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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너구리
☆샛별☆ 2006-04-15 17:06:54 | 조회: 6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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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너구리' 구조해 놓고 보니 만신창이



[도깨비뉴스 2006-04-14 20:34:59]



[도깨비 뉴스]


14일 오전 구조돼 동물 병원에 도착한 너구리


패트병에 눌린 상처
제4보: '위기의 너구리' 무사히 구출, 그러나 만신창이였다
14일 오전 전해드린 대로 '위기의 너구리'는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그러나 그의 몸은 보기와는 달리 만신창이였습니다. 구조반이 약간 늦게 움직였더라면 그의 운명은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14일 오전 구조반이 이 너구리를 보듬어 안았을 때 다들 패트병만 뽑아 주면 상황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패트병이 얼마나 깊이 박혔는지 잘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억지로 뽑았다가는 무슨 변이 일어 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조반은 이 너구리를 경기도 수원의 동물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위 사진은 너구리가 동물병원에 도착해 병상에 오른 모습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패트병이 깊이 박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위로 잘라서는 제거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병은 살 속 깊이 박혀 있었습니다. 전신마취를 시킨 뒤 수술을 통해 병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의료진은 "너구리의 상태로 보아 적어도 1주일은 이런 상태에서 지낸 것 같다"고 합니다. 그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음은 물론입니다. 다행히 꼭 끼지 않았던 부분의 털 사이로 공기가 통해 간신히 숨은 쉴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만 늦었어도 그의 운명은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수술 후 그는 도저히 그대로는 야생으로 돌아 갈 수 없는 몸이었습니다. 이 너구리는 회복실에서 머무르면서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뒤 그가 뛰놀던 군포시 야산으로 다시 돌아 갈 것입니다.

9일 '깊은 발목'님에 의해 이 너구리가 발견된 뒤 14일 구조되기까지 이 너구리의 모습은 무심코 버린 쓰레기 하나가 한 생명을 앗아 갈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생명의 존엄함을 새삼느끼게 해 줍니다.

다음은 이 너구리가 병원에 도착한 뒤 수술을 거쳐 회복실로 들어 가기까지 의 과정입니다. 이 사진은 한국 야생동물 보호 협회 경기남부 지부 회원들과 구조에 참여했던 분들이 제공한 것입니다.



병원에 도착한 뒤 수술대에 앉은 너구리. 겉보기엔 멀쩡해 보입니다


패트병이 몸 깊이 박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는 뺄 수가 없습니다.


수술시작. 마취 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주둥이에 낀 병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너구리'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던 페트병. 병속에는 털이 빠져 뒤엉겨 있습니다


자유로워진 너구리 그러나 지친 표정입니다.


상처치료를 위해 너구리의 털을 자르고 있습니다.


너구리의 목에 난 상처입니다. 병이 얼마나 깊이 박혔던지 속살이 다 드러나 보입니다


머리쪽에도 깊은 상처가 있어 털을 잘라야 합니다


치료가 끝난 너구리. 목과 얼굴이 만신창이입니다. 이런 상태로 살아 있었다는 것이 장할 뿐입니다.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하는 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너구리는 회복실로 옮겨졌습니다. 얼굴이 평온해 보입니다. 그러나 목의 상처는 너무가 측은합니다.


너구리의 목에 난 상처를 확대한 것입니다.


너구리도 이제 안정을 찾은듯 혀를 내밀어 보입니다.


좀 편안해 보입니다. 이젠 건강을 회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의료진은 "며칠만 회복하면 이 너구리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너구리가 산으로 돌아가 잘 살 수 있을지 없을지…
그것은 그 산을 찾는 사람들의 몫일 것 같습니다.

제3보: '위기의 너구리' 마침내 구조
13일 너구리를 발견했으나 붙잡지는 못했던 구조대가 14일 오전 다시 너구리를 발견해 품에 안는데 성공했습니다.
구조대측은 14일 오전 9시경 도깨비 뉴스에 "위기의 너구리를 다시 만나 무사히 붙잡을 수 있었다"고 전해 왔습니다. 구조대는 이 너구리를 동물 병원으로 데려가 주둥이에 낀 페트병을 제거하고 건강진단을 한뒤 몸에 이상이 없으면 가족들에게 돌려 보낼 예정입니다.
2006-04-15 1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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