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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부모님께 작은 꽃씨가 되고 싶습니다.
경빈마마 2006-05-04 09:44:52 | 조회: 6879
노래: 김세환의 옛친구



친정 부모님 뵈러갑니다.
또 저희 간다 하면 이것 저것 준비하실거 같아~
미리 연락 안드리고 저희 부부만 다녀옵니다.

제형이를 데리고 갈까 생각했지만 행여 내 자식 챙기는 일이
더 많을까 싶어~저희 부부만 다녀오렵니다.

상황이 되면 도시락이라도 싸서 친정 아버지 고향 산이라도
잠시 다녀올까 싶은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기까지 무려 43 년이나 걸렸네요~
참 몹쓸 자식입니다.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울컥 ~울컥~거리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무거운 두 분의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하고 싶은데
그것도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내려가는 날이 정해진 저희였는데
느닷 없이 나타난 막내 딸과 사위를 보고 놀라시진 않을지...


부모님은 우리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했습니다.
그 어떤 모습이던 우리 마음도 하늘이 되고 바다가 되고
산이 되고 들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팍팍한 마음 밭에 작은 꽃씨가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두 분 얼굴에 잠시 웃음이 머물게 하고 싶습니다.


사랑으로 가득 채우시는 5 월 되시기 바랍니다.

2006-05-04 09: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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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경빈마마 2006-05-06 23:25:17

    노래하는 별님
    숨결지기님~
    실미원님~

    다정스런 덧글 감사드립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동천님도 오셨다 가셨군요~
    종종 사랑방에 흔적 남겨주세요~
     

    • 동천 2006-05-05 09:09:06

      반갑습니다.......홈피에 가서 좋은 정보 많이 봅니다.....건강하세요.^^*  

      • 실미원 2006-05-04 18:47:29

        마마님...

        잘 다녀오세요
        그럼요 부모님 살아계실제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는것이
        효도랍니다....

        지금은 친정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셨지만,,,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혼자 막내 아들과 며느리와 사실때
        우리가 찾아뵈면....

        "명숙아 나 죽으면 산소에다 술 붓지말고 지금 사다우"

        아버지께서 술을 엄청 좋아하셨지요
        우리는 술 드시고 횡설수설하시는것이 싫어서
        아버지 말씀을 묵살하곤 했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친정에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아요?

        "아버지 좋아하시는 술 많이 사드릴껄" 했답니다.

        돌아가실 즈음 병원에 가셨는데
        "할아버지 심장이 안좋으셔서 많이 고통스러우셨을텐데요"
        하시더라구요 의사 선생님이...

        고통을 이겨보시려고 술을 그렇게 많이 드셨나봅니다.
        그런것도 모르고 우리는 술 드리고 횡설수설하는것만
        싫어서 아버지를 더 고통스럽게 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마마님

        부모님께 가셔서
        이야기 상대도 되어 드리고
        맛있는 진지도 해드리고 오세요....
         

        • 지리산숨결 2006-05-04 16:05:54

          자식이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만이
          효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로인해 아파하는 가슴을 느끼면
          참 슬퍼집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 님들이
          어떻겠어요.

          음악도 참 좋구요. 참 좋습니다.
           

          • 노래하는별 2006-05-04 15:42:04

            가정의달이 왔네요
            맞아 5월8일이 어버이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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