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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농원에서 온 쑥차들 다 받으셨지요
쑥차를 받으시는 분들 중에는 콩사랑 식구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포장을 뜯는 순간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서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어요.
포장도 깔끔하고 이쁜데다~정말 양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이 많은 양을 그 많은 분께 다 보내셨다고 생각하니
염치가 없었습니다.
그 쑥 들을 어찌 뜯으셨을까 그 많은 일 들을 어찌 다 하셨을까
정말 고생 많으셨겠다~ 다른 일도 많으셨을 터인데...
이런 저런 자잘한 일들이 엄청 많았을 터인데...
저 혼자 그냥 심란하기도 했답니다.
쑥차 앞에서 그냥 숙연해 졌답니다.
그 깊은 마음을 전달 받았기 때문이지요~
우리 여인들에게 좋다는 쑥차를 받고 보니 쉽게 우려 먹기 보다는
정말 시골지기님 마냥
다기세트 라도 준비해서 정성스레 먹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차 타는 것은 시골지기님 마냥 미소가님 담당으로 하고 말이죠.^^*
두 분의 고마운 마음을 청국장 가루 작은 봉지로 대신해 봅니다.
만 원어치 정도만 보내달라 했는데 더 많이 보내신듯한
생고사리 고맙습니다.
잘 삶아 된장국 한 번 끓여 먹고 생조기 조림해서 먹으려
남겨놨습니다.
취나물은 잘 또는 대충 삶아서 잘말려 벌써 양파망에
대롱 대롱 걸어놨다지요.
다른 나물에 비해 잘 말라서 참 좋은 것 같아요~
팔팔 뜨거운 물에 잘 데친 이쁜 취나물하고
한 번 데치고 난 뒤 식어버린 물에 데친거 하고 차이점 입니다.
색깔과 땟갈 차이가 엄청 나지요
물 양도 넉넉해야 하며 팔팔 끓는 물에 데쳐야 이쁜 녹색이 되는데
귀찮아서 대충 빨리 끝내려고 한 번 데친 물에 다시 데쳤더니
요모양이 되었다네요. ㅠ.ㅠ
ㅎㅎㅎ 역시 뭐든 대충 하면 안된다는 겁니다.
조금 시간이 걸려도 물 팔팔 끓여 나물 데치세요!!!
호정농원 산중님 내외 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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