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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함초를 찾던 아줌마가......
늘푸른유성 2006-07-01 08:25:23 | 조회: 6580
중촌동 장에 가면 어린 아들과 딸을 두고 서로가
사돈이라며 지내는 아줌마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한 아줌마가 자기가 살 물건을 다 사 놓고는 물건을 보며
한 없는 궁리에 빠져 있는겁니다.
"왜 뭐 더 사게?"
"글쎄.....반찬을 해다 주려고 하는데 뭐가 좋을가요?"
"먹을 사람 나이가 어떤데?"
"뭐 그냥 ...."
"그런 대답이 어딨어?"
"친구가 얼마전에 죽었거든요. 그래서 그 집에 반찬을 해다 주려고."
"친구가 몇살인데?"
"39살요. 암으로 지난달에 죽었는데 애들이 매일 계란부침하고만
먹는다고 해서요."

한참 애기를 하다보니 세상에....얼마전에 자기가 담도암이라고
말했던 그 아줌마인 모양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설마설마했습니다. 전혀 죽을 것 같은 마음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제 충격은 너무도 컸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겨우 12살 10살 그리고 5살 그렇답니다.
살아보려고 외국에서 약을 사다 나르고 한의원에서 약과 침을 맞고
별의별 짓을 다 했답니다.
죽는 순간까지 자기가 죽는다는것을 인정 못하고 갔답니다.

"아줌마 아줌마가 7월에 함초 뜯으러 갈때 제가 시간이
날지 모르겠네요. 남편한테 부탁해서 뜯어 오라고 하지요."
그 아줌마가 함초를 찾기에 제가 7월에 간다고 했더니
제게 한 말이었습니다.
"아줌마 저는요. 다시다를 엄청 많이 먹었어요. 다시다에
밥을 비벼 먹을 정도로 좋아했어요."
그 아줌마가 물건을 사고 가면서 제게 한 말이기도 합니다.

글쎄 조미료가 얼마나 해로운지 제게 아무런 증거도 없지만
조미료 없인 음식이 안됐던 이 아줌마를 보며 무슨 생각들 하세요.
2006-07-01 08: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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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노래하는별 2006-07-03 10:04:08

    인명은 제천이라고 하지만 먹거리 정말 무시못하겠습니다
    사람들 먹는거같고 장난들 너무 치는거 같아요
    먹는 사람이 조심하는 수 밖에 없는거 같네요
    늘푸른유성님 8일에 뵙겠네요 ^^
     

    • 늘푸른유성 2006-07-02 19:17:32

      하늘바람아비님 함초를 소금 대용으로 쓴다는 소리는 들어봤지만 조미료 대용으로는 글세요? 아니겠지요. 저는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조미료를 먹지않고 자연에서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암으로 이세상을 떠난 그 엄마도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요.자연농업 기본연찬을 받으셨으면 마지막날 조 회장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하실텐데요.  

      • 하늘바람아비 2006-07-02 01:19:22

        몇년전 생각이납니다 ,,늘푸른유성님 ,,
        자농 전문연찬때엿던가 ,,암튼,, 자농교육때엿었읍니다 ,
        저도그다지 나이가 많은편은아니엿지만 ..거래하던 상회의
        사장님의 아들을 꼬셔서 갔었드랫습니다,,
        농사와는 거리가 먼놈이라..
        교육비가만만찬을 수 도 있었는데 ,,,
        그놈이 ,,,교육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
        이러는겁니다 ,, 형님 이젠 껌도 못 씹겠어요,!!!!
        ㅎㅎㅎㅎ 회장님 교육 제데로 받은게지요,, 얼마지않아서
        결혼했었는데 ,,,,,,,,,아직도 ,,연찬교육비아깝다는 소리는 들어보질못했읍니다,, !
        ,,,,,,,,,,,
        ,,,,,,ㅎㅎㅎㅎㅎㅎ
        함초가 조미료대용으로 쓰이나요?유성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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