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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목욕탕에서....
늘푸른유성 2006-01-07 09:59:39 | 조회: 8041
여러분들도 요즘 한가해서 목욕탕에 자주 기실텐데요.
지난주는 토요일에 겁도 없이 유성에 있는 대온장으로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오랫만에 온천에 몸좀 담그려 맘 먹고 갔죠.
유성에 살지만 늦게 목욕탕에 가다 보니 유성으로는 자주 못 가고
대전 시내로 나갑니다.
아무생각 없이 목욕탕에 갔더니만 아뿔사~~~~방학에 토요일이라.......
30분 정도 반신욕을 하고 나왔는데 앉아서 때 밀을 자리가
없는거예요. 난감.....
겨우겨우 구석에 앉아서 씻고 있는데 삼부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제 옆으로 오시더니 저를 알아보고
"에구~~~자네가 목욕탕에 오니 붐비지."
"나참 할머니! 저는 유성에 살고 할머니는 태평동에 살잖아요.
할머니 땜에 붐비는거지."

목요일에는 대전에 있는 천지연 찜질방으로 점심먹고 갔습니다.
한가하니 공기도 좋고 ....물 속에 앉아서 사람들을 하나하나
관찰했습니다.
그날 따라 임신부가 많았습니다.
흠~~~저 아줌마는 6개월, 저 아줌마는 8개월, 저 아줌마는 곧 낳겠군.....
나름대로 배를 보면서 생각을 했죠.
그런데 나이가 보이는 겁니다. 얼굴에서 나이가 보이는 것이
아니고 몸매에서 나이가 보이는 겁니다.
20대....30대...40대...50대....60대...그 후부터는 잘 모르겠어요.
목욕을 끝내고 옷을 입고 찜질방으로 갔습니다.
4층과 6층이 찜질방인데 4층으로 가려고 했는데 가보니
6층 이었습니다.
어라~~왜 이리됐지...
황토방에 들렸다 다시 4층으로 ...
장사가 안되니 아궁이 비슷한걸 새로 설치했더군요.
어거지 땀이 아닌 진짜 노페물이 나오는 듯 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집에를 가려고 했는데 5층에 문이 안 열리는거예요.
어라~~이렇게 황당할 수가...
손잡이를 잡고 한참을 실랑이 했죠.
한참후에 알았습니다.
3층에 남자 사우나 실이었다는걸..

나오면서 다시한번 실수를 했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문이 열리더군요.
얼른 서둘러 내리는데 어떤 남자가 타면서 하는말
"내려보세요. 볼 만한게 많습니다."
남자 사우나 실이었습니다.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건지....
2006-01-07 09: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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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우랑발이 2006-01-09 11:48:05

    아이고 아이고...
    큰 변이 일어나는것이 아니고 기적이 일어나는 일이,,,
    잼나게 잘 보고 갑니다...
     

    • 옆집아줌마 2006-01-09 10:28:07

      늘푸른 유성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 참다래 2006-01-08 00:24:30

        나도 지금막 찜질방 갔다 왔는데...
        유성님 남자사우나 귀경한것 아닌가여?????ㅋㅋㅋㅋ
         

        • 목사골 2006-01-07 22:38:51

          남자 사우나실 나는 아직 구경 못했구만유 ㅎㅎ
          소감을 말해보세요.
           

          • 행복배 2006-01-07 21:01:18

            전 주말에는 온천에 안가요.
            워낙 많은 인파속이라 엄두가 안나서요....
            성환에서 전지하다 아산온천에 일요일에 갔었는데,,,
            그냥 왔어요....관광버스보고 질려서.....
             

            • 이영국 2006-01-07 20:18:14

              애 많이 낳으면 몸매가 더 좋아지는것 모르십니깡!!!
              조물주께서 그렇게 만들어 놨다니깐요
              유성님!!! 노폐물을 제거 하셨으니 개운하셨겠습니당
               

              • 하리 2006-01-07 17:58:04

                유성님은 얘도 몇 나았으면서 몸매가 저보다 더 젊으시던데요.

                으흐흐흐흐흐.......;;;;

                부럽습니다. T-T
                 

                • 들꽃향기 2006-01-07 10:22:02

                  ㅎㅎㅎ
                  오랫만에 맛깔나는 유성님의 글을 보게 되어 기쁨니다.
                  자주 오셔서 세상 사는 이야기 맛깔나게 헤 주세요.
                  ㅎ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나중에 함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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