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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오리 이렇게 잡는 게 맞는 겁니까?
불량감자 2006-11-17 13:46:08 | 조회: 6087
농장에서 여러 가지 목적 때문에 닭과 오리를 키웁니다.

본래 닭을 키울 목적에서 닭장을 지었고, 토종닭을 50여 수
양계를 해오다, 우연히 오리 6마리 사입, 닭장속에서 함께 키웠습니다.

이 오리 녀석들 사료 먹는게 장난이 아니군요.
게다가 닭이 먹을 물통(자연농업식 물통)에 새로운 물을 채워두면
그날부로 물통의 물을 엉망으로 해 놓아 버립니다.
(자기들의 물통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녀석들의 털갈이로 인해 마당은 온통 그들의 털이고
무슨 체조를 하는 것인지 날개를 퍼득이면서 온 난리를 펴는가 하면
10여 평 남짓한 닭장을 그야말로 난장판으로 만들기까지 합니다.

갈수록 오리 녀석들의 행동이 미워지기 시작했지만 참고 참았습니다.
그들의 꽥꽥 거리는 소리가 신경을 곤두 세워도 그냥 참았더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녀석들의 소란에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네요.
녀석들의 물통에 새로운 물을 채워두고 돌아서는 순간
물통을 뒤엎고 신바람이 났는지 난리 법썩을 피웠습니다.

도시 생활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닭 도살(?)을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어쩔 수 없이 몇 번 해 보았습니다.
그런 이후로 그렇게 좋아했던 닭고기가 별로 먹고 싶지 않더군요.

오리는 처음 입니다. 대략 3시간을 주물럭 거렸습니다.
그리고 정말 두 번 다시 해보고 싶은 경험이 아닌 듯 합니다.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털을 뽑아 보니 뽑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무슨 털이 그렇게도 많습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리 껍질을 다 볏겨 버렸습니다)

오후 2시가 다 되었지만 밥 생각이 별로 없네요.

여러 선배님들 오리 이렇게 잡는게(장만하는게) 맞습니까?
2006-11-17 13: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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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불량감자 2006-11-24 18:06:43

    늘푸른유성님..
    잘생기고 정형화(규격화)된 것 보다, 못생기고 비규격화된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감자이자나요....ㅋㅋ

    두 번다시 해보고 싶지 않은 경험입니다.
    (말씀대로 잡아주는 곳을 수소문해야겠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 늘푸른유성 2006-11-23 11:16:17

      불량감자님?닉이 왜 불량일가요? 직접 오리를 잡으셨다구요? 집에서 키운 닭을 먹을 생각을 하면 먹고 싶은 생각이 싹 도망갑니다. 그런데 직접 잡으셨다니 입맛이 정말없겠네요.공감을 합니다. 우리도 요즘 너무 많은 수탉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암탉이 너무 불상해요. 등이 벗겨진 녀석이 속출하거든요. 그런데 오리고기를 사 먹어보면 아마도 털을 불로 그슬리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데요.
      직접 잡지 마세요. 잡아 주는데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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