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미루사과의 국어 사전
미루사과 2006-11-23 20:38:44 | 조회: 6614
모처럼 온라인 친구들과 번개가 있었습니다.
비공개 카페라 회원수는 57명인데 벌써 6년째 부부동반으로 만나는데 벼라별 직업이 다 있기도 합니다.
그 중 한사람이 문득 지금 온라인에 미루사과 글이 떠다니고 있는데 알고 있나고 묻습니다.
헐~~
얼마전 동아일보에 올린 사진과 글이 조회수가 10만이 넘었다고 데스크가 전화를 한 적은 있는데 요즘 떠도는 글이라니 궁금했습니다.
알고보니
혼자서 일하다보면 무료해지므로 생각나는 단어를 내 나름대로 풀이해 국어사전으로 만들었는데 그 글이 꽤 의미있고 재미있는 글이었나 봅니다.
어느 국문학 대학원생들의 카페에 올라있더군요.
단어는 주로 "베로니카, 죽음의 길에 서다(파울로 코엘류 作)"에서 인용했습니다.
한번쯤 읽어 볼만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출생: 그 많은 재난 중에 가장 먼저 찾아온 가장 두려운 재난

*미모: 여성은 이것으로 애인의 마음을 녹여주지만 남편에게는 공포를 준다.

*知人: 상대편의 돈을 빌릴 수 있을 정도로 알기는 해도 자기돈을 빌려줄 만큼은 되지 않는 사람.

*격언: 이빨이 약한 사람들이 씹기좋도록 뼈를 발라놓은 인생의 지혜.

*선동가: 이웃사람이 소유한 과실나무를 흔들어 그 열매를 털어버리려는 사람 (대체로 정치가)

*사죄하다: 장래 범하게 될 죄에 대해 미리 기초를 닦는 행위

*따분한 사람: 이쪽의 얘기를 들어주길 바라는데 자기 얘기만 늘어 놓는 사람.



*짐승: 남편 같은 사람.

*식인종: 돼지고기를 먹기 이전시대의 소박한 맛을 잊지 못하고 그 시대의 특유한 천연적 식품을 먹는 미식가.

*대포: 국경을 수정하는데 쓰이는 기구.

*안심: 이웃의 불행을 보고 비로소 생기는 마음의 상태

*행복: 남의 불행을 보고 생기는 기분 좋은 감각.

*새벽녘: 사려와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 잠자리에 드는 시각.

*위안: 자기보다 우수한 사람이 사실은 자기보다 불행하다는 것을 아는 것.

*기행: 1.남보다 잘보이려고 하는 한가지 방법이며 전혀 돈이 들지 않는다.

2.바보들이 자기의 무능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걸쓴다.



*학식: 알맹이가 비어 있는 두개골 속에 털어넣은 책먼지.

*우정: 날씨가 좋으면 2인승, 나쁘면 1인승이 되는 크기의 배.

*손: 인간의 팔끝에 붙어 대개 남의 호주머니에 넣는 색다른 도구.

*외교: 조국을 위해 거짓을 말하는 애국 행위.

*죽음: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빈자리를 만드는 것.

*법률가: 법망을 잘 피하는 기술을 가진 숙련공.


*생명: 육체를 저장해서 부패되지 않게하는 정신적 방부제.

*사랑: 일시적인 정신 이상의 증세.(치료 방법:결혼시키거나 이 병의 원인이 된 외부의 힘으로 격리시키면 간단히 치유)

*코: 인간 얼굴의 최전방 지점.

*고아: 부모에게 속을 썩힐 기회를 완전히 박탈당한 사람.

*쾌락: 같은 우울 중에서 화가 가장 적게 나는 종류의 것.

*성공: 자기 동년배에 대해 용서 받지 못할 가장 큰 유일한 죄악.

*무덤: 무관심이 사는 집.

*1년: 365번의 실망으로 이루어진 한 기간의 단위.

*열심: 허위적거리기 전에 일어나는 정열.

*역사가: 광범위하게 소문을 만들어내는 패거리들.
2006-11-23 20:38:44
답변 수정 삭제
목록 글쓰기
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불량감자 2006-11-24 10:21:24

    꼭 한 번 만나뵙고 싶은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 목사골 2006-11-23 23:43:52

      역시 미루사과님은 여러가지로 다재다능 하니
      농사짓는 일에도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것 같은
      기대감이 큽니다.
      젊고 능력과 성실함이 있으니 크게 쓰일것 같수다.
      자연농업에서도 기대가 큽니다.
       

      번호 제 목 닉네임 첨부 날짜 조회
      공지 후원자 전용 카카오 오픈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 2024-08-23 124477
      공지 8월 20일 후원자님들 자닮농장 방문,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사진있음) (54) 2024-05-27 584143
      공지 후원자 분들과 매월 말 줌(ZOOM)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 2024-05-23 488527
      공지 자닮농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실시간 공개되고 있습니다. (13) 2023-05-19 1825156
      5202 늦동이가 생겼습니다. (9) - 2007-01-28 7276
      5201 시장에서.... (5) - 2007-01-28 7225
      5200 굴뚝에 연기가.. (5) 2007-01-27 7398
      5199 좀 늦었지만, 덕유산 느낌을 드립니다. (10) - 2007-01-27 7304
      5198 허~ 노래 좋네요. 강추!! (1) - 2007-01-26 7721
      5197 당신의 미소속엔 힘이 있습니다 (2) - 2007-01-26 7333
      5196 허.. 블러그가 잠들었네~ (2) - 2007-01-25 7097
      5195 (독후감) 자연은 알고 있다 (1) - 2007-01-25 7050
      5194 이런 놀이 어떨까요? (4) 2007-01-25 6856
      5193 1만명이 되는 자닮... (7) - 2007-01-25 6986
      5192 우리의 식생활 [풋내기 농부] (4) - 2007-01-25 6816
      5191 열정의대가 - 2007-01-25 6221
      5190 벌써 봄인가요? 나비가 나왔네요. (7) - 2007-01-25 10945
      5189 덕유산에서 혹시 이런 것 두고 오신분!! (8) - 2007-01-24 7362
      5188 산내음님 28일 장가갑니다!! (11) - 2007-01-24 7693
      5187 보옥리 공룡알 해변에서 (6) - 2007-01-24 9441
      5186 오정동에서 (Luna Llena-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7) - 2007-01-23 6897
      5185 2007년 연말에는... (4) - 2007-01-23 7234
      5184 農夫는 미생물관리사 (2) - 2007-01-23 8293
      5183 ~정년퇴직 사행시 ~ (1) - 2007-01-23 7936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