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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지난 가을의 회상
후투티 2006-11-20 15:58:53 | 조회: 6815
처서가 지나고 가을비 내리는 추수의 계절이 다가 왔는데도 여름의 미련이
남았는지 늦 더위에 가슴속까지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었지.....
순천에서 별량을 오고가는 40리길에 불꽃 같이 타오르는 선홍빛 배롱나무
(백일홍)가 연출하는 모습은 장관 이었다.

백일홍은 햇볕 따스한 봄날을 마다하고 무엇이 아쉬워 한 여름에 아름다움을
뽐내는지 모르겠다.몇일동안 화사하게 피었다가 냉정하게 꽃잎 떨구는 다른꽃
들과 달리 무려 석달하고 열흘 정도를 피고 지고 또 꽃을 피우는것은 무엇을 말하려 함이 었을까?

그리움이 꽃잎되어 분홍빛 너울쓰고 석달 열흘 동안 얼굴 붉힌채 님을 기다리는지 그 화사함이 봄꽃에 뒤지지 않았지 만은 가을 코스모스나 국화에게 계절을 넘겨야 했었지...
여름꽃 백일홍이 가을꽃 코스모스나 국화에게 자리를 넘겼듯이 코스모스 사라지고 홀로남은 국화는 이제 어느 겨울꽃 에게 계절을 물려 줘야만 할까?

황금 빛 출렁이던 풍요로움은 사라지고 텅빈 들판에 홀로 서있는 허수아비의 처량한 모습이 바람소리 윙윙 창문을 흔드는 초겨울 지는 해와 더불어 웬지
쓸쓸해 보인다.
2006-11-20 15: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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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
  • 숨결 2006-11-21 10:45:43

    고독함은 변화를 꿈꾸는 사람에게
    필연이라고 합니다.
    변화를 위해 더욱 고군분투하는 후투티님께
    그 가슴은 더욱 고독으로 쓸쓸함으로 남겠지요.

    허나 그런 가슴으로 내놓는 한마디 한마디는
    사람의 가슴을 더욱 훈훈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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