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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여자들의 나들이.
늘푸른유성 2006-06-20 22:12:01 | 조회: 5712
금요일날 장에 갔는데 큰 언니가 뜻밖에 제안을 합니다.
"은희가 산에 가자는데....같이가자."

남편은 배드민턴 대회를 나간다고 하고, 저는 언니들과 함께
오랫만에 버스를 타고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각자 얼음물은 준비하고 김밥에 계란까지....
오랫만에 기다리는 버스가 어쩌면 좋기도 하고 ,마치 옛날로
돌아간듯한 느낌...참 좋았습니다.
늘 자가용으로 돌아다녀서 시간의 개념이 없었는데 버스로 이동을 하려니 자꾸만 시간을 보게 되더군요.그래도 좋았습니다
무주에서 완행 버스를 탔는데 갑자기 폭주족들이 모는 오토바이
소리가 나더군요.
다들 밖을 내다봤는데 어라~~밖엔 아주 작은 오토바이 만이 가고
있는겁니다.
셋이 서로 얼굴을 바라보는데 .....
오토바이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안전벨트는 아예 흔적도 없는 이 버스가 범인 이었습니다.
셋이서 서로 바라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운전 기사 아저씨 말에 의하면 손님이 목적지가 하나면
직행 버스고 손님이 많으면 완행버스랍니다.
버스엔 그렇게 사람이 없었습니다.
예전엔 이 버스가 터질 정도로 사람이 많았을 텐데요.
그 날은 일요일임에도 우리 셋말고 둘만 더 있을 뿐이었습니다.

무주구천동에 있는 산 이름이 뭐지요?
자꾸 산 이름을 잊어버리네요. 산에 오르면서도 산 이름을 잊어버리니....

계곡이 너무 좋았습니다.그냥 너무 좋다는 표현이 제일 좋은
표현 같습니다.
산에 오르는 동안 가끔 의자에 앉아 보기도 하고 싶었는데
입장료는 엄청 받으면서 그 흔한 의자가 하나도 없더군요.

계곡에 내려가서 김밥을 먹고나니 어째 추운듯 합니다.
대전은 지금 더울려나?
반바지를 입고 갔는데 보이는 사람마다 모두 긴바지 입니다.
씨~~~모두 나만 바라보는거 같아서 화장실에서 긴 바지로
갈아입었는데 잠시후 산에서 다시 갈아입었습니다.
너무 더워서요.

큰 언니는 도중에 오르는걸 포기했습니다. 발톱이 속을 썩여서
아프다고 절에서 멈췄습니다.
둘째 언니랑 저는 조금더 올랐는데 내려오는길에
둘째 언니가 계곡으로 내려가서 잠시동안 길을 잃었었습니다.
보기드문 곰취도 한 주먹 뜯었는데요.제가 나중엔
둘째 언니를 뒤에서 몰고 내려왔습니다.
자꾸만 옆길로 빠질려고 해서리...

자가용 없이 다니는 나들이도 다닐만 한거같네요.
관광버스를 타고 다니면 너무나 시간에 쫒겨서 재미가
없었는데 참으로 좋은 나들이 였었습니다.
2006-06-20 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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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노래하는별 2006-06-21 10:12:08

    둘째언니 건강이 많이 회복이 되셨네요 다행이예요
    세자매가 좋은 시간을 갖으셨네요
    이런저런 수다소리가 들리는것 같은데요 ^^
     

    • 들꽃향기 2006-06-21 09:24:56

      잘 다녀오셨네요. 부럽당...
      저도 그렇게 수다 떨면서 함께할 여자 자매가 있었으면 좋겠당...ㅠㅠㅠ 왜 딸 하나만 나셔가꼬...
      결혼하니 많이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같이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수다를 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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