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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칠연폭포
꽃마리 2006-10-25 09:49:50 | 조회: 7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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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彼岸)의 세상 그 곳은 어디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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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연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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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연폭 옥류 담(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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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3> size=3>
흐르는 청류여!


지독한 혼돈속에서 가닥을 잡아

구구절절 후려내는 고은자태 황홀하고


바위갈아 담은 옥류 구도자의 심경(心鏡)인양

깊은마음 맑고도 정갈하구나


얼빠진채 바라보는 무지한 가슴

촛농으로 다 녹여내어


이대로 저들과 같이 한 몸 되어

흐르고 싶다.




< 칠연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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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덕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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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칠연계곡에서..



2006. 7. 22.


산죽.





오늘도 배낭을 매고 난 산으로 간다 color=#d4c89f size=3>내가 가야 할 길이며 내가 찾아야 할


피안의 세상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흘러 흘러가는 청류에 몸을 씻고 size=3>불어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을 닦아


복잡하고 어지러운 속세를 벗어 던진다


계류가 질러대는 우렁찬 반주에 맞춘 color=#d4c89f size=3>산새들의 지저귐은 노래가 되고


산들바람 살랑대며 부리는
춤사위
잎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가슴을
달군다


저 숲은 푸른 하늘이
되어 진동하고, 저 숲은
녹음의 바다가 되어 출렁인다.


심해의 적막처럼 고요한 곳 size=3>끝없는 우주처럼 심오한 곳


숲은 비로소 내 마음의 천국이 된다.


나 이제 속박과 굴레를 피해 그곳에 간다 color=#d4c89f size=3>강건너 산너머 어디메쯤 있을


피안의 세상을 찾아 size=3>그곳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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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추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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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바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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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없는게 꿈이라지만 그 꿈을 위해 정열을
불살랐고


간절한 소망하나 가슴에 새겨 희망의 나래를 활짝폈던


젊은날의 고뇌는 무심한 세월앞에 미명 빛으로 사라져 가고


좌절과 상실의 나이테를 그으며 시들어
간다.



세파에 휩쓸려 표류하고 미혹(迷惑)에
시달리며


끊없이 흔들리는 나의
가련한 지천명 [知天命]은

size=3>

color=#d4c89f size=3>그렇게 쓰러져 가고 있다

color=#d4c89f size=3>



다시는 지필 수 없는 불꽃이라 체념하고


다시는 오지 않을
세월이라 한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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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노련함과 완숙된 지혜가 빚는 부동의


그 화려한 지천명 [知天命] 이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공염불에 불과한 생이었다


너절한 삶의 군더더기를 덜어내지 못한채 껴안고 가는 인생길

size=3>

만일 내게 이 길만
있었다면


버거워 걷지 못하고 원통해 가지 않았으리라

color=#d4c89f size=3>

존재의 정체를 일깨워 주었고


피폐한 삶의 쓰린 상흔을 아물어


山이 있었기에


내 인생의 또 다른 길이 되어 size=3>살아가고 싶은

size=3>

죽도록 살고싶은 욕망을 내게



山이 있었기에


난 걸어왔다.



산을 알고 단 한 순간도 저 산을 잊어본 적 없었다.

color=#d4c89f size=3> size=3>

산에드는 누군들 나와 같지
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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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속세를 등지려 들고

저들은 세상을 안으려 나온다


난 멍에를 벗고자 들고

저들은 더러움을 씻으려 나온다


든다하여 영원할 수 없고

씻는다 하여 다 씻기지
않을 세상


잠시 들었던 길 다시 돌아오고

흘러내린 물 하늘로 올라 다시 내려
오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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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딸내미를 앞
세워 안성 덕유산 칠연계곡을 찾았습니다

칠월의 싱그런 아침 이슬이 주렁주렁 매달린
잎새

촉촉히 젖은 녹음이 생기로워

칙칙했던 마음이 녹빛에 물드며 환화게 바뀌어
갑니다


숲속 컴컴한 곳에 숨어있던 바람이 살짝이
얼굴을 매만지며 달아납니다

상쾌한 냉기가 청량하고 신선한 여운을 오랫동안
남겨줍니다


비그친 뒤라 산길에도 맑은 청류가 졸졸
거리고

계곡을 가득 메운채 사납게 으르렁 거리는 유수가

서로 앞 다투어 흘러가려 아우성을 칩니다


부딪치고 갈라지고 산산히 흩어져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계류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서로를 의지하고 보듬으며
다정하게

한 줄기 가닥을 잡아 참으로 유순히 흘러 갑니다.


싸드락 싸드락 올라서 칠연폭포에 도착하고

계속 오르려는 발걸음을 묶어둔채 오래도록 그곳을
배회합니다.


아름다운 칠연의 폭과 소가 부리는 농염한 춤사위가

가슴 뭉쿨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청류에 취하고 녹음에 취하여 흐느적거리며

칠연계곡을 더터 나갑니다.


깊은 계곡 골안을 진동하는 유수의 고성에 놀라

하얀 물보라가 피어오르며 실루엣 장막을 칩니다

빛이 이르지 못한 골안은 어둑하여 두려움이 들기도
합니다.


떠들석하고 요사스런 몸짓들이 난무하는 깊은 숲
골짝기

도저히 조용하지 않을것 같은 그곳에서 침묵을
깨닫고

정막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반석에 앉아 바라보는 저 숲에서

난 피안 size=3>(彼岸)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집착과 번뇌에서 해방되고 고통없이 평화롭고 진실이 통하는


피안의 세상이 현세와 따로 있음이 아니라

내 생각속에 있고 내 진실속에 있는 거라면

바로 이곳이 피안의 세상은 아닐런지..


칠연의 유수는 나에게 말 합니다


그대가 숨쉬는 그곳이 피안의 세상
이라고




color=#d4c89f size=3>

< 칠연의 계류가 멈춰지는 곳 용담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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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5 09: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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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백화자락 2006-10-30 10:18:39

    피안!
    피안의 세상이 현세와 따로 있음이 아니라
    내 생각속에 있고 내 진실속에 있는 것 공감합니다. 좋은 글 아름다운곳 내마음속 담아 봅니다.
     

    • 꽃마리 2006-10-26 11:03:15

      검지님 죄송...!
      희망 사항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곳
      가보고 싶다는 희망..~~
      눈으로 만 봐도 행복하잖아요..ㅎㅎ~~
       

      • 검지 2006-10-25 22:26:20

        꽃마리님이 대아수목원도 다녀오시고
        칠연폭포도 다녀오시고
        제가 잘 아는 곳을 다녀오셨네요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저것을 압화로 표현하고 싶어도
        아직은 기법이 부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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