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영화 한번 보여주고 10년을 사는 남자..
도적눔 2006-01-22 22:11:26 | 조회: 6530
연애할때 대부분 영화는 기본적으로 한두번은 보러 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별다를게 없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처음 같이본게 성룡이 나오는 코믹영화였습니다.두번째 영화도 같은 영화였습니다..
본 영화를 두번 볼만큼 영화 매니아가 아닌데,친구놈과집사람(당시는 애인)의 친구 소개팅을 하고 영화를 보러 가는데 그친구들이 저희가 본영화를 본다고 해서 할수없이 같이 봤습니다..그리고 어찌어찌하여 결혼을 하고 전 가끔 마눌님 몰래 혼자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며칠전 아침에 밥을 먹다가 "영화 보러 갈까?"하고 물으니 밥숟가락을 문채로 나를 쳐다봅니다.혹시 아침밥에 문제가 있었나 싶어 밥상도 다시 처다보고.....대답이 없길래"싫음말고" 하니 밥숟가락이 아니라 포크레인이 되어 그많던 밥을 단 두 숟가락만에 헤치웁디다..(지난날 잠깐의 방심으로 인하여 설거지는 이제 제가 하는게 당연시되어)숟가락을 놓자마자 닦고 조이고 기름칠해봐야 별반 달라질것도 없는데,변장술을 시도 합디다.
그리하야 영화관에 도착해서 요즘 뜨는 [왕의 남자]를 보기로 하고 4000원을 주고 티켓두장을(4000원으로 애인과 영화보는법 알려드립니다)구입하였습니다..물론 팝콘도 사고..
영화를 보는데 그리 슬프지도 않은데 마눌이 눈물을 찍어냅니다.영화가 슬퍼서인지,10년만에보는 영화라서 감격해서인지..암튼 웁디다..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니 2시 30분이 넘었는데 밥은 집에 가서 먹자내요..유치원에서 애 올시간이라고..역시 아줌마는 아줌마였습니다. 집에와서 라면에 밥 말아먹었습니다. 물론 애 도착시간에 정확하게 우리도 왔구요..
4000원이면 충분히 감격해하는 단순한 여자인 울 마눌님,그러면서도 아이가 돌아올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치밀한 울 마눌님,한 여자이건만 이렇게 다릅니다..
전 속으로 이런 계산을 하였습니다.앞으로 10년후에 약발이 좀 떨어지면 다시 영화 한번 보여 주자..그럼 10년 후에 다시 글올리겠습니다..

PS;4,000원으로 어떻게 영화를 보느냐 이동전화 장기가입하면 1년에6편을 무료로 볼수있구요..장기기증서약서가 있으면 4,000원이면 영화를 볼수있습니다..

울 마눌님이 지금 막 들어와서 이글을보고 한마디 하네요.."참 재주 좋수.."
2006-01-22 22:11:26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6
  • 사랑이 2006-01-24 07:29:52

    크 지금부터라도 자주 보여주세요.
    여자는 사소한것에 목숨걸어요..ㅎㅎㅎ
     

    • 하리 2006-01-23 10:50:07

      야.. 진짜 오랜만에 오셨네요. ^^
      장기기증 서약서 있슴 4천언에 두명 영화를 볼수 있다굽쇼..?

      제가 도적눔님 덕분에 장기기증을 했던것 같은데 이런 좋은 정보까징
      캄사함다. 바로 알아봐야겠네요. 흐흐흐...
       

      • 늘푸른유성 2006-01-23 08:31:14

        저는 결혼한지가 20년이 되도록 한번도 못 가봤습니다. 애들은 요즘 방학했다고 자주 영화를 보러 가더군요. 도적눔님 오랫만이라 반가워유. 제가 인사가 원래 늦거든요.
        여자들은 변장하면서 변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늘 집에만 있으면 부시시한 모습만 보잖아요. 가끔 마눌님 변장도 볼겸 즐거운 쇼핑도 하고 그러세요. 어제 큰 놈이 투사부 일첸가 뭔가 하는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하더군요.
         

        • 노래하는별 2006-01-22 23:50:06

          도적눔님! 감사합니다 ^^

          이것만큼 확실한 투자는 없습니다 마눌님께 팍팍 쏘세요
          되로주고 말로 받습니더~
           

          • 지리산숨결 2006-01-22 22:20:37

            고맙습니다. 도적눔님!
            넘 만갑네요. 그래요. 정말 행복하려구요. 근데 그 놈에.,,,
            운명이 신이 저를 못살게 구네요. 이제는 발목이 완조니 잡혔습니다.
            크흐~~~~
             

            • 도적눔 2006-01-22 22:18:03

              오랜만에 자농에 놀러왔는데,또 다른 시작을 하시고자 하는 분의 글을 보고 너무 마음이 무거우실것 같아 그냥 실없이 몇자 적습니다..
              숨결님!하리님!향기님!별님!파르티잔님!차사랑형님! 모두모두 안녕하시지요..항상 행복하세요!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41510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611655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505977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50442
              4070 술에대한 별님의 생각^^ (6) - 2006-03-10 6765
              4069 행복을 찾는 하루 되세요 ^^ (2) - 2006-03-10 6151
              4068 봄은 봄인가 봅니더. (4) 2006-03-09 6571
              4067 악양면 방호정씨 2006 신지식 농업인 장(章) 수여[산중님 입니다.] (2) - 2006-03-09 7021
              4066 한국의 스위스 대관령의 풍경 (9) - 2006-03-09 22385
              4065 아침의 영혼들 ... (3) - 2006-03-09 6587
              4064 호두나무님 사과 드립니다. 제발...부디.. (5) 2006-03-08 7050
              4063 오동도, 향일암 구경하세요 (5) - 2006-03-08 7039
              4062 딱 걸렸쓰~~ (3) - 2006-03-08 18452
              4061 중국구경 한번 해보세요~ ^^ (3) - 2006-03-08 6690
              4060 우리 주위에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5) - 2006-03-07 6891
              4059 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7) - 2006-03-07 7298
              4058 하동야생녹차산업 특구 지정 (4) - 2006-03-06 6928
              4057 화개 녹차밭을 보면.. (5) - 2006-03-06 6222
              4056 그래도 아직은 어린아이인가 봅니다. (4) - 2006-03-06 6158
              4055 아쉬운 장구 쫑파티 (8) 2006-03-05 6932
              4054 신지식인장 수여식 장면입니다. (16) 2006-03-04 6727
              4053 날로묵우까? (8) 2006-03-03 6732
              4052 오늘밤... (3) - 2006-03-03 10371
              4051 봄이 잠시 왔다가..... (8) 2006-03-02 6697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