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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방광암걸린 아버지와 울 남편.
늘푸른유성 2006-10-09 15:00:35 | 조회: 6496
아버지가 암이라고 하는데 다들 어쩌냐고만 하지 뭘 어떻게

하는 사람이 없네요.

울 남편 아버지가 소변을 잘 못 본다고 하시니 없는돈 톨톨 털어

아버지 수술하라고 주셨습니다.

그런데 울 아버지 돈 없다고 그 돈을 다른데 쓰고 말았지요.

애들이 그랬으면 주먹으로 알밤을 한대 패 줬을텐데....

아버지는 결국 암이라 하시고...

울 남편 밭에서 쇠비름을 뜯어다 흑설탕과 함께 달여서 아버지한테

갔다드렸습니다. 그렇게하면 소변도 잘 나오고 염증에도 좋다구요.



어제는 다들 꽃구경을 갔었는데 생각보다는 그저그랬어요.

오는길에 둘째 준엽이한테 닭 밥좀 주라고 했습니다.

잠시후에 준엽이가 전화를 해서 죽는 소리를 하더군요.

"엄마~~~닭 한마리가 죽었는데 나 보고 어쩌라고?"

아침에 남편이 닭장에 다녀오더니 흰닭 한 마리가 꼬랑지를 뜯겼다고 하더군요.

녀석들이 또 쪼아댔었는데 그 녀석이 죽은 모양었습니다.

요즘은 이 녀석들 병이 나면 벌침을 놓아서 고치곤 했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그 녀석을 묻어주고 저는 녀석들 밥을 주러 갔습니다.

토종닭 한마리가 바닥에 누워있는데 아무래도 죽은것 같았습니다.

어이없게도 녀석은 봉지에 들어가 나오질 못하고 동료들에게

밟혀서 죽었더군요.

병으로 죽은 것이 아니니 삶아먹자고 했는데.....결국 땅에 묻었습니다.



왜 갑자기 닭이야기로 갔냐구요.

울 아버지 약을 해준다고 닭을 한마리 잡아야하는데 참 어떻게 잡아야할지....

울 남편 우선 애지중지 키우는 옻나무를 잘랐습니다.

이젠 오골계 한마리를 잡아야하는데 요즘은 위생법인가 뭔가 때문에

닭 잡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잡을 닭은 정해 놨습니다.자리를 절뚝 거리는 수탉 녀석이 있는데

이 녀석이 요즘 힘을 못 써서 살이 포동포동 하거든요.

녀석을 잡는다고 며칠전 부터 이야기를 해 놨는데 죽기 싫어서 그런지 몇달동안

소리한번 안 내던 이 녀석 요즘은 틈만 나면 꼬기오~~~하고 외쳐댑니다
2006-10-09 15: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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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4
  • 으아리 2006-10-10 09:42:28

    제가 얼마전에 쇠비름과 비슷한 비단풀 기사 올렸었는데 그거 주위에서 채취할 수 있으면 구해 한 번 다려드려보세요, 힘내시고요^^  

    • 들꽃향기 2006-10-09 21:52:05

      늘푸른유성님!!!

      화이팅~
      요즘은 아픈사람들이 넘 많지요.

      지도 아파유~~앙~~
       

      • 차(茶)사랑 2006-10-09 18:53:39

        유성님 기운내십시요.

        그리고 암에 야채치료법이 조타고 허던데요
        함 쓰보세요.
         

        • 꽃마리 2006-10-09 15:35:01

          늘푸른유성님 힘내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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