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오고 가는 작은 길이 있습니다. 차 한대가 지나 갈 만한 작은 길이지요~
오고 가는 차들이 서로 마주치기라도 하면 어느 한쪽이 비켜 주어야 하는 좁은 길이랍니다.
우리 제형이가 토요일 만큼은 혼자 걸어서 와야 하는 작은 길이지요~
★ 마음이 맑은 사람
어떤것에서 곧바로 좋은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밝은 마음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키 작은 담장벽에 이렇게 담쟁이들이 피어 있답니다.
이런 담쟁이들은 정말 부잣집에서만 키우는 식물인 줄 알았던 시절이 제게 있었습니다.
ㅎㅎㅎ그런데 그게 아니란걸 알게 된지는 그리 얼마 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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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점만 찾는 사람도 있고,나쁜점만 찾으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드물 것 입니다.
왜 그런지 이 벽만 보고 있으면 혼자 행복해 집니다.
그냥 풍요로우면서 부담이 없어요~ 눈비비고 일어나 우리 제형이 아침 세수 한 것 마냥
비온 뒤의 빤들 빤들한 이 연두빛 잎사귀들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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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나쁜점들 가운데서 우연히 발견한 단 하나의 좋은점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실로 마음이 눈이 밝은 사람들입니다.
─ 가반 도우즈 '문둥이 성자 다미안'中에서 ─
이렇게도 담아보고 ...
요렇게도 담아보고...
혼자서 행복해하면서 얼마동안 얘네들에게 빠져 있었습니다.
그런 나를 향해 맑은 웃음 지어는 주는 듯한 담쟁이 가족입니다.
지나시는 할머니가 살포시 웃음 건네고 가십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서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마운 것들이 너무 많음에도 혹시 우리는 잊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살아가면서 힘들때도 있지만 이러한 순간들이 있기에
다시 한 번 톡~톡~ 털어 낼 수 있나 봅니다.
봄은 봄대로 ...
여름은 여름대로... 우리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어떨땐 호 ~~하는 입바람에 흔들려
내 마음 송두리째 흔들릴 지라도~
커다란 사랑의 힘들로 버텨내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하고...
되도록 이면 미워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더 많이 사랑하려 애쓰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격려도 나눔도 배려도 사랑도 어쩌면 반복되는 훈련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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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오늘 입니다. 어느 곳에 계시던지 내 마음 다치지 않으며
그 누구 마음도 다치치 않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발자욱을 꼬~~옥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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