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삶았습니다. 구수한 냄새 나시나요?
다행히 바람이 잔잔해서 어머님이 장작불 피우는데 고생을 덜 하신 것 같습니다.
얼렁 따술때 집어 드세요~
밝음이 선생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책인데 요즘 화장실에서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5월 초 쯤에 친정 한 번 다녀 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당신들의 삶이
하늘로 달음박질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제 마음이 급해집니다.
항상 제 자리 계실 것 같은 부모님 이지만 어느 날 말없이 떠나 실 거라 생각하니
한 번이라도 더 찿아가 얼굴 한 번 더 뵈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자식 자랑 한 번 제대로 해 보지 못한 친정 어머님 생각에 마음이 아픕니다.
텃밭에 뿌려 놓은 상추씨가 이렇게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네요.
바람 불고 춥지만 봄은 이 어린 싹과 함께 땅속에서 준비하고 있었네요~
아침 해가 뜨면서 돌나물도 생기가 돕니다. 장독대 아래 자갈도 기지개를 펴구요...
비가 오고 난 뒤라 땅이 촉촉합니다. 군데 군데 돌나물이 이뻐 죽겠어요~~
저 만치 떨어져 혼자 자라고 있는 파 입니다. 비 가 온뒤라 생기있는 모습으로
서 있더라구요~ 계란 찜이나 계란 말이 할 때 싹뚝 잘라 쓰려고해요~~^^*
김치 담글때 쓸 콩가루를 만들려고 노란 왕태콩을 살째기 삶았습니다.
비린내만 나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삶았지요~
삶아진 콩을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쏘옥 빼고~~ 잘 말렸습니다.
그리고는 방앗간에서 곱게 빻아 왔어요~ 그냥 집어 먹어도 맛있고 고소합니다.
요즘 김치 담그면서 맨날 이렇게 콩가루와 고구마 가루를 끓여 양념으로 쓰고 있습니다.
드셔 볼래요 꼬옥 달콤한 스프 같습니다.
끓일 때 마다 몇 번이나 떠 먹었는지 몰라요.^^*
이번 주 일요일 어린이 집에서 잔치가 있으시다며 배추 포기김치를 주문하신 분이 계셔
김치를 담갔습니다.
절이고 씻고 하면서 나온 이 허드레 배추를 들기름 넣고 다시물 또는 물을 붓고 자글 자글
지져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답니다. 마냥 집어 먹어도 질리지 않지요.
자 어때요 색감 이뻐 보이나요??
촉촉하니 부드러운 것이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작은 포기 접시에 담아 놓고
보쌈을 먹기로 했다지요~~
조카 결혼식 때 시골 사촌 형님이 가져오신 돼야지 고기를
생강가루 된장 마늘 소주 커피를 넣고 잘 삶았다지요.
육질이 부드러워 보이나요~?
자 대령입니다~ 막 담근 김치와 잘 삶은고기 입니다.
해외파 통신원님들 한 입 맛 보시고...
콩사랑 회원님들도 드시고...
특별히~~ 남자 회원님들도 한 입~~
마지막으로 이것은 마음이 허하시고 속상한 분들만 드십시요. ^^*
우리 아버님 너무 맛나다고 고기와 김치를 정신없이 드셨다네요~
아침이면 날마다 "꼬끼요~~" 하고 울어주는 우리집 꼬꼬야 가족입니다.
뭔 생각에 잠겨 있는 듯...
어라~ 카메라도 의식하네요 ㅋㅋㅋㅋ 경빈 뭐 하는가 하는거 같지요?
이 취나물은 다래님께서 경빈 결혼 기념일 선물로 보내주신 것 같아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호정농원에 다래님이 주문을 해 주셨더라구요~
너무 좋아 이리 저리 만져 뒤적여 가면서 만져 보았습니다.
마침 밥맛이 없던 터라 취나물을 보니 입맛히 확~~ㅎㅎㅎ돌더라구요~
나물 순이의 행복을 아시나요 나물 엄니의 미소를 아시나요?
얼렁 남비에 물은 안치고 보드랍게 데쳐서 집간장 깨소금 들기름 마늘 다진것 요렇게만
넣고 조물 조물 무쳤습니다. 경빈이 조물대학의 조물조물과 인거 아시죠?
누룽지 팍팍 끓여 이 취나물에 정신없이 먹었답니다.
누가 보면 쟤 왜 저래 할 정도 말이죠.^^*
두고 두고 다래님 생각하면서 먹을께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남은 것은 살째기 데쳐서 ...
지금 말리고 있는 중 입니다. 다래님~~ 그 마음 다 알 것 같습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살아가면서 이 고마움 더 많이 나누이며 살겠습니다.
그 이전에 우리 집에서는 쪽파 살짝 데치고 시금치도 데쳐 나물을 해 먹었어요.
파숙주라 해야 하나요 간만에 해 드렸더니 아버님 잘 드셨어요.
이것도 취나물과 같은 방법으로 무쳤다지요~
이 것은 울 회원님들 맛보시라고~~^^* 해외파님들은 두 번 집어 드시어요~~
고추장에 버무린 시금치양 입니다.
자 이것도 맛보세요~!
그리고 나와 우리 모두가 행복한 하루 되셔야 합니다. 아셨지요?
울 제형이 간식입니다. 지금 먹성으로 봐선 돌멩이도 거뜬히 소화 시킬 듯...
냉동식품이라~ 렌지에 살짝 돌려 케찹만 뿌려주었는데 그리 맛나게 먹더라구요~~
아무거나 잘 먹어 주는 우리 제형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제형이 체험 학습 가는 날 가장 기본적인 김밥을 15 줄 정도 쌌습니다.
울 아버님 어머님 어찌나 맛나게 드시는지... 아무것도 아닌것을~저리 잘 드시다니!
자주 자주 싸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냥~계란 시금치 단무지 햄만 도톰하게 넣고 돌돌돌 말았을 뿐인데
정신없이 맛나게 먹어준 어머님과 아버님 우리 아이들에게 고마울 뿐 입니다.
경빈이는 학교 갔다 와서 먹겠다고 꼬옥!!! 남겨 놓으라고 신신 당부 하네요.
그러나 한 줄 남기기 까지 너무 힘들었다는 거 아녜요~~
김밥은 역시 꼬랑지 먹는 맛이 최고란 걸 아시죠 ^^*
경빈도 김밥을 잘 못쌉니다. 그리고 작게를 못해요~~
이렇게 작게 하느라 정말 용썼다지요.ㅋㅋㅋㅋ
우리 텃 밭이 지금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토실한 돌나물 그리고 제비꽃인가요 (전 꽃 이름 잘 몰라요~~^^*)
가만히 엎드려 이 작은 세상을 엿 보는 재미가 쏘~~올 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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