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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너무 바빠 그만 날씬해져 버렸답니다
풀벌레 2006-06-08 22:48:57 | 조회: 6319



오늘은 항아리를 사러 갔습니다
넉넉 잡아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어디 외출한다는 느낌에 기분 마냥 좋았습니다

골동품 수집가겐데..

역시나 삼삼오오 모여 있는 항아리,맷돌..등등
소시적에 보았던 그 정감 듬뿍 담긴 모양들..

마음의 평화가 찾아 왔습니다







꼼꼼히 잘 살피고..뭘 담았는지 냄새도 맡아 보고..









엥! 이게 바로 그거구나!


작은 녀석 널브러진 나무 토막 하나 주어 얼렁 폼을 잡아 봅니다









오늘 우리의 모양새를 흉내내는 거북 일가가 있어


더욱더 정감이 가던걸요









네모난 돌 함지박 처럼 생긴것이 동심을 가만둘리가 없겠죠


절구대를 노 삼아 배를 띄워봅니다


제 생각에는 아주 먀무진 소 여물통 같기도 한데...









일명 개구리 밥이라고 하는 수초가 절구의 품에 안겨 있더라구요


주인 아저씨가 일부러 넣어 놓진 않았을긴데..


이름 모를 빗물에 새로 태어난 이쁜 빛입니다


탐이 나서 후딱 종이컵에 보쌈을..


집에서 이뿌게 사랑받고 있답니다










친절하고 푸근하신 주인 아쩌씨와 흥정을 잘 마친뒤..


해마다 한개씩 두개씩 사다보니 어느새 4년지기 단골이 돼 버렸습니다


왠지 부자된듯한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오는길에



항아리로 지붕을 엮은 귀한 볼거리에 잠시 발길을 멈췄습니다


보기 좋죠









오늘 들여온 예쁜 항아리들입니다


일하기 편하게 조금은 작은 놈들로 골라왔습니다


황토물과 숯으로 살균 소독을 해서


새로운 항아리의 삶을 살아야 되겠지요

.

.

.


왠지 시작부터 마음이 편안했던 항아리 사러 가던날 이었습니다



엥~걸짓말..

날씬해졌다구요?라고 물으시겠지만

속살은 진짜로 날씰해졌습니다

항아리 보이시죠

매실액 담을거랍니다

여기다가 맛있는거 많이 많이 담다 보면

분명 날씬해지겠지요

무한한 기대.. 내 삶의 기쁨이 될테지요



매실 따느라 너무 바빠요

얼굴은 햇빛에 매일 익어요

그래서 많이 못 생겨졌지요

빨리 끝났으면 다시 귀부인으로 돌아 갈렵니다

나혼자만의 야무진 생각...네 맞습니다,br>
매실이 웃네요
2006-06-08 22: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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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노래하는별 2006-06-09 16:36:06

    정말 부지런 하네요
    그런데 저는 아직 풀벌레님의 장성한(?) 아들의 존재가
    실감이 안나네요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여러가지로 ㅎㅎㅎ
    건강 조심하시구요 바뻐서 빠지는 살은 건강한 다이어트죠^^
     

    • 빨간코스모스 2006-06-09 15:39:43

      살아있는 향기가 담뿍 담겨있는 매실액이 나올거같네요.
      해맑은 아침햇살이 아침을 연듯한 삶의 냄새가 나서 정겹네요..
       

      • 지리산숨결 2006-06-09 09:37:16

        정말 홀쪽해지신 것 같어요. ㅎㅎ
        귀부인으로 돌아가실 생각마세요.
        제가 보기에서 지금 모습니다. 훨 풋풋하네요.
        근데 언제뵈요. 정모때 꼭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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