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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닮 게시판  [ 모두 함께 참여하여 만드는 초저비용농업의 해법! ]

나의 아이들의 생각입니다
도빈맘 2006-12-08 08:26:03 | 조회: 6852


12월 4일 월요일

날씨 맑음 영하 8도

여러분 함께 기도해주세요
우리 아이들이 나란히 합격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가 많은 힘이 될것입니다.


정말 소중한 내아들



우리 아들 지용이의 어깨가 참으로 커보이는 엄마입니다.


어제 교회에 예배드리러 가기전에 농장에 가서 할아버지 아빠 엄마와 함께 보온덮개를
옮기고 연심은 통에 덮는 일을 했습니다.


도빈맘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응원부대를 부르려고 했는데
우리아들 한명이 힘을 합쳤는데 거뜬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아빠보다 더 힘이 세고
아빠의 오른팔이 되어 줄 수 있을것 같은 아들입니다.


어제 농업기술센타에서 추천서를 받아야하기에
자기 소개서를 써 놓으라고 했더니...^^




❉성장 과정

제 이름은 신지용입니다. 고향은 무의도이고 1남 1녀 중 장남입니다.


❉학창 생활

초등학교는 무의도에 있는 무의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분교라 학생 수도 적고 학교의 크기도 작았지만 가족 같은 화목한 분위기의 아담한 학교였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걸어서 1시간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어렸을 적이라 걸음도 느리고 매일 다녀야 했기에 힘들고 지쳐서 그렇게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유도에 있는 용유중학교를 3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오나 폭풍이 불어 배가 못 뜨는 날을 제외하고는 자전거를 타면서 통학을 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 흐르고 졸업을 하여 인천공항 신도시에 있는 공항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동생과 자취를 하면서 학교를 다녔고 이제 곧 졸업을 하여 한국 농업전문학교에 진학을 하려합니다.


❉성격

말 수가 적고 숫기가 별로 없어 무뚝뚝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성격이 변해간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그렇고 부모님도 예전과는 다른 제 모습을 보고 놀라시곤 합니다.


❉지원동기

제가 한국 농업 전문학교에 진학하려는 이유는 한국 농업에 미래가 앞으로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가능성이 있는 한국 농업을 제 손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입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수입 농산물에 맞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한국 농산물을 재배 하는 것이
한국 농업을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하였고 그러기 위해서 한국 농업 전문학교에 진학해
전문적인 지식을 밑바탕으로 가업을 이어받아 좀 더 체계적인 농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갔습니다.

오늘 농업기술센타에 팩스로 보냈습니다.
몇일안에 추천서가 나오면 한국농업학교에 지용이 도빈이 입학원서를
접수하려합니다.

이제 얼마나 마음이 든든한지...
이래서 아이들을 기르며 힘든지 모르는것 같습니다.

우리 아들 합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속이 꽉찬 나의 딸 도빈이




우리 딸 도빈이가 한국농업전문학교에 진학하려고 입학원서를 제출하기 위하여 준비하고있습니다.

지난 1월에 불탄 수경재배하우스에서 철사제거 작업에 한 몫을 하고 있는
도빈이입니다.

가위로 철사를 잘라서 묶어서 밖으로 내다 놓는 일을 했지요.

한걸음 농부로써의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교가 끝나면 포도밭에 와서 포도 봉지도 씌우고
논에 모판을 나르는 일도하고
농장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 개에게 사료주는 일도 하고....
농장일을 안해 본것이 없습니다.


아빠는 아이들을 강하게 기르셨지요
"아이들을 사막 한가운데 떨어뜨려놔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것이
부모의 도리다"
라고 열심히 아이들을 강하게 키웠습니다.

우리딸 도빈이 제 할일을 다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해서 용돈도 벌고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충당하는 정말 이쁜 딸입니다.

어제 한국농업대학에 입학에 필요한 추천서를 받으려고 자기 소개서를 써놓고 가라고 했더니 컴에다 저장해놓고 갔네요...^^


☸ 성장 과정 : 제 이름은 신도빈 이고 화목한 가정의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하였습니다. 고향인 무의도는 제가 어렸을 적엔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었습니다.
인천 공항이 생기고 나서부터 점점 발전해 왔고 ,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 졌습니다.
농사를 짓고 사시는 부모님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우면서 자랐습니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시는 부모님은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고 그로 인해서
저역시도 농업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학장 생활 : 초등학교는 무의도 안에 있는 작은 분교를 다녔습니다.
학생 수가 적어 폐교가 될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하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의 작은 학교는
다행히도 제가 졸업을 할 때까지 폐교가 되지 않았고 지금 까지도 학생이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유도에 있는 용유 중학교에 진학을 하여 2년을 배를 타고 자전거를
타면서 통학을 해야 했습니다. 처음엔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도 그리 많지 않은 인원이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많은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학교에 가기 싫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잘 적응을 했고 열심히 학교를 다녔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신임을 받아
반장도 하고 전교 회장까지 되었지만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다시 인천에 있는 공항중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고 그곳에서
졸업을 하여 공항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1학기가 끝나갈 무렵 저희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농장에 불이 나서 모든 것이 잿더미가 돼 버린 것입니다.
이것저것 안 좋은 일이 생기고 내년이 되면 오빠가 졸업을 하고 혼자 자취를 하며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여러 번의 고민 끝에 자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처음에 부모님께서는
반대를 하셨지만 저의 확고한 의지를 믿으시고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부모님에게 실망 시켜 드리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2006년 8월에 있는
대입 검정고시를 응시하여 합격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러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생겼습니다.

☸ 성격 : 어려서부터 많은 정해진 사람들과의 만남 때문인지 내성적인 성격이 컸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그만두고 사회에 나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성적이던 성격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 지원 동기 :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농사지으시는 걸 보면서 자라온 터라 농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농업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일궈놓은 모든 것들을 이렇게 그냥 끝내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물려받기로 결심하였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에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한국 농업 전문학교에 들어가
더 많은 지식을 쌓고 한국 농업에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이쁘게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우리 딸과 아들이 한국농업대학에 나란히 합격 할 수 있도록
여러분 기도해주세요.

정말 우리 아들과 딸을 위해서 엄마 아빠는 최선을 다하여 실미원을 물려줄
생각입니다.

엄마 아빠보다 고생은 하지 않도록 좋은 먹거리와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참된 농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06-12-08 08: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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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댓글과 답글 10
  • 도빈맘 2006-12-11 22:36:21

    여러분들이 기원이 우리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리가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백련지기 2006-12-10 00:56:46

      도빈맘 안녕하세요
      해남의 백년지기 입니다. 포도대장님도 여전하시구요?
      아이들이 참 이쁘게 자랐네요 바라만 봐도 행복하시지요?
      걱정마세요 아이들의 확신에찬 소개서가 합격증 일걸요
      좋은 소식 함께 기원 할 께요
       

      • 내평 2006-12-09 09:40:07

        지용이와 도빈이를 외면하는 농업대학은 존재가치가 없는것이겠지요 미래를 이끌어갈 농업인임을 확신합니다.  

        • 검지 2006-12-09 04:20:54

          어쩜 이리도 속이 꽉 찼을까요??
          저는 그러지 못한 경우들만 보고 있는터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하리 2006-12-08 21:50:19

            실미원의 희망 지용이와 도빈이가
            꼭 합격할수 있길 바랍니다.

            화이팅~~~!!
             

            • 금순이 자연농원 2006-12-08 20:31:05

              도빈맘님 행복하시겠어요.
              화목한 가정이며
              바르고 예쁘게 잘 컸네요.
              미래의 농촌을 이끌어갈 주인공들이네요.
               

              • 으아리 2006-12-08 14:25:36

                지용,도빈 화이팅!
                합격을 기원합니다^^
                 

                • 배꽃뜰 2006-12-08 14:12:23

                  도빈맘의 자식에 대한
                  간절함이 절절합니다.

                  무의도의 겨울이 아이들로 인하여
                  따뜻해지리라 믿습니다.

                  지용,도빈.
                  도빈맘의 가슴으로 키우는 자식들인데
                  어련하겠습니까.

                  행복한 날들 되세요.
                   

                  • 글터 2006-12-08 08:40:54

                    어려운 일 이겨내시니
                    그새 훌쩍 큰 아그들이 더욱 대견하시겠어여.

                    요즘 아이들...이란 말 참 쉽게 들먹거리는데,
                    자신의 앞날을 알차게 가꿀 줄 아는
                    드물게 속이 꽉 찬 아그들입니다.
                     

                    • 기운쎈 아줌 2006-12-08 08:37:40

                      지용이 도빈이 참 잘 키우시고 잘 자라 주었네요.
                      자식이 부모의 가업을 잇겠다고 하니 얼마나 뿌듯하시겠어요. 우리 솔휘 솔비도 곶감 철이 되면 박스 접고, 홍시 포장하고, 아침 설거지에 알아서 척척 해냅니다. 큰 아이가 열살이에요. 볼 때마다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같이 기도 하겠습니다. 잘 될거예요. 사랑스런 아이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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