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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경빈이가 부자가 되어야할 이유 - 펌글
실미원 2006-02-09 07:50:45 | 조회: 6695


경빈마마님이 실미원에 올리신 글을 옮겨왔습니다. 마음에
감동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하기 위하여


아들 하나를 두신 두 부부가 계십니다. 그 분들은 아들 내외를 외국으로 보내고

두 분은 강원도에 터를 잡으시곤 아마 조그마하게 농사를 지으시나 봅니다.

말이 조그마 한거지 농사 일이라는게 한 번 벌리고 나면 끝도 밑도 없는거잖아요~

제가 종종 가서 글을 올리는 자연몰 홈이 있습니다.

아마 거기서 제 글을 유심히 보신 모양입니다. 제 글이래야 뭐 뚝딱 뚝딱 반찬한 거나 찍고

아이들 사진같은 찍어 올린게 전부 이고 아마도 조금 촌닭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가끔 콩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을 보시곤 어느날 전화를 해봐야지~하고 마음 먹으신 듯 합니다.

약도 안하시고 내 자식마냥 너무 귀하게 키운 콩이라 아무에게나 주고 싶지 않으시다며

어느 날 조심스레 전화 한 통을 주셨습니다.

차분하고 우아하게 말씀을 하시는 것이 영~~어렵더라구요. (촌닭이 쫄았다고 할까요?ㅋㅋㅋㅋ)

여차 저차해서 이차 저차 하니 나의 콩을 쓰겠냐는 것이지요.

더 더구나 그 콩이 제가 쓰는 맛있는 왕태 콩이더라구요. 얼마나 반가운지...

제가 가져오는 콩과 가격은 같았으나 양이 조금 많았습니다. 즉 80k 더라구요.

당연히 쓰겠노라고 하고 한 가마 값을 준비 할 동안 기다려 달라 했습니다.

먼저 보내주신다 하기에 아니다~ 제게 부담주지 말라 하고는 다른거 다 제쳐두고

콩 값을 준비했지요. 그리고는 받아보았는데... 콩이 참 깨끗하고 크기가 고르더라구요.


자 보세요~~너무 이쁘지요 보랏빛도 많이 나고 두 분이 하나 하나 정성스레 키운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콩을 씻는데에도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때론 콩이 잘 골라지지 않으면 몇 번이고 물로 헹구고 또 헹구어야 하거든요.

가뜩이나 한 팔뚝 하는데 힘쎈 장사 되는건 시간 문젭니다.^^

어머님께서 임실에서 가져온 장작으로 콩 반 가마를 잘 삶아 주셔서

3일 동안 맛나게 띄워 어제 청국장을 만들었답니다. 오늘 내일 받으시는 분들은

이 귀한 콩으로 만든 청국장을 받으시게 되는거지요.

청국장을 만들면서 늘 소원했어요. 콩 좀 쌓아 놓고 청국장 좀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하구요.

속도 모르시는 분들은 가을에 콩 많이 나올때 좀 사두지 그러십니다. 그렇지요~

그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그게 제 맘대로 안되니 저도 속이 탄답니다.

가을에 콩이 많이 나올때 넉넉히 사 놓을 수 있는 형편만 되었으면 제발 좋겠다~ 그러지요.(욕심이죠?)

맨날 허덕 허덕 하면서 한 가마 값, 두 가 마값, 준비해서 입금하기가 버거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어째요~이렇게라도 할 수 있으니 감사해야지요. 그쵸?

감사합니다~~~~~~~~(큰 소리로!! 아자 아자!!!)


그런데 이 분들이 또 전화를 주셨어요~~

이 콩은 경빈마마 콩이다~ 그러니 어차피 가야할 곳이 그 곳이니 모두 보내주마고요. 네에 @.@ ~~

당연히 안된다고 했지요. 제가 그 콩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으니 제발 부담주지 말라고요.

그리고 입금도 빨리 못하고 분할로 해야 한다고 했더니 그 콩으로 당신들이 밥 먹는거

아니라고 더 뭐라 하시네요. 그래도 애써서 땡볕에서 일하시면서 고생하시고 수확하신 것인데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 그랬더니 걱정하지 말라시네요.

쥐란 녀석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하나라도 더 먹으면 아깝지 않냐며

어여 보내야 한다면 아주 단호하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전화 통화 분위기상 안 받으면 안되는 쪽으로 흘러가 버렸습니다.

(이것도 저 높은데 계신 분의 뜻인가요?) 알겠다고 보내달라 했습니다.

아이들 학교로 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2 월에는 하나도 입금을 못할 것이라고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 뻔뻔하지요 그래도 제 상황을 말씀 드려야 겠더라구요.

이렇게 많은 콩을 받아보기는 처음이고 너무 기쁘고 좋아서 부자 된 기분이였습니다.

삼촌 빈 방 한쪽에 잘 놔두고 오며 가며 몇번이고 문을 열어봤네요.

그러면서 한 쪽으로는 제 마음이 속이 상하고 화가나고 우울했다면 이해 하실라나요?


자 보세요~~이렇게 많은 이쁘고 좋은 유기농 콩이 무려 네 가마 반이나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콩 걱정 안하게 되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니 정말 믿기지 않아요~

저 엄청 부자된거 맞지요 몇 번이고 들랑 날랑 하면서 콩가마를 쓰다듬었습니다.

" 너 때문에 내가 부자 될지도 몰라~~~!" 하면서 말입니다.

강원도 동녘골님 두 분 때문이라도 저 부자 되어야 할 이유가 또 늘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한 번 가 뵈야 할 곳이 늘어버렸네요.

회원님들 저 행복한 촌닭 맞지요 다 회원님들이 사랑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덕이랍니다!!!

**********************************************************************

(아침에 받은 좋은 글 하나 같이 올립니다.)

될때까지, 할때까지, 이룰때까지

할랜이라는 63세 노인이 있었다.
할랜은 자기가 소유한 식당 및 숙박업을
몇년 동안 경영해왔다.
그는 약 200,000달러의 돈을 받고
사업을 넘길 것을 제의 받았으나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2년 후..
주정부에서 그의 사업장을 우회하는
새로운 간선 고속도로를 건설하였다.
1년도 되지 않아 할랜은 모든 것을 잃었다.
그는 65세에 완전히 파산을 하게 되었고,
사회 보장 제도로 나오는
적은 액수의 금액 이외에는 수입도 없었다.

사업을 망친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늙어 버렸으니
술을 마시며 신세를 한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할랜은 피해자가 되는 戮?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쪽을 택했다.

그가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일은
치킨을 요리하는 일이었는데,
아마 누군가는
그 지식을 필요로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작별 키스를 한 후,
아이디어를 팔기 위해
고물 차에 실은 압력 조리기와
자기만의 특별한 조리법을 가지고 길을 떠났다.

힘든 길이었다.
호텔에서 잘 돈이 없어서
차 안에서 자는 일도 허다했다.
모든 식당들이 그의 제의를 거절했다.
할랜은 1009번 거절 당한 후에야
그의 꿈을 믿어 주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몇년 후 할랜은 식당을 열었고,
이 식당은 전세계에 산재한
수 천개의 지점의 시초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할랜 샌더스다.
커널 샌더스라고 하면 알기 쉬울 것이다.
바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을 세운
전설적인 인물이다.
커넬 샌더스는 나이나 사업의 실패를 이유로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공자가 되었다.

63세 노인도 이런 투지가 있었습니다.
거절당하면 다른곳에가서 또 요구했습니다.
할랜은 1009번 도전한 것이 아니라
될때까지 도전했던 것입니다.

실패하면 방법을 달리해서 또 도전하는 것입니다.

될때까지 할때까지 이룰때까지....

- 성공 철학- 중에서 -
2006-02-09 0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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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강물처럼 2006-02-09 10:21:59

    두 편의 좋은 글 많은 감동과 더불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_()_
     

    • 머시기 2006-02-10 08:35:41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가 내심장을 건드리네요
      지금도 제일부자네요
      저도 한쪽귀퉁이에 낄수있는 자리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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