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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화장실에 갇힌 기분을 아실런지.....
늘푸른유성 2006-03-02 20:17:04 | 조회: 7034
중촌동 장에 가면 화장실 갈때 참 기분이 그렇습니다.
그 큰 아파트에 우리가 갈 수 있는 화장실은 단 하나 밖에
없거든요.
경비 아저씨 들하고 궁뎅이를 같은 곳에 앉는..... 좀 기분 찝찝한
곳입니다. 그러나 생리적인 현상을 어쩔수가 없어서 하루에
몇번씩은 인사를 하러 가야합니다.
우리가 그 화장실을 가면 곧잘 만나는 할아버지가 한분 있습니다.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으니 망정이지 말로 하면 쌍욕 나가는
할아버지입니다.
그 할아버지는 자기네 화장실을 놔두고 모든걸 거기서 해결하거든요.
소 대변은 기본이고 설겆이 까지 하니 알만하죠.

지지난주 우리 알바언니가 화장실에 갔는데 영 오지를 않는 겁니다.
하도 안 오길래 큰일 치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참~~~~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밖에서 경비아저씨가 문을 잠궜답니다.
냄새나는 곳에서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데 더럽고 서러워
죽는줄 알았답니다.
그 소리 듣고 저 얼른 가서 문 고리 때려 부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속 시원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저도 갇혔습니다.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동안 밖에서 경비아저씨들이
볼일을 보는게 싫어서 문을 안에서 잠궜는데 나갈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문이 고장나서 열리질 않는 겁니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니 어떤 아저씨가 계시더군요.
그 아저씨 도와주고 싶어도 어쩔 수가 없다고 하거든요.
어쩌겄습니까?
조그만 창문으로 기어나왔습니다.
높고 좁은 창문으로 어떻게 이몸이 기어나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미스테리입니다.
다시 가보니 문을 고쳐놨더군요.
데모라도 해서 화장실좀 따로 하나 해 달라고 하고 싶은데
그거이 한번 말해서 고친게 그 모양이니 어쩌겄습니까.
아파트 청소 하는 아줌마들은 기냥 꾹 참고 집으로
갈 때가 많답니다.
내일이 그 공포에 화장실이 있는 그 장날입니다.
2006-03-02 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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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늘푸른유성 2006-03-07 12:32:10

    하리님 새 봄이 왔습니다.봄 처녀 제~~~오시네~~~~라는 봄처녀 노래가 생각나는 봄...잘 지내고 있지요? 별님 지난 금요일에 장사 잘 하고 왔습니다. 큰 언니가 아퍼서 장에 못 나와 울 남편이 처음으로 장사를 했네요.  

    • 노래하는별 2006-03-03 12:00:32

      ㅎㅎㅎ 혹시 유성님 지금 고생하고 계시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 하리 2006-03-03 09:01:16

        오랜만에 오셨네요. 유성님 ^^

        근디 화장실에 갇히...;;
        전 그래본적 없어서 모르겠는데요.
        날도 추운데 고충이 심하셨겠군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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