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쉬운 장구 쫑파티
호두나무 2006-03-05 00:27:39 | 조회: 6889
장구 공부가 끝났다. 허전하다.
더 배우고 싶은데 어디 가서 배울꼬???

지난주 목요일(3월2일) 저녁 7시, 장구 공부 쫑파티를 했다.
장구쌤 차사랑님 이하 화개소리 회장님, 그리고 팀원들 및 장구 수강생 30여명이
차문화센터에 모였다.

차사랑님의 누님이 정성껏 준비해온 술과 음식을 나눠 먹으며
그간의 보람을 얘기하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다.

작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약 3개월의 시간.
어떨 때는 추워서 가기 싫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채편을 쥐면
원초적 사운드와 심장의 고동감으로 온몸이 후끈 달아올랐다.

몇사람은 달집태우기 때 부끄러워하며 사람들 앞에 서기도 했다.
같이 시작한 동료 중 중간에 그만 둔 이가 언뜻 언뜻 떠오르기도 했다.
그 이는 장구를 잘 치고 싶어했는데...

음식을 먹은 후 그냥 헤어지기가 섭섭해 신나게 한판 두들겼다.
그동안 배운 거, 자진모리 휘모리 굿거리 별달거리 등등..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고, 술기운에 붉은 얼굴들이 더욱 벌개졌다.
다들 미친듯이 두들겨댔다. 북소리가 가슴을 꽝꽝 친다.

장구는 혼자 또는 두세 사람이 하면 재미 없다. 창고문 두들기는 소리가 난다.
여럿이 한꺼번에 두들기면 대충 잘 하고 소리도 웅장하다.
초보도 더이상 초보가 아니다. 고수처럼 잘 친다. 신기가 발동하는가 보다.
북을 처음 치는 사람도 엉거주춤 대략 박자를 맞춘다. 그거참~
.
.
.
장구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풍물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에게 장구의 맛과 우리 가락의 흥겨움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단조로운 삶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습니다.

엎드려 절 합니다.

앞으로 장구를 칠 때마다, 풍물놀이를 볼 때마다 영락없이
장구쌤이 떠오를 겁니다.
2006-03-05 00:27:39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8
  • 방글님 2006-03-09 20:30:01

    흑흑..나도 쫌 끼워주셔요~ 첨에 시작할때 말 쫌 해주시지^^ 담번 시작할때는 꼭꼭!!! 소식 좀 주세요..지도 장구 엄청 배우고 싶어요..  

    • 차(茶)사랑 2006-03-06 23:42:30

      별님 올가실늦게 또 헐끼여..  

      • 노래하는별 2006-03-06 18:00:18

        수많은 땡땡이로 호두나무님과 차사랑님의 사랑(?)을 받은 저도
        무지 서운하네요~~~
        마지막 한판놀이는 정말 신났었습니다
        이제 쫌 열심히 해볼라 했더니만 ㅎㅎㅎ
         

        • 사과넷 2006-03-06 08:02:54

          어렵고 힘든 교육 받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보기보다 많은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우리 전통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도 환경농업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언제 만나서 한바탕 어울릴 날을 기대하여봅니다.
           

          • 청허원 2006-03-05 23:58:38

            장구샘 고생 많이 했구요 호두나무님 염려마세요 원래 화개장터는 난장판 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시간내어 같이 함 해봅시다  

            • 봄마중 2006-03-05 23:30:00

              호두나무님 먹고 사는게 뭔지 그날 참석 못해 넘 아쉬웠답니다.

              차사랑샘 저도 엎드려 감사드려용...

              근데 그날 새벽 3시에 집에 갔다면서요 그것도 옆지기가 전화해서리..
               

              • 차(茶)사랑 2006-03-05 22:02:55

                호두나무님 어째 쪼깜서운험니다 그려...
                그래도 언제던지 시간나시거들랑 전화허시고 오세요.
                우리집이서 기냥 허지요뭐...

                저 또한 만은연습을 해야 허거든요...
                그라고 요본주말부터 고로쇠축제가 화개장터에서 열립니다.
                물묵기대회도 있씬개롱 물묵고자분님들 흡씬드십시요.

                우린 그날 난장풍물 헙니다.
                거나허게 막걸리도 한잔드시로 오셔용...
                 

                • 산중 2006-03-05 12:08:40

                  아쉬운 파티지만 앞으로 더 배울 기회가 많이 있을것입니다.

                  계속 정진하시길.........
                  고수가 될때까지.........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477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4144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8527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5157
                  4459 비오는 밤 한잔 마시고 싶은... (2) - 2006-04-26 9768
                  4458 아샥~아샥~오이소박이^^* (4) - 2006-04-25 7273
                  4457 길을 걷다,,, 문득.... (3) - 2006-04-25 7508
                  4456 궁금합니다. (1) - 2006-04-25 6782
                  4455 아직도 누워있는 수양벚나무 (1) - 2006-04-25 6755
                  4454 홈리뉴얼 문제,건의 사항을 받습니다. (7) - 2006-04-25 7046
                  4453 곰삭은 파김치 꽁치통조림에 지져먹기 (4) - 2006-04-25 6943
                  4452 당진 염색번개를 다녀와서~ (6) - 2006-04-24 6583
                  4451 공평하신 하나님 - 2006-04-24 6136
                  4450 파일을 정리하다가... (1) - 2006-04-24 6333
                  4449 산내음님댁에서 품앗이 합니다. (1) - 2006-04-24 6418
                  4448 생기 넘치는 자닮에 자꾸 오고 싶어집니다 (5) - 2006-04-24 6940
                  4447 나물 보쌈 그리고 주절주절이 (11) - 2006-04-24 7516
                  4446 원평 허브농원을 다녀와서 (3) - 2006-04-24 7331
                  4445 자연은 아름다운 속세계를 끊임없이 창조한다. (2) - 2006-04-23 7339
                  4444 영화 '맨발의 기봉이' 많이 봐주세요~~ (4) - 2006-04-23 7355
                  4443 4/22일 팔영산 산행 다녀왔습니다 (10) - 2006-04-23 6828
                  4442 사이트 개편작업이 수일 더 소요될것 같습니다. (3) - 2006-04-22 7568
                  4441 안성 배꽃사진 (2) - 2006-04-22 7580
                  4440 날씨가 하도 변덕 스러워서 (4) 2006-04-21 7344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