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들꽃향기 2006-11-09 14:16:17 | 조회: 6782










































세상에 나서 수세식변소만 사용해.

본 딸아이는 모를 것이다.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많다는것을.



불면의 밤은 길기도 길어.

새벽도 오기전에 앞다투어.

산비탈 공중변소 앞에.

줄을 서서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세상에 나서 문화적으로만 놀아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누가 쏟아놓은 것인지도 모르는.

똥덩어리 위에 또다시 자신의.

똥을 내려놓으며.



아직도 하나가 된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똥장군이 충렁거리며.

오르내리는 햇볕 잘 드는 동네에.

살아보지 않은사람은.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사람이 있어.

벌어진 널빤지사이로 이쪽을.

쏘아보고 있다는것을

모를 것이다.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열음사)





2006-11-09 14:16:17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배꽃뜰 2006-11-09 17:45:55

    요즈음 아이들 쭈그리고 앉는 것은
    별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울 농장에 푸세식 화장실이 있는데
    행사 때마다 아이들은 물론 여자들 조차도
    사용을 꺼려 하고 집안의 수세식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자연농업 초기에 전국을 누비던 아빠 따라 다니며
    가릴 것도 선택의 여지도 없던 탓에
    푸세식에도 적응이 된 초등 5학년 막내가
    이럴 때는 기특하단 생각 되네요.
     

    • 들꽃향기 2006-11-09 14:17:20

      아직 가을이죠?

      이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이 아닐까 싶어서 함 올려봅니다.ㅎㅎㅎ

      예전에 쭈그리고 앉아서 신문지 만지던 옛 생각도 나서리~~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533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4458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8826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5489
      5131 어제밤에 오징어국이...국이... (10) - 2007-01-12 7390
      5130 1학년 3반 4번 제형이 엄마입니다. (9) - 2007-01-12 7238
      5129 축하해주세요 미래의 젊은 농군들.... (9) - 2007-01-12 6821
      5128 남자의 후반부 (4) - 2007-01-11 6714
      5127 베트남 신혼여행~ (10) - 2007-01-11 7101
      5126 한 가지 뜻을 세우고, 그 길로 가라 (3) - 2007-01-11 6872
      5125 산내음 어른 되는날..... (13) - 2007-01-10 6850
      5124 멀리서 축하드립니다. - 2007-01-11 8724
      5123 안녕하세요 (2) - 2007-01-10 6515
      5122 동창모임-파티 (4) - 2007-01-09 6634
      5121 청국장 한 덩이 (7) - 2007-01-09 6358
      5120 자농몰에는 마가 없군요. (4) - 2007-01-09 6695
      5119 오두막에 잘 어울릴 작은 화장실.. (4) - 2007-01-09 6895
      5118 보성 녹차밭 초대형 트리 (3) - 2007-01-09 9966
      5117 초보 주부의 일기??? (흑...) (5) - 2007-01-09 7287
      5116 밀납을 구하고 싶습니다. (1) - 2007-01-08 6480
      5115 봄이 되면 이런 소박한 별채를 과원에 하나.. (4) - 2007-01-08 7407
      5114 형편이 안되시면 시멘 대형수로로 (3) - 2007-01-08 7326
      5113 시대가 변해갑니다. 3G모뎀, 네이버 폰이면.. (2) - 2007-01-08 8164
      5112 당신이 꽃이라면 (1) - 2007-01-08 7159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