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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찔레꽃의 미소
배꽃뜰 2006-06-03 14:38:39 | 조회: 6991


어스름 어둠이 곁에 와서야 일손을 놓는다.
5월의 과수원은 마음은 앞서가고 몸은 뒤에서 뒤뚱거리는 안타까운 계절이다.
무농약재배를 하는 과수원 들판은 길게 자란 풀들과 호밀이 엉키어 숲을 이루고
모르는 이들에게는 게으른 농부의 흔적으로 오해하기에 알맞다.

터덜터덜 집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문득 달콤한 향기가 발길을 잡는다.
길가 은행나무 주변에 언제 부터인가 자리를 잡은 찔레가 울창하더니 향기로
5월을 장식하고 있다.
가을에 은행 수확에 걸리적거리는 것이 불편하여 시간내어서 정리를 해야지 했는데
하얀 찔레꽃이 향기와 미소로 막내딸 장난치고 웃음으로 얼버무리 듯 한다.

무농약 재배 과수원에는 사건 사고가 많다.
언제 생길지 모를 병과 벌레에 민감 할 수 밖에 없어 관찰 하느라고
남편은 자주 디카를 가지고 다닌다.
찔레의 향기에 취하고 꽃에 홀려서
평소에는 햇볕과 바람에 그을린 얼굴을 내 보이고 싶지 않아서
잘 찍지 않던 사진까지 찍어 본다.
2006-06-03 14: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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