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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유럽 출장 여행기2(체코&슬로바키아&오스트리아)
작은돌 2006-07-30 19:16:05 | 조회: 6882













N형,
독일을 떠나 체코의 프라하에 도착해 엽서를 띄웁니다.
이름을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프라하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사회주의 국가였기에
호기심을 자아내기 충분했고,
그곳의 풍광에 찬사를 보내던 많은 이들을 접했기에
갖는 기대감 탓입니다.
그러나 제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이른바 ‘프라하의 봄’입니다.
1968년 1월, 개혁적인 지도자인 두부체프가 서기장에 오르면서
프라하는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건설해 나갑니다.
공산당 독재에 시달려온 국민에게 자유를 선사하였던 것인데,
그해 8월 소련이 침공해 무력진압을 하면서
짧았던 봄날은 아쉬운 막을 내립니다.
1980년, ‘서울의 봄’을 연상시키는 만큼
굴곡 많은 이들의 역사는 우리와 꽤 닮은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프라하의 봄’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밀란 쿤테라의 소설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영화화한 게 그것인데,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남녀의 몸부림은
세계적으로 큰 감동을 불러일으켰지요.

천재 조각가인 로댕은 이곳을 ‘북쪽의 로마’라 칭하며
도시의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프라하는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 등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입니다.
전쟁의 화마가 비겨난 도시답게 고색창연한 건축물들이
거리마다 어깨를 맞대고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중세의 대표적인 건축물의 하나인
프라스나 바라나 탑(일명 화약탑)에 올라
프라하의 전경을 내려다보는 것으로부터
프라하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기대를 품었던 대로 프라하는 역시 아름답고 화려했습니다.
시야를 붙잡아 세우는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곳곳에서 묻어났습니다.
로마와 파리, 베른 등 유럽 관광을 대표하는 도시들에 견주어볼 때
건물 양식과 색채, 도시설계 등이 뿜어내는 스펙트럼은
훨씬 다양하고 다채로웠습니다.

프라스나 바라나 탑에서부터 거리를 따라 걸으며
바츨라프 광장으로 향합니다.
바츨라프 광장은 프라하의 봄과 사회주의 붕괴 등
역사의 전환기 때마다 군중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던 곳으로 유명하지만
지금은 각국에서 찾은 여행객들의 발길로 북적입니다.
광장 사방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조각상들로 둘러져 있어
눈길은 연신 그것들을 쫒기에 바쁩니다.
광장 뒤편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불리는
천문시계가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15세기에 카를대학의 한 공학교수가
이 시계를 만들었는데,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세계 각국으로부터
시계 제작 주문이 쇄도했다는군요.
그런데 프라하 정부는 다시는 이와 똑같은 시계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그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는군요.
그때부터 시계 역시 운명을 같이 해
한 번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니 기이하고도 슬픈 일이지요.

광장을 벗어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카를교로 이어집니다.
13세기에 건설된 이 다리는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입니다.
007시리즈 등 세계 각국의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으로
수없이 등장해 다리 위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붐빕니다.
카를교 아래로는 도나우 강의 줄기인
블타바 강이 유유히 흐르고
강물 위에는 유람선이 평화롭게 떠 있습니다.
그리고 서쪽 언덕 위로는 웅장한 프라하 성이
우뚝 서 있습니다.


























N형,
프라하 성에 오르기 전, 다리쉼을 할 겸 언덕 중턱에 있는
노천카페에 앉아 맥주로 목을 축였습니다.
맥주 이야기 하나 더 들려드리겠습니다.
독일 동쪽의 국가들은 모두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특히 체코의 맥주는 양질의 호프와 좋은 수질로 유명해
체코인들의 자부심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습니다.
전해오는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나라에서 맥주를 배우려고 체코에 방문해서는
자기나라에서 들고 온 맥주를 맛보게 했더니
체코의 맥주 기술자가 말하길,
“댁의 나라 말은 건강하군요.” 했다고 합니다.
말의 오줌 정도에 비유되는 맛이라며 폄하했다는 얘기이니,
맥주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프라하 성은 프라하를 수놓는 아름다움의 절정입니다.
이곳은 ‘체코의 아버지’로 불리는
카를 4세가 고딕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프라하를 상징하는 곳이며,
현재는 건물의 일부가 대통령 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도 황홀한 체험이지만
그곳에 올라서서 프라하의 전경을 내려다보는 일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습니다.
고색창연한 중세도시가 한 폭의 그림처럼
발아래 펼쳐지는데
절로 감탄이 새어 나옵니다.

프라하 성 뒤편으로는
체코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로 <변신>, <판결> 등의
작품을 남긴 프란츠 카프카의 생가가 있습니다.
작은 집터에서는 카프카의 작품집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고,
그의 이름을 단 노천카페도 있습니다.




N형,
카를교와 프라하 성이 바라다 보이는 노천카페에 앉아
밤을 맞습니다.
유럽은 섬머타임을 실시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아홉 시가 넘어서야 해가 집니다.
프라하 성 뒤로 해가 넘어가면서 드리워지는 황혼 빛과
건축물을 밝히는 불빛들로 인해
도시의 야경은 말 그대로 황홀경을 연출합니다.
이 아름다움을 혼자 감상하자니,
문득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그러나 밤이 빚어내는 황홀경과는 달리
이곳에서 만난 체코인들의 삶은 아름답기보다는
추한 단면만을 거푸 연출합니다.
자본이라는 달콤한 맛에 그새 입맛이 길든 나머지
바가지 상혼이 배어 있어 기념품과 물가는
비싸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너나없이 불친절하고 무뚝뚝하며,
거리에는 소매치기도 득실거립니다.
조상들이 목숨 바쳐 보전해온 문화유산을 자본삼아
값싸고 저급한 방식으로 자본의 배를 불려가고 있는
추한 모습을 도처에서 발견합니다.

“대낮, 그림자가 가장 짧아지는 순간, 가장 오래된 오류의 순간,
인류의 정점에 드디어 차라투스트라가 등장한다.”
고 예언했던 니체의 말을 문득 떠올립니다.
‘보편적 뚜쟁이’인 돈만을 숭배하며
허무주의의 극단을 향하고 있는
프라하에 대한 어두운 인상이
저만의 우려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N형, 체코를 거쳐 슬로바키아에 도착해 엽서를 띄웁니다.
이들 국가는 우리에게 한동안 하나의 국가로 불리었지요.
그런데 알고 보면 이들은 본래 지역으로나 역사로나
다른 민족입니다.
1918년 공산화되면서 연합해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을 탄생시켰다가
1990년대 사회주의 붕괴 이후 다시 원래대로 분리,
독립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산천이 우리나라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여
대평원 중심의 유럽에서는
보기 드물게 구릉지대과 산이 많습니다.
체코가 군수를 중심으로 한 공업지역이었던 반면,
슬로바키아는 전통적으로 임업과 농업 중심의 지역입니다.
체코가 진한 화장을 한 도시의 여인풍이라면
슬로바키아는 맨얼굴에 수줍은 웃음을 짓는
시골처녀의 인상입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슬로바키아에
더 큰 애정과 관심이 갑니다.

슬로바키아의 농촌 풍경은
한 마디로 평화롭기 그지없습니다.
자본의 때가 덜 탄 너머지 사람들도 순박하고 온순합니다.
해발 2천 미터 안팎의 산악지대를 사이에 두고
그곳 사람들은 대대로 땅을 일구어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의 경상, 전라도를 합한 정도이며,
인구는 5백만 명 정도이니 동유럽의 작은 나라인 셈입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슬로바키아의
북서부 중심 도시인 질리나입니다.
도심 한 가운데에는 14세기에 건축된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시간이건만, 도심은 꽤나 한산해
다소 적막한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주변의 건물들 역시 유럽의 여느 도시와 견주어볼 때
무척 소박해 보였습니다.

질리나에서 저는 뜻밖의 친구 하나를 사귀었습니다.
‘밀로’라는 청년으로, 그는 지난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생활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인임을 알아차리고 대뜸 말을 걸어오던
푸른 눈의 이 청년은
진지하고도 세심한 성품을 지녔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그와 함께 광장 노천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날, 이 친구는 우리 일행을 그의 고향 마을로 초대했고
주변 문화재 관광까지 시켜주어 슬로바키아의 여행은
여러모로 더욱 알찼습니다.

밀로의 안내 속에 질리나에서 열차를 타고
이 지방의 유적지인 고성을 보러갔습니다.
스트레치노 고성은 14세기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성으로,
이곳은 몇몇 영화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고성 꼭대기에 올라보니
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바흐강이 흐르는 농촌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기차를 타고 밀로의 고향인
‘마틴’이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곳 광장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밤을 맞았습니다.
거리를 오가며 만난 슬로바키아인들은
너나없이 검소하고, 소박하고, 순박해 보였습니다.
이들의 심성은 산천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보였습니다.










질리나에서 열차를 타고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향했습니다.
차창으로 바라보다 보이는 너른 평원 가득
밀, 옥수수, 해바라기의 물결이 형형색색으로 출렁입니다.
특히 끝없이 펼쳐지는 해바라기 밭은 장관입니다.
N형께서도 영화 ‘해바라기’를 기억하시는지요?
소피아 로렌의 명연기와
러시아의 드넓은 해바라기 밭을 말입니다.
샛노란 물결로 넘실거리는 해바라기의 군무(群舞)는
동유럽의 벌판을 내달리고 있다는
실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멀어져가는 슬로바키아의 산천을 바라보며
밀로를 떠올렸습니다.
그가 가르쳐 준 슬로바키아
말이 입안에서 맴돌았습니다.

두브르젠(안녕~)
자쿠엔(감사합니다)












N형, 질리나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까지 세 시간을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열차를 갈아타고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로
향하면서 엽서를 띄웁니다.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는 일은
남북과 바다로 막혀 있는 우리의 처지로 볼 때
매우 낯선 체험입니다.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쉽게 국경을 넘나들며
오갈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큰 부러움으로 다가옵니다.

비엔나의 구시가 중심에 있는
성 슈테판 대사원을 찾았습니다.
13세기부터 무려 1백년 동안 건설된 이 사원은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교회인 만큼
규모가 매우 웅장하고 기품이 있습니다.
137미터에 이르는 첨단 꼭대기까지 올라
비엔나의 시가지를 감상했습니다.
지금 이 사원은 내부 수리 기간이더군요.
N형도 잘 아시겠지만
유럽은 문화재 보호에 아주 철저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해마다 벌어들이는 관광수입 규모가
어마어마하니까요.
아무튼 내부 수리 및 청소 기간만도
수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걸 보면
문화유산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과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됩니다.
슈테판 대사원의 내부는 너무나 아름답고 화려해
가히 비엔나의 심장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도나우 강이 흐르는 비엔나는
음악의 도시입니다.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주로 활동했던 무대이며,
도심에 있는 국립 오페라하우스에서는
각종 연주회가 연중 열리고 있습니다.
시민공원에는 슈베르트, 베토벤, 슈트라우스의
동상이 있습니다.
비엔나는 숲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성 슈테판 사원과 시민공원의 짙푸른 그늘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유로운 모습을 쉽게 대합니다.
귀국하는 비행기의 환승을 위해 한 나절 들르다보니
깊게 접하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현실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비엔나에 왔으니 커피를 한잔 마셔야겠지요.
비엔나에는 맛 좋은 커피를 파는 노천카페가 많습니다.
잔 가득 부푼 하얀 거품 위에 코코아 가루를 뿌린
커피의 맛은 일품입니다.
N형, 비엔나에서 커피 잔을 앞에 놓고
마지막 엽서를 띄웁니다.
올 한 해 동안 저는 10개국을 여행하였습니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여행길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겸손한 이해’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나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었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여행은 결국 돌아옴이니, 이런 체험들이
앞날을 헤쳐 가는 빛이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N형, 저는 해외 곳곳에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히 세계화시대임을 실감할 정도로
동양인의 상당수는 한국인이었습니다.
비엔나 역내에 있는 몇 안 되는 가게 중에는
한국어로 간판을 내건, 한국 식당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곳은 한국에서 관광 온 대학생들을 위해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음식도 판매하면서
일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행지의 곳곳에는
한국 간판을 내건 상점들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 관광객들이 해마다 크게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21세기는
세계화라는 이데올로기의 그늘아래 놓여 있습니다.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기 위해
서둘러 세계 밖으로 나가려는 의지는 높게 살 일이나,
그 마음의 중심과 준비된 정신 소양만은
깊게 되짚어 볼 일입니다.
해외여행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가볍게 치부되어
표피로부터 얻는 감각적인 흥미만을 추구해서는
아니 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을 올바로 마음에 새기며
더 넓은 바깥세상과 만나야 한다고 봅니다.

N형, 이제 펜을 놓습니다.
여행 중에 느낀 깊은 속내를 담아내기엔
짧은 글은 역부족입니다.
만나서 차 한잔 나누며 못 다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건승하십시오.

2006-07-30 19: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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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이장집 2006-07-31 21:05:35

    잘 보았습니다.
    개량한복이 돗 보입이다^^
     

    • 경빈마마 2006-07-31 09:27:49

      돌님의 나머지 이야기 차차 들어보겠습니가.
      고생하셨어요.
      돌님 홧팅!!!!
       

      • 옆집아줌마 2006-07-30 19:54:59

        작은돌님~~~~들고계신 맥주 정말 시원하고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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