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돌나물이 몸에 좋다고 너도 나도 많이 먹자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제 계절에 나오는 음식 고루 고루 잘 먹으면 건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가 온 뒤라 텃밭에 조금 나온 돌나물이 제법 통통합니다.
철원 미나리로 쌈도 싸 먹고 데쳐 무쳐 먹기도 하고 전도 부쳐 먹었답니다.
오랜만에 전을 부쳤더니 향긋하니 고소해서 어머님과 아버님은
점심 한 끼를 이 부침개로 때우셨다지요~
채소는 있는 자체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색감도 이쁘구요~
파르르르르~~ 숑숑숑~~싱싱한 돌나물 어때요 맛나 보이죠?
5월 2일이 52 데이라고 아우네 오이 농장 주인장님이 그러시네요.^^
이 오이를 잘 갈아서 전을 부치면 맛있다 해서 저도 한 번 따라 해봤습니다.
믹서에 물 조금만 넣고 오이를 갈았지요. 왜 오이만은 그냥 안갈아 지더만요.
그 오이 물에 밀가루와 소금 후추를 넣고 부추를
송~송~송~ 썰어 넣었습니다.
이번에 당근도 갈았습니다. 그 당근물에 또 밀가루 풀고 소금 후추 넣고 부추 또는
미나리를 송~송~송~ 썰어 넣고 잘 버무려 주었는데
여기서 잠깐!!! 너무 반죽이 무르니 부치는 동안 다 깨지더군요~ 그러니 조금은 되직하게 반죽을
해야 잘 부쳐 지더라구요~
미나리는 그대로 밀가루 반죽위에 올려 다 익힌 다음에 뒤집어 살짝 익히면 됩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미나리가 흐물 흐물 해지니 이쁘지 않더라구요~
잘 부쳐진 전 꼬랑지는 자르면서 다 집어먹고 접시에 이왕이면 색깔별로 담아 봤어요~
대각선 모양으로 한 번 찍어 보고...
더 가까이 놓고 찍어 봤는데... 어때요 먹음직 스럽나요?
시원한 열무 물김치나 동치미가 있음 더 좋겠지요?
그리고 부침 반죽이 남았기에 수제비를 해 먹으려고 남은 재료에 밀가루를 더 넣어
고루 고루 치대 놓았습니다.
이름하여 오이&당근 수제비라고 할까요
두가지 색깔과 맛에 향기까지 나는 수제비라 생각하심 되겠죠
ㅎㅎㅎ 약간은 오이 맛이 나걸랑요~.
하루 정도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가 그 다음날 해 먹기로 했습니다.
이런 먹거리는 미리 미리 만들어 놓으면 반가운 손님이 오거나 아이들 한 끼 식사로는
부담없고 거뜬하겠지요?
남은 돌나물로 이렇게 고추장에 참기름 넣고 쓱쓱 비벼 먹기도 했습니다.
어머님은 맛된장에 비벼 먹는 것이 더 맛나다고 하십니다.
짜자잔~~ 드뎌 수제비 해 먹는 날입니다.
바지락물을 미리 끓여 놓고 그냥 대충 대충 반죽을 뚝~뚝~~ 떼어 넣었습니다.
원래는 따로 끓여 건져 넣으면 국물이 말끔하니 더 맛나는데 귀찮아서 그냥 합니다.
파르스름 부추랑 미나리랑 들어가 있어 그 맛과 향이 더 좋더라구요~.
집 간장으로 살짝 간을 하고 마늘 다진 것만 넣으면 수제비 끄읕!!
색깔 다른 수제비 어떠세요 맛있어 보이나요?
여기에 잘 익은 열무김치 있음 바로 죽음이겠죠 ^-^
남은 파를 송송송 썰어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얼려놨더니 아무때나 꺼내서
찌개나 국물에 넣으니 너무 편리합니다.
오밀 조밀 얼어붙어 있는 파송송이도 너무 이쁘네요~^^
비가 오거나 꾸리 꾸리 한 날이 오면 한 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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