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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시골살이 1년... 아는 얼굴들이 생기고..
하리 2006-01-06 15:29:14 | 조회: 6963
점심시간에 밥묵고 다리가 근질거려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종일 책상에 앉아서 마우스만 깔짝거리니
밖에 나가서 찬바람 맞고 돌아다니면 아주 환장하게 기분 좋습니다.

내다리가 아직도 움직인다는 사실에 가끔은 눈물이 날정도로...;;


어슬렁 어슬렁 걷다가

삘받아서 뛰다가 예전에 유행했던 뒤로 뛰기도 해보다가

길가의 돌맹이도 차보고

개울가에 물고기 돌아다니나 쪼그리고 앉아서 구경하고

마른풀들 많은곳에선 무협지에 나오는 것처럼 돌려차기도 해보고.. (음홧홧~)


밥먹고 난뒤 남은 짧은 점심시간에 악양들판 돌아다니며 별짓을 다 합니다.



오늘은 둑길을 지나가는데 정중앙에 왠 위아래로 군복입은 아자씨가

자전거를 몰고 마구 돌진해 오는겁니다.


앗 부딪힐라 요쪽으로 피하니 요쪽으로 돌진~

조쪽으로 피하니 조쪽으로...;;


흐미.. 대낮에 왠 이상한 아자씨가..?

경계중인디... 가까이서 얼굴을 꽁꽁 둘러싼 상의 모자를 확 벗는데..

.. 바로 옆동네 사시는 산중님이더군요. -_-;

운동을 하러 나오셨나다 모라나요..



악양에 내려온지 1년 2개월.

이제 지나가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기도 합니다.



엇그제는 전직 이장 싸모님...?

외출 나가시는데 만나서리 한두번 봤다고 얼굴 익어서 악수를 청하시고
(전직 이장 싸모님 답게 정치적? 행동을;;)


자닮 건물 바로 앞집에 사시는 아자씨 선생님은 (아자씨는 다 선생님)
얼굴만 마주치면 얼굴가득 웃음을 짓고 한두마디 나눠주십니다.


추리닝 입구 동네 마구 뛰어가다가 할무니 한분이 일하고 계셔서


안뇽하세요오~ 하고 인사하면


어이~ 날춘데 욕보네~ 하기도 하시구요.



아는 얼굴들이 자꾸 늘어갑니다...


몇년 더 게겨보고 이장출마 할까요...?




우헹헹헹헹헹~~~
2006-01-06 15: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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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풀벌레 2006-01-07 13:03:41

    하리님...
    안되겠네요
    악양 벌판을 헤짚고 다니다니..
    구역을 확실히 해야 되겠지라..
    조망간 하동읍으로 진출해삐리몬..
    그 야무진 두 다리로 못갈데가 어디 있을까..
    그래서 내심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마..
    만날 뛰던데..
     

    • 늘푸른유성 2006-01-07 10:04:09

      대전에 하리님 얼굴 아는 사람이 있는디....누구? 유성 아줌마....  

      • 목사골 2006-01-06 21:28:09

        전라도에도 댕겨보면 아는 얼굴 많을 텐디요. ㅋㅋㅋ  

        • 산중 2006-01-06 15:59:12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머리서도 확인할수있는 하리님이 무지 방가웠지요.

          컴 하신다고 오래 앉아 있어서 다리가 골낀디 그래도 마라톤도하고....
          운동을 많이 하면 좋습죠?
          겨울 전지훈련 잘해서 등산도 같이 가고 싶습니다.

          새해ㅡ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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