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남도를 지나며...
작은돌 2006-05-19 13:17:34 | 조회: 6818


















남도는 어딜 가나 볼거리, 먹을거리로 풍성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우리 문화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

길에서 흔히 대하는 이정표는 저마다 예사롭지 않아

길손의 발걸음은 그것들에 붙잡혀 절로 더디어진다.

아무리 바빠도 남도길은 서두르면 안 된다는 걸 매번 배운다.

아무렴, 구름처럼 쉬엄쉬엄 지나갈 일이다.

그게 남도에 대한 예의다.



가던 길 멈추고, 대나무의 고장 담양으로 빠져 대나무 테마공원을 거닐었다.

그 길에서 만난, 녹음을 한껏 머금은 메타쉐쿼이아 가로수길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담양은 한국 고유의 정원을 한껏 대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장이지만

올 적마다 들렀던 터라, 오늘은 먼발치로 지나치며 안부를 전한다.



해질녘, 무등산 넘는 길

2006년 5월 빛고을 광주와 대면을 한다.

26주기 추모식을 앞둔 5.18국립묘지

불귀의 영혼들 무덤 앞에 한 송이 수국처럼 무덤히 서서

세월 따라 흐르며 잊혀지거나, 아니면 새로워지는

역사의 무기력함과 엄중한 응시에 관해 생각한다.














The River In The Pines
2006-05-19 13:17:34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7
  • 해변의길손 2006-05-24 16:48:48

    와~~ 사진에 넘 감동먹었습니다
    이런 색감을 잡아낼수 있다니 담에 배워야 겠어요

    또다시 먼길 가신다니 잘 다녀오시고 좋은 정보남겨주세요
    조심조심...
     

    • 들꽃향기 2006-05-23 22:03:11

      작은돌님 일주일 동안 물건너 가시면 보고파 우째요...
      취재 잘 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 피아산방 2006-05-21 09:38:57

        대나무 색감이 아주 멋있는데요. 그런색이 어디서,,,
        작은돌님 자주봐요. 넘 쓸쓸하네요.
         

        • 작은돌 2006-05-20 23:02:22

          오렌지제주님, 안녕하신지요.
          지난 해의 산딸기와 아름다운 감귤농장의 풍경이
          눈에 선합니다.
          환상적인 산딸기 술맛과 자리돔물회 맛도요..

          내일부터 1주일간 물 건너 먼길 취재 떠납니다.
          아쉽지만 올해는 그냥 지나쳐야 할 것 같네요.
          기회될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내내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오렌지제주 2006-05-19 21:53:51

            작은돌님
            작년 이맘때 제주의 산달기 기억이 나지 않는가요???
            산딸기주 담글때가 되었는데......
             

            • 목사골 2006-05-19 20:37:56

              아주 멋진 여행을 다니시는군요.
              무등산을 넘는길도 예사롭지 않겠구요.
              담양은 전통만 살아있고 얼핏보면 너무 낙후되어 있는듯
              보이니 안타깝기도 하고요.
               

              • 노래하는별 2006-05-19 16:44:05

                사진도 음악도 멋지네요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363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3503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7931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4474
                4580 빛... (2) - 2006-07-07 6336
                4579 요즈음 실미원 풍경 입니다 (9) - 2006-07-07 6577
                4578 7월의 문턱에서...... (2) - 2006-07-07 7397
                4577 어두운 밤에 길을 비추어 주는 선한 사람들 (1) 2006-07-06 5901
                4576 물방울과 거미 (2) - 2006-07-06 6420
                4575 인생... (6) - 2006-07-06 5833
                4574 후루룩 다섯 보다 옹골찬 한 술 (4) - 2006-07-05 6620
                4573 비는 계속 추적추적.. 악양에 붐비고 (5) 2006-07-05 6459
                4572 시험감독 이야기 (5) - 2006-07-05 6410
                4571 내가 먹기조차 아깝게 정성을다했는데 (1) - 2006-07-05 5782
                4570 울진 어부님 문어와 날치 (5) - 2006-07-04 6143
                4569 숨결님 옛날 모습일까나요? ㅋㅋㅋ (5) 2006-07-04 6355
                4568 건의합니다. (6) - 2006-07-04 6397
                4567 텃밭 감자이야기 (8) - 2006-07-03 6774
                4566 음성메모 전달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6) - 2006-07-03 7077
                4565 포도가지 정리하는데 청개구리가..... (6) - 2006-07-02 6693
                4564 함초를 찾던 아줌마가...... (3) - 2006-07-01 6573
                4563 9.11을 다시봐야될것 같아요. 미국 무어감독이 만든것 보다 훨 사실적입니다. - 2006-07-01 7673
                4562 이제 반은 악양 사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3) - 2006-06-30 7515
                4561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꾸어라 (6) - 2006-06-30 7160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