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열무를 죄다 뽑았습니다. 햇빛 팍팍 받고 잘 자란 열무라 그런지 더 싱싱해 보이죠?
뚝뚝 잘라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하룻밤 정도 밖에 두었다가 냉장고로 직행했답니다. 어때요 맛나 보이나요?
울엄니 ...옛날엔 양념대충해서 먹어도 아삭 아삭하니 얼마나 맛있었는줄 아냐?
그러시며 지금은 틀니라서 마음대로 못 드심을 못내 아쉬워 하십니다.
서로 토라진 것 같은 얘네들을 ... (어제 우리 부부 같았어요~)
이렇게 눈사람으로 합쳐 주었습니다. ^^* 우린 하나야... (흥?)
요즘 울 엄니가 즐겨드시는 여린 아기상추 입니다. 송송송 솎아다가 살살 씻어내고
막지은 따신밥에 참기름넣고 쌈장넣고 나물 있음 나물좀 넣고 열무김치 넣고
쓱쓱 비벼드시는 재미가 쏘올쏠 하신가봐요. 후흡~ 맛나겠죠
어머님이 맛나게 드시면 아버님이 말똥말똥 쳐다보시나 봐요~
그러면 어머님이 슬쩍 한 수저 떠 넣어 주신다네요.
(ㅎㅎㅎ 열분~~입에 침 고이는거 다 보여요~^^)
동그란 조선호박도 이 지붕을 타고 올라갈겁니다. 기다리세요~ 특히 해외파님들...
이쁜 호박꽃 사진도 호박도 잘 찍어 올릴겁니다.
호박잎 쌈도 아마 염장샷이 될지 몰라요~^^*
쑥갓도 시금치도 올망졸망 자라고 있구요~~
악조건의 땅이건만 들깨 싹도 슬그머니 고개 내밀었습니다.
무럭 무럭 자랄것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
조금은 많이 커 버린듯한 돌나물 가족도 한껏 뽐을 내고 있지요.
얘는 감자꽃이랍니다. 감자꽃도 참 이쁘지요?
우아한 연보라 불라우스를 입은것 같아요~
미쳐 다 먹지 못한 감자 몇 개를 밭에다 심었더니 세상에나 만상에나~이렇게
싱싱하게 싹이나고 잎이 자라는 겁니다. 너무 이쁜거 있죠?
땅과 자연의 순리에 감탄까지 했다니깐요.
이 딸기가 앙징맞게 숨어서 익어가고 있어어요~ 제형이에게 아주 좋은 볼거리랍니다.
이것저것 심어놓고 하루 하루 자라고 익어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지요~
조금 있으면 장독대 옆에 봉숭아 꽃이 피어날 겁니다.
이쁜 꽃이 피는날 사진을 예쁘게 찍어볼겁니다.
장독대와 봉숭아 꽃을 보면 누구 말마따나 누나 생각이 날까요 ^^*
저보다 나이가 어리신 남자분은 경빈생각 해주세요. s 누나로..^^*
왜냐~전 7남매 막내라서 남자 아우도 여자 아우도 없걸랑요~^^*
아버지와 아들.
딸만 셋 줄줄 있을땐 이런 느낌을 가질 줄 몰랐는데 남편 옆에 앙징맞게 걸려있는
제형이 옷을 보면서 남편!! 든든한가 하는 묘한 느낌을 읇조리면서
저 혼자 웃음이 나더라구요~
자기편은 없다고 맨날 투덜 거렸는데 제형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그 말은 줄은거 같아요.
외출하고 돌아오거나 학교에서 돌아오면 제 가슴팍을 파고드며
젓가슴 만지는 아이입니다.
학교 숙제도 해야하고 받아쓰기 연습도 해야하고 주판연습도 해야할 정도로
정말 쑥쑥 커버린 아이입니다.
요녀석이 요즘 뺀돌 뺀돌 말도 안듣고 매를 슬~슬~벌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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