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해 드리라며 울진 어부님께서가끔 맛난 생선을 보내십니다.
이럴때면 제가 얼마나 더 곧고 바르게 열심히 잘 살아야 되나 ~ 하는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콩사랑 홈이 생기기 이전 부터 염려와 걱정을 늘 해주시던 분이기에
늘 마음의 빚쟁이가 되고 있는 분 중 한 분이시지요.
그 빚을 잘 사는 것으로 갚아야 란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빈입니다.
언젠가는 울 어머님 모시고 울진 가는 날이 꼬옥 있을 거라 기대도 하면서 말이죠.
처음 온 날은 한 대접 데쳐서 아버님하고 어머님만 맛 보여드렸답니다.
맨날 식상한 밥상에만 계셨던지라 이 보돌 보돌하고 연한 꽁치이까를 초고추장에 찍어
드시니 그야말로 밥은 찬밥 신세가 되었다지요~
덕분에 효도한 이 기분 아실라나요
남편과 저는 끓는 물에 얼른 데쳐내서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마늘다진거 참기름 간장조금 섞어서
양파랑 당근이랑 달달 볶아 이 꽁치이까를 넣고 달콤하게 고추장 불고기를 만들어 먹었답니다.
센불에 얼른 볶아야 합니다. 워낙 연하고 부드러운지라 너무 물컹거리거든요~
마침 쌈 야채가 남아 있어 생마늘 얹어 쌈도 싸먹었다지요~
어부님땜에 처음으로 알게된 꽁치이까 랍니다. 어부님~살아가면서 하나 하나 갚아가겠습니다.
또 얼마전에 회원님께서 근처 텃밭 들러 일을 보시고 지나시는 길에 주고 가신 연잎차 입니다.
어디서 구하셨는지는 모르나 우리 여자들 몸에 좋은 거라면서 많이 마시보라 하더군요.
실미원에서 지금 한 참 연꽃을 심고 가꾸고 있으니 앞으로 이 연잎차도 실미원에서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아무래도 저도 다기세트가 있어야 할라나 봅니다.
여기서 저기서 차는 들어오는데 이제는 폼 잡고 마시고 잡네요. ㅋㅋㅋ 경빈은 안되겠죠?
만약 다기세트가 생기면 미소가님 보고 차 대접을 전담하라 하려고요~
왠지 다시세트하고 미소가님하고 어울릴 것 같기도 하구요~
커피보단 차와 잘 어울리는 차 같은 남자이지요. ㅎㅎㅎㅎ
저는 그냥 편하게 거름망이 있는 주전자에 연잎차를 조금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놨다가
우려서 마셨습니다.
점점 차에 대하여 관심과 호기심이 가는데 어쩌지요?^^*
우리 차를 마시고 난 뒷 기운이 깔끔하고 편안해서 참 좋은 거 같아요.
이 차를 마시면 몸에서 나쁜 노폐물이 많이 빠져나온다는데 맞나요?
하여간 요즘 이런 저런 차 맛에 흠뻑 빠져 사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다른 차도 부탁합니다. ^&^
단풍 나무가 나무 기둥에 여린잎으로 자라고 있었어요.
연녹빛이 노랑잎으로 변하는 가을을 벌써 기다려 봅니다.
제형이랑 가위 바위 보~ 엄마가 졌다! ^^
자기가 이겼다고 손에 들고 있는 잎사귀를 하나 뜯어 내며 이리도 좋아하네요.^^
이녀석아~ 엄마가 져 준거 모르지 ^^*
착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발자욱을 꼬~~옥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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