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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날이 참 춥습니다
시냇물 2006-03-23 16:01:23 | 조회: 6514
어제밤,
몇달전 간암 선고를 받은 남편의 친구가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년 추수철에
매번 쉽게 들고 나르든 콤바인 한포를 들수가 없어
왜이럴까하며 병원에 갔었는데 암선고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이제 48세..
대학2년인 아들과 고2인 딸이 있고
약간은 철이 없는 이쁜 아내를 두고 먼저 가버렸답니다
얼마나 억척으로 일을 하던지
보통들은 농번기때 사람 두셋을 두고 일하건만
이는 혼자서 하거나 한사람만을 두고 일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면서도
남들은 저녁으로 식당에서 외식도 하건만
이는 먹는것도 그리 즐기지 아니하고..
일을 할때에도
보통들은 새참으로 집에서 가져오거나
식당에서 배달까지 하는데
이는 그런것도 없었고..

친구 부인의 슬픔이 전해져 자꾸만 가슴이 미어집니다
누구나 언젠가는 가야되는 인생이지만
이렇게 일찍 훌쩍 떠나버리면
남아있는 사람은 추억과 아픔을 고스란히 안으며 살아가겠지요
물론 언젠가 그 아픔은 희미해 지겠지만...

봄이라고 하기에는 날이 무척이나 차갑습니다
친구들은 저녁에 조문을 간다고 합니다
2006-03-23 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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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하리 2006-03-23 16:15:5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만 열심히 하다 가신분들 이야기 들으면 참 안타깝고 마음 아프지요.
    몇년후면 살아서 좋은것 많이 보시고 여유를 가졌을 분인데 말이죠..

    하지만 얼마전에 내가 만약 지금 죽는다면 뭐가 가장 아쉬울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었습니다.

    그생각에서 저는 그런 답이 나오더군요.
    아직은 젊어서인지 뭔가 하나에 미쳐 전력투구하며 일해보지 못한것이
    제일 후회스러울 것이다.. 라고요.

    저는 뭐 그외엔 크게 아쉬울게 없을만큼 복많은 인생이라
    그럴수도 있겠구요..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만하다 가신분이
    좋은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 노래하는별 2006-03-23 17:09:44

      젊은 나이에 가셨네요 유족들의 안타까움이 더할것 같습니다
      인생에 한번오는 죽음에 대해 누구도 미리 알 수 없으니
      하루 하루 소중하게 보내야 하는데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종종 잊고 살게 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들꽃향기 2006-03-24 18:52:2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요즘은 알수 없는 일들이 넘 많이 일어나서 사실 겁나요.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건강이 최고죠..
        건강해야 무엇이든 생각하고 실천 할수가 있으니까요..
        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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