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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하루 해가 짧았던 싱가포르
작은돌 2006-06-27 15:16:11 | 조회: 6093



























무역과 금융의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는
어디를 가나 풍경이 깨끗하고 단정하다.
거리는 정돈이 잘 되어 반듯하고,
모든 조형물과 풍경은 배치가 잘 되어 세련돼 보인다.
오랜 세월, 세계 상거래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태가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인구는 350만 명에 불과하지만
인종은 중국계를 중심으로 말레이계, 인도네시아계, 인도계 등으로 다양하며,
이에 따른 종교와 문화적인 특성 또한 여러 빛깔을 띤다.
이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터를 닦은 무역항을 기반으로
인접한 국가의 사람들이 백여 년에 걸쳐 몰려들어 둥지를 튼 결과이다.

도심은 세계 금융의 중심을 상징하듯
각국의 금융관련 기관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초고층 건물 사이를 오가는 관광용 낡은 동력선과
백여 년 전에 놓아진 교량은 이곳의 역사와 변천 과정을 알려주는 상징물이다.


























싱가포르는 세계 최대 무역항의 하나이다.
무역항을 보려면 센토사 아일랜드에 가서
케이블카를 타 봐야 한다.
그곳에 올라서면 무역항의 규모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비즈니스 무역선인 초대형 범선의 모습도 위에서 관찰해 볼 수 있다.
대형 탱커, 컨테이너 선박, 여객선이 연신 들고나는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무역항의 모습을
작은 카메라로 담아내기엔 역부족이다.








싱가포르에 가면 어디서든 사자상을 대한다.
센토사 아일랜드에는 10미터 쯤 되는 거대한 석조 사자상이 있다.
이름은 ‘인어 사자(Mermaid Lion)’.
옛날, 어느 나라 왕자가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때 이상한 동물을 보고
사자로 오인해 ‘싱가푸라(사자의 도시)’라고 불렀고, 이를 영국인이
싱가포르로 발음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후, 인어사자는 싱가포르의 발전과 번영의 상징이 되고 있다.






















도심에는 전통 먹거리들이 다양하다.
라우 파사트에 가면 이국적인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노천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주말 오후면 아예 도로를 막아놓고 노천 식당과 카페들이 줄지어 들어선다.
고온다습한 열대 기후의 나라인 탓에
양고기 꼬치구이와 함께 더위를 식히며 한 잔 들이키는
생맥주의 맛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비행기 환승을 위해 한나절 들르는 경유지로서 만난 싱가포르.
갈 길은 멀고, 하루해는 짧기만 하다.
다음의 더 깊은 만남을 기약하며 인도로 향한다.



2006-06-27 15: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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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하늘바람아비 2006-06-27 21:17:34

    작은돌님덕분에 ,, 싱가폴 잘봣네요,! 시원한 생맥주그림에
    침이꼴깍 ,,넘어갑니다 ,ㅎㅎ
     

    • 그모산 2006-06-27 16:02:03

      싱가포르에 있을 때는
      한 겨울옷을 꽁꽁 껴입고 근무를 하고
      우주세계로 날아온 듯 건물사이로만 움직이고
      도무지 자연 그대로라곤
      자연이 어디에 있는 지 가공할 인공이 더
      자연이 되어버리고 사람들은 자연보다는 인공을 더
      많이 좋아하는 것을 보았죠
      사람이 만들고 치장한 모든 것들이 자연보다는 더
      자연적이고 거기에 숙달되어 추억의 때를 묻히고
      적도의 로보트 건물들이 너무 아름다와
      감탄을 하곤 했죠마는 인도에 가시면
      더 깊은 만남이 맞슴다요^^
      작은돌님 덕분에 신가파(新嘉坡) 의 시간들이 주던 이미지를
      그리네요
      좋은 여행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중국에서 그저께 왔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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