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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부지와 인터넷
하리 2005-12-06 09:44:47 | 조회: 6091
제작년 일이지만..
날씨가 딱 요즘처럼 갑작스래 쌀쌀해진 때라 기억이 나네요.

뭔일을 해보시겠다고 인터넷을 배우면서
수시로 사무실로 전화해서 저를 괴롭(?)히다가
결국 성공해서 저에게 메일 한통 보내셨지요. 하하하~



아부지가 쓴 메일입니다.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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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오늘도 평안하단다

편지한번제대로 보내기가 정말힘들군 주소를 제데로선다는 것시 자꾸만 엉터리로써는군
편지를쓰다보니 이거 줄 맞추기도 힘더는군 편지양식을 좀더 보기좋게 쓸려고하여도 타자기가 제멏대로 띠어단이는구먼 이러겧 쓰려면 저줄로가구 이쪽에 쓸러면 뒷산에가있고 둿산에 잊는놈을 잡아다가 않켜노면 언젠가는 둿동산에가서놀구제멋데로야 정말힘들군
이거타자기 운영방법을 제대로 모러니 돌아버리겟구먼 아무턴 열심히 연습하는수박ㅎ게
이거또거러네 이놈의 기게가 어찌제멎대로야 우선너오면 타자기 운열방법부터제대로 배워야겟구먼 아무턴 엉터리라도 연습삼아 한번 송전하니 받다보거 얼렁 답장하여라 ㅎㅎㅎㅎ...

<---- 헉~ ㅎㅎㅎ?? 아부지가 이런건 또 언제 배웠징?



타자를치는나도 우섭내 즉시 답장 한번부탁히여
어어 좀 길게쓰려하여도 편지지가 다됀네

<--- 왠편지지? 하다가 잘 생각해보니.. 메일 쓸때 그 화면이 꽉찼다는 말인걸로 해석햇슴다.



이만줄이고 송전할께 아버지씃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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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건강하게 계신 아부지 감사합니다.

한달에 2만원 하는 과일 한박스 보내면서 목소리에 힘주고 오만생색 다내는 딸래미..

시집도 안가고 속쎅이는 딸래미 보기 싫어서라도


오래 사이소 고마~~~
2005-12-06 09: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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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오렌지제주 2005-12-09 21:40:23

    하리님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있기를.....
     

    • 차(茶)사랑 2005-12-06 19:14:00

      하리님 멋진 넘 만나게 되끼구만요...

      그라고 아부지하고 마이 멜 주고받으시요..

      난중에 진짜로 머~~~ㅅ~~~진사람 나오낍니다...
       

      • 실미원 2005-12-06 15:42:50

        맞아요...
        하리님 시집 얼른 가이소...
        도빈맘도 32에 결혼하는데 우리아버지 얼매나 좋아하시던지...ㅎㅎㅎ
         

        • 이영국 2005-12-06 14:35:24

          시집이나 가이소 고마~~
          아부지 속썩이지 말고......
          쏙이 반이나 타 들어가셨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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