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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겨울나기..준비들 하시나요..?
풀벌레 2006-12-03 09:04:09 | 조회: 6135


밤 사이 내리는 서리가 무서워
무를 다 뽑아야겠더라구요


무 하나하나를 뽑을때마다..와~신기하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그 멸치 눈알보다 쬐금 더 큰 씨앗에서 이렇게 큰 성과가 나오다니요


물론 무의 자생력에도 고마움을 가져야 되겠지만서도


사람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도 이 만큼의 기쁨을 느낄수가 있다니..


땅있고 씨앗 있고 사람의 관심과 정성이 있다면야 안될게 하나도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요놈의 이름을 뭐라고 붙여줘야 하겠는데..


그러고 보니 신비한 인간의 몸과 흡사하지 않나요..?


남녀의 모든것이 한곳에 있는..생명의 신비가 느껴지는듯..


서방님 왈..아들 갖고 싶어하는 새댁 주랍니다..참 많이도 닮았지요







빼고 빼고..나르고 또나르고..


1/3도 채 묻혀 있지도 않더니만..참으로 잘 자란걸 보면..


한뼘의 땅이 얼마나 소중하고 많은 것을 주는지 깊이 깊이 느낍니다



한참 가물때 맛나는 물을 줬더니만..


너무도 빨리 커는 바람에 무가 덤살을 붙이고 있네요


웟둥이 쩍쩍 늘어나..골이 생긴 무가 다반수..


모양은 좀 이래도 맛 하나만큼은 얼음 저리가라하게 시원하더라구요


요즙 무채..무국..무밥에..


무가 불티나게 한몸 고스란히 바치고들 있답니다







자 그럼 요놈들을 선별을 해서..


땅에 묻어 저장할것과..동치미 할것과..지금부터 시나브로 먹어야할것..


조금이라도 썩어서 거시기한 무는 납작 납작 반달 썰기를 해서 말렸다가


볶아서 오차물로도 먹을 것이고..


무청은 나름대로의 자리에 주렁주렁 달렸다가


맛난 시래기국으로 환생을 할것이고..


아이구 힘들어..좀 쉬었다가


손 가까운 이웃에도 몇뿌리씩 노놔주고..



참 하나라도 버릴게 없지요.







윗집에 사시는 고모네로 무청 배달중입니다


택배 아저씨를 얼마나 하고 싶어 하는지..


가파른 길인데도 예쁜 아기 업은 모양 자청하고 힘을 모읍니다







왠걸 조금 힘든 모양인가..?


어깨에 한짐 지어주니 폼새도 나고..

배달할 맛이 나나 봅니다


두루 두루 나눠주고..고맙다는 정겨운 말한마디에


추운 겨울이 더욱더 짧게만 느껴집니다
2006-12-03 0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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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2
  • 목사골 2006-12-04 21:55:19

    조그만한 씨앗이 이토록 큰 기쁨을 주는군요.
    버릴것 하나도 없이 요모조묘 사용처가 많으니
    넘 부럽습니다.
     

    • 으아리 2006-12-04 16:35:51

      아이가 벌써 한 몫 하는군요,
      싱싱한 무가 보기 좋습니다,
      제가 기른 건 거짓말 조금 보태 주먹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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