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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들꽃향기 2006-11-09 14:16:17 | 조회: 6788










































세상에 나서 수세식변소만 사용해.

본 딸아이는 모를 것이다.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많다는것을.



불면의 밤은 길기도 길어.

새벽도 오기전에 앞다투어.

산비탈 공중변소 앞에.

줄을 서서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세상에 나서 문화적으로만 놀아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누가 쏟아놓은 것인지도 모르는.

똥덩어리 위에 또다시 자신의.

똥을 내려놓으며.



아직도 하나가 된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똥장군이 충렁거리며.

오르내리는 햇볕 잘 드는 동네에.

살아보지 않은사람은.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사람이 있어.

벌어진 널빤지사이로 이쪽을.

쏘아보고 있다는것을

모를 것이다.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열음사)





2006-11-09 14: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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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배꽃뜰 2006-11-09 17:45:55

    요즈음 아이들 쭈그리고 앉는 것은
    별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울 농장에 푸세식 화장실이 있는데
    행사 때마다 아이들은 물론 여자들 조차도
    사용을 꺼려 하고 집안의 수세식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자연농업 초기에 전국을 누비던 아빠 따라 다니며
    가릴 것도 선택의 여지도 없던 탓에
    푸세식에도 적응이 된 초등 5학년 막내가
    이럴 때는 기특하단 생각 되네요.
     

    • 들꽃향기 2006-11-09 14:17:20

      아직 가을이죠?

      이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이 아닐까 싶어서 함 올려봅니다.ㅎㅎㅎ

      예전에 쭈그리고 앉아서 신문지 만지던 옛 생각도 나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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