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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뒷산에 함께 놀러간 날 ^^
방글님 2005-12-19 13:07:07 | 조회: 6538

이곳 악양에 귀농한지 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그동안 한번도 산행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자농식구들이 지리산 촛대봉으로 산행을 한다기에..
우리도 이참에 예전의 활력을 찾아볼까
하고서리..
새벽밥을 묵고.. 미리 음식을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다가
대충 라면이나 끼리묵고 내려와야지 하는.. 걱정스런 맘으로,

또한.. 겨울산행에 대비한 만발의 준비까정 ㅠㅠㅠ




근디.. ㅋㅋ
우리 부부만.. 난리부르스를 떨었던 것이었던 거였습니다
^^
새벽밥 묵고 온 보람도 없이.. 겨울장비 다 챙긴다고 무거운 베낭을 메었는데..
자농식구들은 느즈막이 아침을 먹고..

딸랑.. 입은 옷 그대로.. 그것도 등산복도 아닌 일반옷으로..
베낭하나 없이..
(숨결님만 작은 베낭 항개 달랑
메고쓰리..=> 여그 안에는 물만 들었더이다^^)




우쨌던.. 촛대봉 얘기는 어데론가 사라지고
울동네 뒷산 구제봉을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우짜겠능교~
가기로 하고 오긴 왔으니.. 대장님 따라 갈수밖에요 ^^

우린...
그랬습니다.
여태껏 산에 댕기고 살았지만..
정상에 올라가서 암껏도 안 묵고 기냥 내려온다는건 용서가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든든해야.. 추위도 이기고 다리에 힘도 생기고 떠들고 싶은 욕구도 생기는거 아닙니까?

우리 사또님과 저.. 지리산숨결님,
숨결님딸내미 성은이, 노래하는별, 찬비, 이모님,
또 농촌총각의 화신인 진수씨, 게다가 핵교에 있는 깜둥이 까정..
인간 여덟, 개
하나...

이렇게나 많은 식구가
우리가 가져간 라면 3개, 밥 한통, 김치 한통, 연양갱 2개, 핫브레이크
2개...
에~또~ 캔맥주 2개, 귤 10개... 에 목숨을 걸게 되었으니 ㅠㅠ





우쨌던.. 산행은 쉬웠으나.. 먹는게 아쉬웠던
날이었습니다.
추위에 오돌오돌 떨면서리..
라면 3개를 푹~ 불려서 겨우 쪼매.. .한젖가락씩 먹는 모습이..
참 안쓰럽게
보이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산행 한번씩 같이 댕겨오면.. 엄청 친해진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산에서
만나면 모두가 금방 친구가 된다는 말도 있는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산행 있을때 엔간하면 같이 갔으면 좋겠네요..
음.. 이번을
계기로..
담번 산행때는 맛난거 너무 많이들 챙겨오시지 않을까.. 하는 불길한 생각이 ^^
지는요.. 담엔 산에가서 찌짐이나 해먹을까
생각중입니다요..
거기다 플러스 동동주를 가져갈까.. 쇠주가 나을까..

제가 사진을 잘 올릴줄 몰라서 보일랑가
모르겄네요


2005-12-19 1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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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1
  • 들꽃향기 2005-12-21 21:37:22

    으 반가운 얼굴들~~보고잡당~~  

    • 찬비 2005-12-20 13:28:02

      이렇게 준비물 잘 챙겨갖꼬 산에 가는 분들은 처음봤시요.. 두분만 꼭 따라다니면 아무리 눈보라가 몰아치는 산에 가더라도 등따시고 배부르게 먹고 내려오지 않을가 싶더만요.. 그나저나 찌짐에 동동주라..그건 봄날 산행에 딱~이겠는걸요.. 봄되면 꽃놀이겸 산행 또 같이 가요~~~ ^^  

      • 방글님 2005-12-20 12:18:01

        잉? 오솔길님..불초소생을 용서하소서~ 까묵었네요 ^^ 아스팔트길 걸어오기 싫었는데 오솔길님 덕분에 편하게 차타고 왔습니다. 호두나무님..방실이가 뭔교? 아무리 내가 방실이랑 닮았기로소니 ㅋㅋ  

        • 호두나무 2005-12-20 11:55:47

          방실인가 방글인가???? 아 헷갈리...방실이는 뽕짝가수이고 방글님은 사또 부인이구낭. 지송함돠. 방실님 아니 방글님...음냐  

          • 참다래 2005-12-20 08:54:27

            오솔길님이 늦잠 잤구만요.ㅋㅋㅋㅋ  

            • 오솔길 2005-12-19 20:37:57

              내는 차 끌고 데불러 갔는디 ......
              와 ! 나는 빼능교....ㅎ ㅎ
               

              • 호두나무 2005-12-19 19:34:34

                캬오옷!!! 사진 좋고 글 좋고...방실님 대단하네여. 방실님 그렇게 잘 하면 어떻게여~~~~~~~호두나무 밥통 떨어질 지경임돠. 그나저나 쪼그 위에 숨결님, 저 디카 찍는 포즈 어디서 많이 보던 포즈인데...헐  

                • 으아리 2005-12-19 14:19:11

                  말만 꺼내놓고 참석못해 면목없습니다.
                  하긴 내가 꼈어도 입만 하나 늘었을테니..^^
                   

                  • 노래하는별 2005-12-19 13:41:04

                    보여유~ 잘 보여유~
                    무지 맛있었던 불은 라면이 다시 떠오르네유~
                    다음 산행의 메뉴가 공개되어서 많은 인파들이 몰려오지 않을까하는
                    불길한 생각이....
                    수고하셨습니다 ^^
                     

                    • 하리 2005-12-19 13:28:21

                      유후~~ 드뎌 방글님의 사랑방 진출~ 방가워요. ^^

                      흠냥.. 늦잠자서 쩌그 가지도 몬하구.. 지송합니데이;;

                      추운겨울 낭군님과 따땃하게..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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