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닮은사람들 2월 정기산행 안내>
봄기운이 코끝을 살랑살랑 대는 2월의 마지막 주. 가는 눈을 밟으러갈까, 아니면 다가오
는 봄기운을 느끼러갈까 망설이다, 남도 끝 남해군 남면에 있는 설흘산(481m)으로 정했습
니다.
남해섬 끝에 위치 해 앵강만과 여수만을 한 눈에 아우를 수 있으며,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
인 노도와 한려수도의 아기자기한 섬들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설흘산 일출은 동해 일출
못지않게 장관이라고 합니다.
설흘산에서 매봉산(472m)을 거쳐 선구마을에 이르는 3시간 30분여 산행 동안 암릉구간의
스릴과 쪽빛 바다풍경을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산행 초입의 가천 다랭이마을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다락논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유
명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죠. 옛날 한 농부가 일을 마치고 일어서다가 논을 세어 보
니 한 배미가 모자랐답니다. 한참을 찾다 포기하고 일어서며 삿갓을 드는데 그 아래 한 배
미가 숨겨져 있었다고. 그래서 이름 붙은 삿갓배미부터 아무리 커도 300평을 넘지 않는
손바닥만한 논이 산기슭에서 108층 계단을 이룬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남근과 만삭의 여인네를 닮은 암수바위가 유명하며, 오가는 길에 해안도로를 따
라 이어진 아름다운 절경과 몽돌해안을 보고 집적 느끼실 수 있습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 산행시작 시간을 11시로 늦춰 잡았습니다. 일찍 도착하신 분들
은 그동안 다랭이마을을 맘껏 구경하시면 됩니다.
이번 설흘산 산행을 통해 남도의 봄기운을 한껏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 일시 : 2006. 2. 25. 11시
□ 집결장소 : 남해군 남면 가천 다랭이마을 주차장(약도 참조)
□ 산행코스 : 다랭이마을에서 11시 출발,
안부-설흘산봉수대-전망대(점심)-안부-매봉산-암릉구간-선구리팽나무앞까지
총 8km, 약 3시간 30분 소요(약도 참조)
□ 준비물 : 식수, 도시락, 과일 등등
□ 문의 : 055-884-7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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