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천상의 목소리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밴드 카카오스토리
작은곰 2006-06-22 07:16:28 \| 조회: 6546

엊그제 엄니와 울 성당 레지오마리에 단원 네분과 함께

고추밭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방앗다리에 달리는 고추가 너무 실하고 걍~ 놔두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그것도 나눠 드릴겸

고추나무 사이에 자라는 풀 뽑고,고춧잎 정리할려고 도움을 요청했었습니다.

저 포함 여섯 사람이 아침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일을 마치고 내려왔습니다.

울엄니와 엄니 친구분들은 고추골에서 자겁(ㅋㅋㅋㅋ~)들을 하시고,

저는 토마토 묶은끈을 정리하고 가지도 정리하고 했습니다.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형용할 수 없는 새소리의 향연입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새들의 노래소리 아직도 그소리가 귓가를 울립니다.

한동안 넋을 잃고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자리를 일어나 엄니 일하는곳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곳엔 하늘의 텃밭을 일구는 선녀님들이 있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그 모습에 심취하고, 그 소리에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아마 모르긴해도 이 맛 때문에 절반의 반의 반의 귀농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 자유로움과 이 여유로움!

앞으로도 계속 농사꾼으로써 살아갈지는 모르겠으나

이 날의 이 느낌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난 엊그제 천상의 목소리를 들었고,천상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난 엊그제 무언가 가슴벅찬 감동으로 충만되어져 내려왔습니다.

난 엊그제 천상의 사람이었습니다.

2006-06-22 07:16:28

게시물 댓글과 답글 3개

최신순 추천순 게시물보기

들꽃향기 2006-06-22 16:05:46
ㅎㅎㅎ
작은곰님 자연을 닮은 사람들 정모에 오세요.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작은곰 2006-06-22 14:12:12
그래서 엊그제 전 천상의 사람이었답니다.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노래하는별 2006-06-22 09:35:48
천상을 느낄 수 있었다는건
작은곰님 마음이 천상의 상태였기에
가능하지 않았나싶은데요 ^^

답글 0

추천 0 반대 0
0/1000

-1 -

글쓰기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님들과 자닮농장에서 함께 했습니다. (6월 4일, 화, 오후 2~4시) (15)	운영자		2024-05-27	243251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자	-	2024-05-23	247303
공지	노동력 80% 절감하는 Y자 고추 지지대 (개발자 전희수) (3)	운영자		2024-05-14	341571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운영자		2023-05-19	1453643
공지	(NEW) 자닮 천연농약 전문강좌 '충남대 백마홀'서 매월 개최!! 농약값을 1/20로 줄입시다~ (54)	운영자		2022-08-30	1794679
공지	은행 열매, 삶은 물 구입처 (노란은행으로 만듬) (7)	운영자		2021-09-25	1621164
516	분주한 장마철. (4)	정도령복숭아		2006-06-23	6568
515	송아지 설사... (1)	밀따구	-	2006-06-23	7899
514	벌거벗은 공화국. (4)	옆집아줌마		2006-06-23	5963
513	오렌지제주님을 만나고.... (3)	옆집아줌마		2006-06-23	6532
512	때로는 그냥 돌아가버려! (1)	지리산숨결	-	2006-06-23	6574
511	묻고 가는 주인만을 기다려 볼랍니다 (4)	사랑방 마을	-	2006-06-22	6510
510	자연농업 교육과 위미자연농작목반 친환경지구 조성사업 재승인	오렌지제주		2006-06-22	6463
509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	으아리		2006-06-22	6540
508	양계 하시는분 질문요.... (2)	늘푸른유성	-	2006-06-22	6773
507	귀농은 머언 꿈인것 같습네다. (4)	곡성댁	-	2006-06-22	6391
506	요즘 매실이 한창이죠?? (3)	노래하는별	-	2006-06-22	5987
505	천상의 목소리 (3)	작은곰	-	2006-06-22	6546
504	호박이 많이 자랐죠? (1)	파란꿈		2006-06-21	6268
503	자정님이 장마와 함께 오셨네요. (3)	오렌지제주	-	2006-06-21	6458
502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 (6)	배꽃뜰	-	2006-06-21	6389
501	시식겸 판촉행사를 마치고 (5)	찐빵쟁이		2006-06-20	5878
500	여자들의 나들이. (2)	늘푸른유성	-	2006-06-20	5415
499	오늘... (3)	노래하는별	-	2006-06-20	5500
498	토마토 무농약, 구별법 ,,, (2)	하늘바람아비	-	2006-06-20	6313
497	바지락 콩나물찜 (6)	경빈마마	-	2006-06-19	6246

글쓰기

-이전 891 892 893 894 895 896 897 898 899 900 다음 -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