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짐 진 맨발로...
아하, 사랑법 2006-01-11 23:26:06 | 조회: 6468
이태준 시인의
'맨발'이란 시가 생각나는군요.(전문은 생략할게요)
수고하고 짐진 자들아...어쩌고 하는 성경하고는 강도가 다르게
가슴을 후비는 시였지요.

어릴 적, 옆집 아저씨가 지게에 잔뜩 짐을 짊어지고 가다가 좁은 논둑길에 이르자
고무신을 벗어버리더군요.
검정실로 꿰맨 검정고무신...맨발에 땀이 차올라 그 얇은 고무신마저 짐이 되는 걸음-
농사꾼의 삶-이라는 걸 30년 세월을 넘어 직접 농사를 지어보고서야 알았더랍니다.
오늘, 내가 농사를 지어보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그 맨발의 짐 진 삶이 불행하고 고단하다고만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짐 진 한살일진대, 인생의 여정을 탐욕하여 그 짐의 무게에 눌리고 꺾이는
불행한 영혼이 쌓이는 세상에서 어깨에 짐으로 하여 사랑과 겸손을 알았다는 님의 글은 차라리 역설적이군요...높은 경지이든지요.
누구의 글이든 그 의미를 가슴으로 발견한 詩心에 축복이여....
2006-01-11 23:26:06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1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0/1000
  • 들꽃향기 2006-01-12 00:57:14

    아하, 사랑법님 안녕하세요.
    그 의미를 가슴으로 발견한 詩心이라~~

    자주 뵙길 바랍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1-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운영자
    		 - 2024-08-23 125484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운영자
    		 2024-05-27 586970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491086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828452
    4046 추위에떨고있는 매화꽃... (6)
    차(茶)사랑
    		 2006-03-02 6598
    4045 누구 빽좋은사람 말좀 해주이소... (4)
    참다래
    		 - 2006-02-28 6918
    4044 모자, 구경하세요~! (3)
    글터
    		 2006-02-28 6794
    4043 달콤하고 상큼한 그맛~!!! (1)
    들꽃향기
    		 2006-02-28 7625
    4042 오늘은 감자탕 이 왠지 드시고 싶지 않으세요? (2)
    들꽃향기
    		 2006-02-28 6748
    4041 호의에 감사드려요~^^ (2)
    소국
    		 2006-02-27 6469
    4040 느린 날의 행복 편지
    노래하는별
    		 - 2006-02-27 5690
    4039 남해 설흘산 2월산행 사진요 (7)
    으아리
    		 - 2006-02-26 6828
    4038 상장.. (4)
    차(茶)사랑
    		 2006-02-24 6123
    4037 봄 자두꽃 (3)
    으아리
    		 - 2006-02-24 10187
    4036 아침의 향기 (2)
    노래하는별
    		 - 2006-02-24 16158
    4035 우리집 작은 일꾼 (12)
    소세마리
    		 2006-02-24 6626
    4034 엄마제사네요. 벌써 20년... (5)
    들꽃향기
    		 2006-02-23 6395
    4033 생 호박 (3)
    두문골
    		 2006-02-22 6463
    4032 장은 말날에 담는기 좋은가? (6)
    차(茶)사랑
    		 - 2006-02-22 6768
    4031 토끼풀!! (3)
    들꽃향기
    		 2006-02-22 7047
    4030 미역액비만드는방법좀알려주세여 (1)
    김치
    		 - 2006-02-22 10323
    4029 나를 살게 하는 것 (3)
    들꽃향기
    		 2006-02-21 6579
    4028 부끄럽고.. 감동적인.. (2)
    하리
    		 - 2006-02-21 6490
    4027 싱그런 아침이슬 같지요? (1)
    노래하는별
    		 - 2006-02-21 18251
    		글쓰기
    -이전921922923924925926927928929930-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