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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책이 나왔습니다 - "씨앗은 힘이 세다"
목사골 2006-05-19 08:04:29 | 조회: 6363















어제, 책을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새 책이었습니다.

"씨앗은 힘이 세다"는 제목 밑에 느티나무가 턱 버티고 서있는 책을 들고

느티나무 님께로 갔습니다.

제단 위에 책을 올려놓고 내외가 절을 올렸습니다.



"느티나무 님, 고맙습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엄청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민도 많았습니다.

출판 계약을 한 것이 2003년 7월이었는데, 제때 원고를 넘길 수 없었습니다.

계약을 하기는 했지만 다시 생각하니 책을 낸다는 것이 겸연쩍었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미루다가 원고를 넘긴 것이 올초였습니다.

제 책을 추진하던 분도 그 즈음 새 출판사를 차렸지요.



글 쓰는 사람이 아닌 제가 책을 내게 된 것이, 생각해 보면, 이 사이트가 시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사이트에 시골생활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꾸준히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까요.

글을 쓴다는 개념도 사실은 없었습니다.

하루하루가 전혀 새로운 날이었기 때문에 그날의 느낌을 그대로 기록하기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다시 생각해 보니, 그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주신 여러분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책 뒷표지에는 제가 좋아하는 시를 넣었습니다.

귀한 시를 기꺼이 내어주신 이승희 시인께 감사드립니다.





이상하지 여기만 오면 고해성사하고 싶어져. 논둑에

앉아서, 그냥 똥 누는 자세로 앉아서 보면 살아 있는 죄

낱낱이 고백하고, 용서라는 말도 여기에서 듣고 싶어져.

어떤 성자가 다녀가셨나 얕은 물속 물방울 같은 발자

국들, 아 사람의 역사가 저리 아름다우니 내 눈물 보여도

괜찮으리. 잘못 살아 미안하다고 중얼거리지 말고 논둑

에 앉아볼 일이다.



이승희 시인의 <논둑에서 울다, 오월>





3년 동안 못난 원고를 기다려주신 푸르메의 김이금 님과 철이 바뀔 때마다 내려와 느낌있는 사진을

작업해주신 이단 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새로 시작한 출판사의 첫번째 책으로 "씨앗은 힘이 세다" 를 내신 김이금 님의 건투를 기도합니다.



책은 다음주부터 시장으로 나간답니다.

소식 듣는 대로 다시 전하겠습니다.

많이 소개해 주셔요.
2006-05-19 0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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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늘푸른유성 2006-05-25 09:50:06

    목사골님 안녕하세요? 책을 내셨다구요. 축하드립니다. 아기를 낳으신 것처럼 기분이 참 좋을 것 같네요. 책 내용이 궁금해 집니다. 언제 유성에 나가면 서점에 들려야 겠네요.  

    • 백련지기 2006-05-22 22:09:16

      축하합니다. 작가싸인이 담긴 책을 구입 해야 겠는데요
      언제 나주를 지날 때 뵈야 할텐데 무성의 탓에 ....
      죄송합니다

      해남의 백년지기
       

      • 맞춤 배 과원 2006-05-21 05:02:06

        목사골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사모님도요 빨이 보고십네요.
        오늘 내일이면 1차 적과을 끝내고 서점으로 달여가 구입
        신청을 하여야 겠네요/,,,
         

        • 행복배 2006-05-20 08:00:08

          목사골님!
          안녕하시죠?
          앙성댁님도.....
           

          • 노래하는별 2006-05-19 10:40:05

            좋은 책소개 감사합니다 ^^  

            • 산중 2006-05-19 09:36:04

              목사골님 축하드립니다.

              때론 우리들의 지도자로, 또 때론 큰 형님 같은 큰 품으로 저희들 곁을 지키시는 목사골님이 너무 좋습니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켜 주실것을 부탁드립니다.
               

              • 목사골 2006-05-19 08:29:25

                어제밤에 전화를 받았읍니다.
                앙성댁이 귀농을 해서 농사지으면서 살아온 시골생활의
                이야기들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진솔한 목소리 입니다.
                농촌생활에 몸으로 부딪치며 걸어온 이야기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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