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와~~~ 비님이 오십니다.
작은곰 2006-05-06 15:10:03 | 조회: 6822
지역적인 편차가 있어 어느곳은 비가 많이 와서

농작물관리에 애를 먹었다는데

이곳 문경은 참으로 오랜만에 비 다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정말로 눈물나게 반가운 비가,너무 너무 고마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길 애타게 기다리다 어제 저녁에 잠이 들었는데

애타는 기다림 때문이었는지 새벽 2시 30분쯤에 깼습니다.

집마당에서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맨발로 뛰어나가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집마당 평상에 임시로 만들어놓은 임시 비닐하우스(?)위로 비 떨어지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그렇게 잠시 내리는 비님을 온몸으로 느끼며 들어와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어제 고추 이천포기와 참깨,그리고 토마토 40 여 포기를 심고 많이 피곤한데

참 희한하게도 피곤했던 담날은 더 일찍 일어나 집니다.

참 기분이 좋습니다.

집마당에 나가보니 마당에 심어놓은것들이 너무도 좋아라 하는것 같습니다.

엊그제부터 과감하게 밖에서 키우고 있는 저의 실험용고추가 하룻밤새 부쩍 커진것 같습니다

상주에 심고 남아 마당에 심어놓은 매실나무도 좋아라하고,

삽목해서 키우고 있는 오디열매 굵은 뽕나무도 좋아라하고,

역시 삽목해서 키우고 있는 야생돌배나무도 좋아라 합니다.

마당에 심어놓은 삼지구엽초도 좋다하고,울엄니 아주 좋아하시는 용담도 신났습니다.

매발톱은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고, 울엄니 며느리밥풀꽃도 좋아라 합니다.

메마른 날씨에 버쩍 버쩍 말라가던 부처손이 활짝 피어납니다.

더덕도 힘차게 오르고, 도라지도 활기를 찾습니다.

올해 꽃은 못봤지만 철쭉도 신나하고,마당에 석류나무도 좋아라 합니다.

싹을 틔워 볼려고 포토에 심어놨던 해당화도 마당으로 내놓고...

참참참!

작두콩이 싹을 틔웠습니다.

그 큰 콩을 들고 일어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큰화분을 비롯해서 마당 네군데에 심어놨던 작두콩중에 다른것들은 아직도 잠잠한데

유독 큰화분에 심어놨던 작두콩이 싹을 틔웠습니다.

이제 살았습니다.

10 여 일전에 심어놨던 옥수수도 살것이고,

야콘도 살것이고,

뭐니 뭐니해도 참깨가 살아날것입니다.

이 비 그치면 그 참깨를 심은밭에 비닐망을 씌울겁니다.

와! 비님이 오십니다.
2006-05-06 15:10:03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작은곰 2006-05-08 21:10:01

    정말 꿀맛같은 비님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숨결님! 보내주신 씨앗 정말 고맙습니다.열심히 한번 싹을 틔워 보겠습니다.그리고 예쁜초록님!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이제 2년차인데 아직 귀농이라고 하기보다는 그저 절반의 반의 반의 귀농 중 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하루라도 빨리 몸과 마음이 적응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 하리 2006-05-08 12:41:26

      이제 귀농 2년? 3년차 이신가요? ^^a

      어머니도 같이 잘 지내고 계신것 같네요.

      고추농사 거 만만치 않던뎅..

      저는 요즘 녹차 쪼매씩 따고 고사리 끊으러 산에 댕기지요.
      한해두해 가면 이제 잘 하겠지.. 하면서
      초보농사꾼으로 살고 있답니당
       

      • 지리산숨결 2006-05-08 09:24:40

        오랫만입니다. 작은곰님!

        이곳도 비온후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보이고 있습니다.
        비온 덕분에 지난주 심은 토종 오이씨앗이 발아를
        시작했네요. 하~~~~~
         

        • 으아리 2006-05-08 09:20:59

          ^^ 마당이 정원이고
          정원이 텃밭이고 야생화밭인가 봅니다.
           

          • 경빈마마 2006-05-06 23:28:08

            그래요~
            참 고마운 비입니다.
            상추랑 열무랑 감자랑 고추모종들 그리고
            야생화들이 너무 좋아라 합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5573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7240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91319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8764
            4470 나의 꽃 - 2006-06-16 7706
            4469 동천의 귀농일기 (6) - 2006-06-16 7627
            4468 긴급 품앗이 발동 - 2006-06-15 6435
            4467 올해 아직 뱀 못 보신분... (3) 2006-06-15 6519
            4466 고야(여주) (7) 2006-06-15 6846
            4465 선천성 그리움 (1) - 2006-06-15 6264
            4464 가엾은 수탉 (8) - 2006-06-15 6560
            4463 정모 하네요... (2) - 2006-06-14 6317
            4462 장마전선 (5) - 2006-06-14 6157
            4461 경빈마마님 고맙게 받았습니다. (1) - 2006-06-14 6276
            4460 "혹시 내 말을 보지 못했습니까?" (9) - 2006-06-14 6136
            4459 100여년전 장터와 장인 - 2006-06-14 6820
            4458 이른오전 호수공원이야기~ (4) - 2006-06-14 6515
            4457 그대 소녀 시절엔 (2) - 2006-06-14 6210
            4456 상추먹고~으쌰~묵은지 먹고 으쌰~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3) - 2006-06-13 6579
            4455 Ernesto Cortazar - 2006-06-13 6183
            4454 이 사진이 진정한 향기의 모습??? (10) 2006-06-13 6595
            4453 향기만으로도 소중한-, A Bunch Of Thyme (5) - 2006-06-13 8259
            4452 살아온 삶, 그 어느 하루라도 (5) - 2006-06-12 6804
            4451 작은곰님의 사랑을 위하여~~ (3) - 2006-06-12 7571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