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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보리밭 사잇길로~~
들꽃향기 2006-05-31 11:03:16 | 조회: 6319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2006-05-31 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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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5
  • 빨간토마토 2006-05-31 21:41:09

    저 보리밭 넘어에는 아담한 초가집이 한가로이
    자리하고 있을것같은.. 평화 평화~~~ 굿!
     

    • 들꽃향기 2006-05-31 17:58:40

      요즘 사랑에 관한 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그 머시기 하고 반대로 되었지요...ㅎㅎㅎ
      차분하게...
       

      • 자정 2006-05-31 14:40:43

        음, 참 좋습니다  

        • 노래하는별 2006-05-31 11:50:50

          음... 시에 사진이 따라온게 아니고요?  

          • 들꽃향기 2006-05-31 11:41:40

            올리고 보니 사랑에 관한 시네요...

            그냥 신선함을 주는 보리밭 사진이 좋아서 퍼오다 보니...
            한용운님의 시까지 따라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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