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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늘푸른유성 2006-10-19 11:58:42 | 조회: 6727
우리 닭 중에 고집이 아주 센 녀석이 몇 마리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마리는 유난을 떠는 녀석입니다.
늘 알을 품는다고 알을 깔고 앉아서는 도통 밥을 줘도
꿈쩍을 하지 않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알을 꺼내지 않고 그냥 뒀습니다.
며칠후에 보니 가관이었습니다.
깨진 알 썩은 알....
그래서 모두 압수를 하고...
그런데 일이 터졌습니다.
계란을 먹으려고 깨면 자꾸 빨간 녀석이 나와서 저를 경기나게
하는 겁니다.
할 수 없이 계란에 매직으로 점을 찍어서 5개만 품으라 시켰습니다.
한개는 도중에 사라졌고, 나머지 4개는 잘 품고 있습니다.
점을 찍은 녀석이 어느 녀석인지 점은 사라지고 이젠 알을 봐도 어느 녀석인지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녀석들은 그냥 놔두고 다른 알만 골라서
꺼내옵니다.
오늘도 밥을 주고 알을 품고 있는 이 녀석에게 다가갔습니다.
제발 밥이라도 먹고 앉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나오지 않겠다고 버티더군요.
할수없이 두 손으로 번쩍 안아서 녀석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까만 녀석이 하나 움직이는겁니다.
알 사이에서요.
한 녀석이 드디어 세상으로 나왔더군요.
얼마나 신기하고 이쁘던지...
녀석을 데리고 가서 남편에게 보여줬습니다.
울 남편 처음에는 제가 새를 한마리 잡아온줄 알더군요.
저 보다 더 신기해 하고 이뻐했습니다.

아~~고민입니다. 이 녀석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여러 마리라면 어찌 방법이 쉽겠지만 달랑 이 녀석 한마리라
우선은 녀석을 어미랑 박스에 넣어서 격리를 시켰습니다.
아무것도 먹지않고 어미 품에만 있는데 굶어 죽는 것은 아닐런지
걱정입니다.
2006-10-19 1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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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검지 2006-10-22 21:05:16

    병아리 어미에게 맡기면 최고던디~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보호조치만 단단히 해두면 좋을 듯합니다.
    야들이 힘 좀 넘치면 이리저리 뛰놀다가 사고를 당합니다.
    흩어졌다가도 어미의 신호에 모두 모여서 어미 날개 속에 서 잠도 잘 자고 그러데요
    흩어지면 어미가 난리가 나고 마구 불러댑니다.
    어쩌다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겨 새끼들이 흩어져도
    나중에 들어와보면 어미 품에 모두 와 있습니다.
    중간에 사고~ 이게 문제지요
    잡아먹히지 않도록...
     

    • 목사골 2006-10-19 22:53:49

      여기 앉아서 상상해 보면 무지 재미있는데요.
      병아리는 어미가 먹이를 쪼아주고 물먹는것도
      갈켜주고 해야 하는디 어쩌지요?
       

      • 꽃마리 2006-10-19 15:53:18

        이야기 만들어도 신기해요.^^
        세상에 얼마나 신기하시겠어요
        아무튼 잘키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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