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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농사는 식구가 불어나는 재미로.....
동천 2006-11-15 08:55:13 | 조회: 7811
농사는 머니머니해도 자꾸만 불어나는 재미이다.
살림살이가 늘던....땅이 늘던......땅에 심는 품종들이 늘던.....


나 또한 우리 농장에 가짓수와 번식을 통해 수량이 늘어나는 재미에
힘든 농사일에도 재미를 느낀다.


지난 3년동안은 가지고 싶어하는 품종들을 구해서는 번식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나눔을 할 정도로 농장에는 넘쳐나고 있다.


예를 들어 칸나 종근 하나에 가을이면 20여개 이상으로 불어나
다음해에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이다. 겨울에는 뿌리가 얼어죽기
때문에 얼지않게 보관했다가 봄에 심어야 한다.


삽목나무중에서는 구기자를 들 수 있는데 이 나무는 20센티 정도
잘라서 아무데나 꼽아놓아도 잘 사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풀속에
파뭍히면 어렵겠지만....


내가 필요에 의해 삽목이 잘되는 것들을 보면 구기자, 개나리,
무궁화, 연산홍, 산수국, 화살나무, 개량 보리수, 앵두, 개복숭아,
능소화, 국화과 식물, 인진쑥 등이다.


그리고 어렵게나마 삽목이 되는 것은 오가피, 귀룡목, 수국 등도 있다.
그러나 수국, 귀룡목, 오가피, 연산홍 등은 삽목후 차광막으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물론 삽목을 할 땅은 모래땅이 좋지만 나는 그냥 밭에서 했다.
그리고 이틀에 한번씩 물을 주어야 하고, 풀도 뽑아주어야 한다.


드릎나무는 몇그루만 심어놓으면 자체 뿌리에서 새순이 올라와
몇년만 지나면 많은 번식을 한다.
나는 드릎나무를 옮길때 나오는 뿌리를 20센티 정도 잘라 밭에
심어놓으면 봄에 싹이 올라와 묘목으로 성장하는데 이를 다시
둑으로 옮겨심어 우리농장에는 드릎나무가 많다.

봄에 좋은 먹거리가 될 뿐 아니라 효소재료로 이용한다.


땅드릎(독활)은 관절염, 신경통, 위암에 좋은 약재로서 심어놓고
3년 정도 키우면서 일부 새싹은 드릎처럼 데쳐먹고, 3년정도 지나면
캐서 뿌리는 약재로 사용하고 뇌두는 포기나누기를 하면 번식이
용이하다.


그리고 어성초, 박하, 미나리, 삼백초, 초석잠, 고사리 등은
뿌리번식이 워낙 잘되어 듬성듬성 심어놓아도 1년만 지나면
상당량을 번식할 수 있다.


인진쑥, 강화사자발쑥, 산국, 감국, 구절초, 초석잠 등은 삽목도
잘되고 뿌리에서 새싹이 많이 올라와 포기나누기를 하면 많은
번식을 할 수 있다.


노란민들레(서양)와 흰 민들레(토종)는 씨앗으로 번식이 잘되어
관심만 가지면 많은 번식을 할 수 있다.


붓꽃, 맥문동, 옥잠화, 유색백합, 달래 등은 포기나누기를 하면
이 또한 많은 량을 번식시킬 수 있다.

딸기는 한포기가 가을에는 10여포기 이상으로 불어나있어
옮겨심을 수 있다.


야콘뇌두는 겨울철 얼지않게 보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봄에 심어 새싹이 자라면 다시 본 밭에 옮겨심어 한포기가
가을에는 10여개 이상의 뇌두를 형성해 몇포기만 있으면 2-3년만에
수백포기의 야콘생산이 가능하다.


돼지감자는 요즘 당뇨병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데 종자 몇알만 있어도 한번 심어놓으면 오랫동안
수확을 할 수 있다.

이는 겨울에 동면식물이기 때문에 가을에 큰것은 수확하고 작은
것들은 그대로 땅속에 묻어두면 다음해 봄에 새싹이 나온다.
거름만 잘주고 재배하면 서너포기만 캐도 한 바깨스의 수량이 나온다.


취나물, 부추, 곰취, 머우, 미나리, 돋나물 등은 한 번 심어놓으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다년생 식물이며 종자나 뿌리번식으로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


도라지는 씨앗발아가 잘 되는데 나는 주로 4-5년동안 키워서
효소재료나 약술재료로 이용한다. 물론 도라지는 3년마다 다시
옮겨심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내가 키우는 당귀는 일당귀인데 어린 순을 쌈으로도 먹고 가을이나
다음해 봄에 캐서 먹어야 한다. 당귀는 2년째가 되면 씨앗을 맺히고
뿌리는 썩어버린다.
그래서 봄에 심은 당귀중 씨앗받을 몇포기만 남기고 그해 가을이나
다음해 봄에 캐서 이용하고 남겨진 종자용은 2년차 초가을에 씨앗을
맺히고 죽는데 그 씨앗이 떨어져 가을에 싹이 난 것을 잘 놔두었다가
다음해 본 밭에 옮겨심는다.

당귀는 피를 맑게하는 약초이기 때문에 말려서 상시 음료수로 복용하면 좋다.


그리고 단풍나무는 도로가에 가로수 밑을 보면 씨앗이 발아되어 어린
묘목들을 볼 수 있는데 나는 그것을 캐어다 키워서 심었다.

물론 각종 유실수나 약용식물 일부는 시중에서 구입하기도 했고,
지인들로부터 기증받기도 했다.


기타 차조기, 여주, 조롱박, 큰 나팔꽃, 각종 우리꽃, 각종 옥수수
(단옥수수, 팝콘, 미니 찰 옥수수 등), 볍씨가 검은 종자, 황기,
금낭화 등은 종자를 채취해 번식시키고 있다.


물론 기타 다른품종들도 많이 있겠지만 위에 열거한 품종들은
우리 농장에서 취급하는 품종들만 제시해보았다.


어쩌다 이것저것 심어놓다보니 이제는 우리 농장에서 나는 작은
생명들이 모두 효소재료(약 80여가지)나 약술재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여간 다행이 아니다.


작년에 서울 모 종묘사에 가서 슈퍼오디 묘목을 10주 정도 사왔는데
올해 그 작은 나무에서 엄지손가락 마디만한 오디가 열려 정말 좋았다.
이 나무들이 크면 그 열매로 효소도 담고, 약술도 담고, 뽕나무잎 차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래도 작으나마 연금을 받고 생활하고 있어 농장에서 나는
소득으로 생활해야 하는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우리농장에서 나는
품종들 중 필요한 분들에게는 무료로 분양하고 있기에 봄이나 가을에
오시면 좋은데 필히 나눔정신을 발휘할 분들에게만 드릴 것이다.


특히나 자연학습장이나 관광농원에 뜻을 가진분은 오시면 여러가지
품종들을 가져가실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나는 좀더 나무들이 성장하고 농장이 좀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하면
그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구상하려고 한다.
2006-11-15 08: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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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3
  • 꽁지 2006-11-17 15:23:02

    동천님 정말 좋은일 많이하고 계시는군요
    정말 고많습니다. 저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가면 동천님의 그소중한 길을 가고 싶읍니다...
    더우더욱더 힘내세요 아지은 저와같은 생각을하는 벗들이
    많으니까요........
     

    • 목사골 2006-11-15 19:38:38

      무릉도원이 날로 번창을 합니다.
      그많은 식물들을 관리하기도 여간 힘들텐데
      그토록 잘 관리를 하시니 고생은 하시지만
      넘 부럽습니다.
      항상 건강 하세요.
       

      • godqhrdms 2006-11-15 12:56:48

        하....
        부럽습니다. 동천님 처럼 살고자했는데
        이젠 신세가 여기와서 마냥 책상과 컴퓨터네요.

        고맙습니다. 든든히 함께 해주셔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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