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爆雪(폭설)
미루사과 2005-12-07 20:40:29 | 조회: 6187






봄 여름 갈 겨울을



누가 요령좋게 구분해 놓고



매사에 허물없이 살라 하는가.










이름모를 풀꽃들의 그림자



빈 들의 어스름속으로 파묻혀 가고



내 몸도 가볍게 축이 나



황혼녘의 산그늘 속으로 지워져 간다.










삼경의 물소리도 저 홀로 깊어가고



산도 절도 절로 잠들어



세상이 천길 물속처럼 깊어지면



서역으로 가는 길이 환히 보일까.










빈 들과 빈 산과 빈 강에



난분분 흩뿌리던 序雪



바람을 견뎌내고 쏟아지던 폭우도 견뎌내어



내 가을은 풍요롭길 목소리 잠기며 큰산 기대었는데










무슨 습격처럼



패잔병의 굶주린 비수같은....



이 序雪은 瑞雪이길 바랬어도



그러나 爆雪이고야 만다.










창가에 내려앉은 서릿발 같은 하얀 김



아내의 푹 꺼진 눈자위에 내려 앉은 겨울에의 두려움



나의 겨울은 따뜻하고 싶었다.



爆雪 쌓인 사과를 훓으며....









정읍농부 미루사과

2005-12-07 20:40:29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풀벌레 2005-12-09 10:01:36

    어머나!!
    저래서 속에 얼음 밖힌 얼음 사과가 되는가요..
    얼음 사과가 얼매나 맛잇다고요..그쵸
    그래도 우리 미루사과 정열적입니다
    항층더 업그레이드될 그 맛을 위해...
    견뎌라..호잉~
     

    • 하리 2005-12-08 09:04:52

      사과에 눈 쌓인 모습도 참 아름다워 보이는데..

      눈때문에 피해는 없으셨는지요...?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490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4210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8611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5232
      3943 이제 정상화 되었습니다. 휴~~~ (3) - 2006-01-22 6668
      3942 서버 디스크 에러 문제로,,, - 2006-01-22 6196
      3941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7) - 2006-01-20 20622
      3940 [오늘의 운세] 2006년 1월 20일 (음력 12월 21일 己酉) - 2006-01-20 6177
      3939 마지막 데이트~~ (5) - 2006-01-20 19374
      3938
      세계 10대 불가사이 경치 (3)
      - 2006-01-20 21450
      3937 오늘 당신이 그립습니다. (3) - 2006-01-20 6223
      3936 [기타] [자녀교육따라잡기] 훈육의 효과는 벌보다 칭찬이 커 (1) - 2006-01-20 6632
      3935 퇴직인사 드립니다. (12) 2006-01-19 7383
      3934 올해 다시 시작하는... (3) - 2006-01-19 6456
      3933 지상을 천국처럼 살아 (2) - 2006-01-19 6321
      3932 [오늘의 운세] 2006년 1월 19일 (음력 12월 20일 戊申) (3) - 2006-01-19 6205
      3931 [낮은 목소리로] 농촌총각 결혼이야기 (4) - 2006-01-18 6509
      3930 [오늘의 운세] 2006년 1월 18일 (음력 12월 19일 丁未) (4) - 2006-01-18 6733
      3929 저의 꿈이었습니다. (5) - 2006-01-18 6681
      3928 강정만들기 (4) 2006-01-18 6693
      3927 아이고 이빠지야... (10) - 2006-01-17 6519
      3926 [오늘의 운세] 2006년 1월 17일 (음력 12월 18일 丙午) (6) - 2006-01-17 6560
      3925 아침을 시작하는 음악~~~ (5) - 2006-01-17 7603
      3924 샛별농원 행운의 500번째 회원님은 대구에 사시는 주부님이 .... (10) - 2006-01-16 7244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