식 축가의 저주였는지. (1)	늘푸른유성	-	2006-01-25	6557

글쓰기

-이전 921 922 923 924 925 926 927 928 929 930 다음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