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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오랫만에 동창을 만나니.....
늘푸른유성 2006-08-15 16:10:28 | 조회: 6183
중촌동에서 한참 장사를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고
손님을 보니 어디선가 본듯 합니다.
"어라~~~ 동창 같은데?"
"어머...저요....저 어려요."
"아니 동창 같은데...."
"저 어리다니까요?"
"나참 `~~나도 그렇게 늙진 않았어요."
"고등학교 어디나왔어요?"

참내 동창 맞구만 ...나 어리다구 그럼 뭐야 내가 그렇게
팍 삭었단 말?
존심 상하네.......
그 애 다신 우리한테 물건 사러 오지 않았습니다.
늙은 동창한테 물건 사기가 그랬나?

또 어느날은 그랜져 한대가 턱 하니 앞에 스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고 있는데 또 동창 같습니다.
"어 너....고1때 우리반 했던 누구더라?"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명함을 쓱 꺼내더니 내밀더군요.
"나 ...이름 바꿨어."
명함에는 무슨웨딩 대표라고 써있더군요.
그 애는 몇번 들르더군요. 남편자랑에 야구한다는 아들 자랑하러.....

씽크빅이라는 학습지를 하는 아줌마가 있습니다.
그 아줌마 무슨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옛날 얘기를 합니다.
졸업하고 15년쯤 지났는데 아이를 한명 손에 잡고 만삭이라
배가 잔뜩 불러 걷고 있는데 동창을 만났답니다.
그 동창 대뜸 "능력도 없는 것들이 성은 발달해서 애는
자꾸 낳고 그래."
순간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했답니다.
"야~~우리 남편 병원이 바로 옆이야. 우리는 딸 하나만 낳았어."
그러고는 휭하니 가 버리더랍니다.
그 말을 들은지 15년이 더 지났지만 그 때만 생각을 하면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다고 하더군요.
"에이 언니 그걸 그냥 보냈어요 너는 성이 발달 못해서
애를 하나 밖에 못 낳냐고 하지 그랬어요."

오랫만에 동창들을 만나 얘기를 해보니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흐른
모양입니다.
한참 여고 시절 체육 시간에 누가 더 잘하냐고 저랑 경쟁을 하던
무용을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암으로 세상을 등졌다고 하더군요.
마지막 가는날 자기가 무용할때 입었던 옷을 입고 갔다고 하더군요.
참....그 동안 우리 모교에 메스컴 타는 후배들도 많이 나오고 ....

나는 아직 그때 그 맘 그대로인데 주위에 동창들은 너무나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2006-08-15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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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늘푸른유성 2006-08-22 11:09:44

    아주 오랫만에 컴을 만났습니다. 잠깐동안 고장도 났었고...애들 때문에 도무지 제 차지가 돌아오질 않는군요.
    별님 잘 있었죠? 참다래님 오랫만입니다. 더운데 고생 많으시죠?
     

    • 참다래 2006-08-16 09:48:14

      유성님 날이 무지 덥죠 ?
      고생하심니더....

      건데 저런 동창은 소수 아닐까예.
      진정한 동창을 못만나신듯 하네예..
       

      • 노래하는별 2006-08-15 20:37:36

        씽크빅 아줌마 동창은 정말 싸가지가 없네요...
        저는 그렇게 우연히 마주치는 동창이 없네요
        그래도 오늘 문득 동창녀석 한명이 휴가에 누님댁에
        드렸다면서 여기 센타에 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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