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 애비 생일이라고 태극기 달았냐!"
배꽃뜰 2006-08-18 22:02:00 | 조회: 5912



재작년까지 80노령에도 정능집에서 양주에 있는 농장까지 직접 운전하고 오셔서 하루종일
농장일 거들어 주셔서 우리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시던 시아버님과 시어머님.
저녁나절이면 또 운전하고 서울집으로 가시던 청년 같던
시아버님이 많이 수척해지셔서 볼 때마다 마음이 짠 합니다.

********

오늘 8월 18일은 울 남편 행복배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큰소리 친 날입니다.

점심에 가족 외식 모임으로
무지 더운 날에도 불구하고 시커멓고 건강한 아들 낳고
그 때의 뿌듯함을 며느리 귀에 딱지 않도록 자랑하시던 시어머님과
80 노령에 암선고 받고 굳굳하게 투병 중이신 시아버님 건강이 조금
회복 되셔서 서울서 오셨다.

마침 남편은 건강한 막내딸 여름 방학 중에 양주시 보건소에서 하는
한방 날씬이 캠프 수료식에 참석하고 집에 오고 있었다.

서울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아들이 때때로 시어른들 기사 노릇을 하고 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시아버님이 던지신 한마디,

" 애비 생일이라고 태극기 달았냐!"

평소에 말씀이 없으신 시아버지.
가끔 기가 막힌 조크로 두고두고 웃음짓게 만드신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 현관에 내다 걸은 태극기가
걷어 들이지 않아서 며칠 동안 펄럭이고 있었다.

2006-08-18 22:02:00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노래하는별 2006-08-21 14:04:31

    늦었지만 생신 축하드립니다
    한여름 낳으신 어머님도 행복배님도 수고 많으셨네요 ^^
    행복배님 생일 국경이 맞지요 ㅎㅎㅎ
     

    • 목사골 2006-08-18 23:00:04

      행복배 생일 축하 합니다.
      행복배도 어느덧 중년을 넘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네요.
      저리도 건강하신 부모님 품에서 태어났으니
      그 건강하고 듬직한 체격이 믿음이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05810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60438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73322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01411
      204 비워야 채워지는삶..? (2) - 2006-10-27 6706
      203 가을이 여물어가요~ (1) - 2006-10-27 6260
      202 이 야생초 이름 아시는 분 계시나요..? (5) 2006-10-26 7660
      201 이런 사람이 좋습니다 .... - 2006-10-26 6699
      200 칠연폭포 (3) - 2006-10-25 6990
      199 섬진강이 파괴되고있다.. (2) 2006-10-24 6729
      198 억새가 있는 풍경 (1) - 2006-10-24 6970
      197 소중하게 느끼는 만남 - 2006-10-24 6960
      196 다시 전국으로 출발합니다.. (6) - 2006-10-23 6878
      195 메기의 추억 (2) - 2006-10-20 8630
      194 중국 차 기행문.. (7) 2006-10-19 7497
      193 안녕하세요.채소를 키우려는 육묘장입니다 - 2006-10-19 6312
      192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3) - 2006-10-19 6698
      191 평안이 느껴지는 창가 (1) - 2006-10-19 9407
      190 사랑은 사랑을 전파합니다. (5) - 2006-10-18 6636
      189 설악산단풍 (2) - 2006-10-17 6664
      188 괴로운 딸국질이 나올때. (4) - 2006-10-17 6660
      187 마당이야기 (5) - 2006-10-17 6641
      186 돌아가는 저 길에.. (4) - 2006-10-16 6608
      185 농대생의 생활 (6) 2006-10-16 6420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