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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다슬기 된장국에 잘익은 오이소박이 어떤가요?
경빈마마 2006-05-23 01:42:51 | 조회: 7017

다슬기 아시지요?
보통 올갱이라고도 하고 남부지방에서는 대수리 라고도 한답니다.
가끔 먹거리 골목을 가게되면 올갱이 해장국~하는 간판도 본적 있으실 겁니다.
올갱이 알이 보이고 푸릇한 부추도 송송 들어간 된장 뚝배기가 바글 바글 끓어 오를때
한 술 떠 먹을라 치면 답답한 속도 개운하니 시원하다죠?
얼마 전에 영등포 나갈 일이 있어 돌아오는 길에 사온 다슬기 녀석입니다.
주부라는 이름은 끼니 때가 되어가면 국거리 반찬거리 생각에 길가 노점상도
기웃거리게 되고 싱싱한 야채가 있음 한 봉지라고 사 들고 오기 마련이지요~
어쩌면 어르신들이 계시기에 밥상이 그나마 푸짐한지 모르겠어요~
뭐 특별히 고기 반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비싼 반찬이 있는 것도 아니랍니다.
김치 서 너 가지에 국 하나 나물 한 두 가지~(때론 없기도 하고) 어쩌다 무 졸임이나 있고
김이 있고, 풋고추에 된장이 있고 신김치 한데 모와서 자글 자글 된장넣고 지지거나
꽁치 통조림 넣고 졸였을 뿐인데 집에 오시는 분들은 반찬이 참 많네~ 그러세요~

ㅎㅎㅎ가짓수는 많지요~ 다 푸성귀과라 그렇죠.
푸성귀로 차려진 밥상이 왜 더 푸짐해 보이는거 있잖아요~
그리고 그릇도 촌시럽고 크고 넓으니 더 그리 보이는거 같아요~
마당에서 삼겹살 구워 먹을때도 바가지에 파무침이랑 부추겉절이 해 먹음 아주맛나다죠?
ㅋㅋㅋㅋ 흉보시는거 여기서 다 보입니다요.^^*

어머님과 아버님은 시골에 사실땐 또랑이나 냇가에 가서 이 다슬기를 잡곤 하셨다 합니다.

지금은 택도 없는 소리지만 그래도 어느 곳에선가 얘네들이 잘 자라고 있겠지요~

잘 씻어서 소쿠리에 미리 건져놔야 합니다. 그래야 이렇게 고개를 쑤욱 내밀게 된다지요~
이유는 끓은 된장물에 넣었을때 이쑤시개로 빼 먹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쏘옥 들어가 있으면 성질 급한 사람은 빼먹기도 전에 아마
팬치나 망치로 부셔버리다 판 날 겁니다.^^* (제 이야깁니다.)

된장을 좀 짭짜롬 하게 풀어 팔팔 끓여요~

팔팔 끓을때 머리가 쏘옥 나온 다슬기를 얼른 집어 넣습니다.
다슬기 국물도 우러나고 다슬기에 간도 들어서 그리 시원하다지요~

먹기전에 부추 송송 썰어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없으면 파만 넣어도 됩니다.
아침 국으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꼬랑지까지 능숙하게 빠져 나오면 기분 짱!! 입니다. 파아란 빛깔이 너무 이쁘죠?

날은 점점 더워지지만 가끔 꾸리꾸리한 날은 신김치 넣고 끓인 청국장이 제법
입맛을 돋구며 밥상을 빛내줍니다.

생고사리 소고기 국도 시원하니 맛나지요~ 무국 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건더기 건져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지요~ 한 번쯤 끓여 드셔보세요~
밥 한공기 터억 말아 잘 익은 김치 척척 걸쳐 먹으면 없는 힘도 날겝니다.
ㅋㅋㅋ

요즘 무 값이 제일 저렴한거 같아요~
곰탕이나 라면 먹을때 잘 익은 깍두기 하나면 만사 오케이죠 새우젓 액젓 조금씩 넣고
양파는 갈아 버리고 쪽파 송송 조금 썰어 넣고 깍두기도 담가 보세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김치중 하나 일겝니다.

요즘 오이소박이를 자주 담게 되네요.
생으로 먹는 것 보다는 역시 맛 들었을때가 제 맛인듯 합니다.

조금은 짭조롬 하게 소금물을 팔팔 끓이셔요~ 한 소큼 나간뒤 바로

오이 위에다 부어 줍니다. 손 데이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자작하게 오이가 소금물에 잠겨야 하니 큰 다라나 밑넓은 그릇에 물을 받아 눌러 놓으세요.
할 수 없이 경빈손이 보이네요.^^*

두 시간 정도 지난 뒤 맑은 물에 헹구어 건져 놓으시고 칼집을 내시는데...
가운데로 한 번.

다시 뒤집어 한 번 칼집을 넣어줍니다.

이렇게요~

어느정도 숙련이 되면 비뚤어진 오이도 이쁘게 자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식구들 먹기 편리에 따라 다 잘라 담가도 되고, 세 토막으로 잘라 담가도 된답니다.
딱히 이런 방법이야~~하고 정해진 것은 없으니 기호에 맞게 하십시요.

양파 당근 부추 쪽파 무채를 준비하고 다시물에 고춧가루 먼저개이고 새우젓
액젓 통깨 설탕넣고 고루 섞어 간을 맞춰 놓으시고 싱거우면 새우젓이나 액젓을
더 추가 하시면 된답니다.
무채도 싫고 양파채도 싫어~ 그러면 다 갈아 버리세요.

울 엄니 손입니다. 제 손이랑 조금 닮았나요 이렇게 사이 사이 양념 속을 집어 넣으세요.

그리고는 이쁘게 마무리 해 놓으시면 됩니다. 막 담가서 생으로 먹기보단

역시 알맞게 익어 잘박하니 국물도 나온 이때가 기가 막하게 맛난거 같아요~
따순밥에 아삭 아삭 먹으니 은근히 밥도둑 이더라구요.
회원님들 오이 소박이 담그셨죠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조금씩 익혀 먹어도 된답니다.
요즘 오이 값이 또 껑충 뛰었네요.
2006-05-23 01: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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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노래하는별 2006-05-23 08:48:49

    아~ 오이소박이를 담글때도 끓는 소금물을 붓는군요
    저는 오이지 담그는줄 알았네요 ^^
     

    • 들꽃향기 2006-05-23 21:56:05

      군침이 마구마구 솟아난다는...
      정말 넘 맛있겠어요.
      언제 함 먹어 봐야 할텐데..
      물론 소박이는 맛나게 잘 먹었지만...
      그외것도 먹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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