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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짐 진 맨발로...
아하, 사랑법 2006-01-11 23:26:06 | 조회: 6475
이태준 시인의
'맨발'이란 시가 생각나는군요.(전문은 생략할게요)
수고하고 짐진 자들아...어쩌고 하는 성경하고는 강도가 다르게
가슴을 후비는 시였지요.

어릴 적, 옆집 아저씨가 지게에 잔뜩 짐을 짊어지고 가다가 좁은 논둑길에 이르자
고무신을 벗어버리더군요.
검정실로 꿰맨 검정고무신...맨발에 땀이 차올라 그 얇은 고무신마저 짐이 되는 걸음-
농사꾼의 삶-이라는 걸 30년 세월을 넘어 직접 농사를 지어보고서야 알았더랍니다.
오늘, 내가 농사를 지어보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그 맨발의 짐 진 삶이 불행하고 고단하다고만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짐 진 한살일진대, 인생의 여정을 탐욕하여 그 짐의 무게에 눌리고 꺾이는
불행한 영혼이 쌓이는 세상에서 어깨에 짐으로 하여 사랑과 겸손을 알았다는 님의 글은 차라리 역설적이군요...높은 경지이든지요.
누구의 글이든 그 의미를 가슴으로 발견한 詩心에 축복이여....
2006-01-11 2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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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들꽃향기 2006-01-12 00:57:14

    아하, 사랑법님 안녕하세요.
    그 의미를 가슴으로 발견한 詩心이라~~

    자주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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